굿닥터 주원,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을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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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아이를 쓰다듬을 수 있었던 굿닥터 주원


 나는 최근에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각시탈의 주인공 이강토 역할을 했던 주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굿닥터'라는 드라마다. 이 작품을 보는 이유는 서번트 신드롬이라는 장애를 딛고,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훌륭히 그 고통을 참아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주원이 맡은 캐릭터가 멋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따뜻함에 감동과 함께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어제 볼 수 있었던 주원이 자살을 하려고 했던 성악소년을 설득하는 장면과 그의 마음을 조금씩 다독이며 살고자 하는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어제 굿닥터를 시청하였던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굿닥터


 우리가 주원이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장면에서 더 많은 감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그런 상처를 한두 번쯤 앓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저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도 적잖은 아이들이 단순히 어머니가 시키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고 있다. 게다가 어머니는 그것이 무조건 아이를 위한 길이라며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지도 않고, 전혀 배려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욕심을 위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발생하는 부모와 아이의 갈등 이유는 바로 이런 억지 때문에 발생하는데, 가정불화로 자살을 하는 학생의 수가 적잖고… 일탈을 하는 학생의 수가 많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또한, 제 욕심을 꺾지 못하는 부모님은 아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도 그 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일이 정말 많다. 아이는 부모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이 싫어도 억지로 하는 것이다. 아이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부모님을 많이 생각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굿닥터에서 주원도 말하지 않았던가? "규현이는 강아지 같습니다. 규현이는 차가워합니다. 그래서 더 크게 노래하는 겁니다. 아이들은 착합니다. 아무리 싫어하는 걸 시켜도 억지로 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건 너무 싫습니다. 저도 싫어합니다. 근데 전 아무리 싫어하는 걸 시켜도 엄마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싫어하는 걸 시켜도요."라고….



 굿닥터 주원이 보여준 의사로서의 행동은 단순히 아이의 몸만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단순히 드라마로만 보고 간단히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많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배려할 줄 알고, 존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로지 공부, 공부, 공부… 그리고 부모님 개인의 욕심을 아이의 꿈으로 왜곡하여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비뚤어지는 일도 줄어들 테니까….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역할'과 관련하여 추천하는 글들을 아래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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