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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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대학생만 되면…', '어른만 되면…' 등의 생각을 하며 단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니, 아등바등 버티고 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된 학생들은 또다시 '졸업만 하면…', '취업만 되면…' 등의 생각을 하며 스펙에 열중하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다. 당연한 삶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삶은 너무도 가엾은 삶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이런 삶의 방식을 가지고 계속 생활해나가는 것은 착각 때문이다. '어른만 되면… 취직만 되면…' 뭐라도 될 것 같은,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에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이런 착각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은 바로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학생들에게 멀리 볼 수 있도록 가르치지 못한 선생님과 부모님 같은 주위 어른들이다.


 아직 20대인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시기상조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한 이 말은 성공하여 많은 사람에게 익히 알려진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조언이기도 하며,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올바른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아직 20대인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불쾌하다면… 많은 사람의 멘토로 인정받은 김난도 교수님을 통하여 그 말을 전하고자 한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김난도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책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담겨있는 책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노지

 

 이 책은 김난도 교수님께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아이'에게 권하는 조언이 담긴 책이다. 여기서 '어른아이'란, 아직 어른이라고 말할 수도 그렇다고 아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새내기 사회인'이자 학생으로 보호받는 시기는 끝나버렸지만, 그렇다고 어른으로 대접받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아직 어른 세상의 주변을 머뭇머뭇 서성거리고 있다.


 김난도 교수님의 이 책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풍요로움'이다. 여기서 풍요로움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정신적인 풍요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라고 말할 수 있다. 책에서 교수님은 풍요는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소유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소유물은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지만, 경험은 내 존재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누구도 빼앗지 못한다. 많이 체험하고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삶의 풍요다.



 많은 학생이 어른이 되거나 취업만 된다면… 근심·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학생 시절 때보다 더 많은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흔들림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지혜가 책에 담겨있다. 지난번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아플 수밖에 없는 청춘에게 위로와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였고, 이번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어른아이에게 그 흔들림 속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이 인정할 만한 뛰어난 실적과 성취를 이뤄야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의 모든 법대생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판사님이라 해도 자신의 삶에 존중이 빠져 있다면 그 성취란 백사장의 모래성처럼 부질없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존귀함에 대해 인정할 수 있어야 자신을 존중할 수 있고, 그래야만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어른의 성찰이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일이다.


 나는 이 책을 한 번에 다 읽기보다는 곁에 두고 매일매일 조금씩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 한국은 언제나 '빠른 것'을 중요시 해서 책도 빠르게 읽고자 하는 습성 있다. 하지만 원래 책을 통해 지혜를 배우는 것은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고, 꾸준히 깊은 사색하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지혜이니까. 김난도 교수님께서도 이 책을 한 번에 읽기보다는 곁에 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책을 통해 말씀하셨었다.


 강풍을 이기는 나무는 바람에 곧잘 잘 흔들린다. 하지만 그 나무는 결코 뿌리째 뽑히거나 꺾이는 일은 없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강풍이 불면, 곧잘 뿌리째 뽑히거나 꺾이곤 한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흔들리지 않는다면, 너무 손쉽게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흔들리기 때문에 우리는 인생을 강인하게 버티며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흔들림 속에서도 유연하게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 희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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