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때문에 유흥업소로 향하는 대학생들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유흥업소로 발걸음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가 지금은 거의 소식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잠잠해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학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여 조용한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학가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잠시 그 소식이 뜸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요구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번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을 때, 제대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곳은 '서울시립대'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로) 그 이외의 대학들은 대부분 적은 몇 퍼센트의 등록금을 인하하였지만, 그것은 대학의 생색내기에 불과했으며, 등록금에 대한 거품은 빠지지 않은 채, 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한 가지는 아직도 대학기관들이 학생들을 우습게 보고 있으며,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는, 실제로 '반값등록금'을 외치는 대학생들보다 '뭐가 바뀌겠어?'라고 생각하며 변화를 포기한 대학생들의 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후자는 지난 4·11 총선의 20대 투표율에서 그 실체를 추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학생이 등록금 때문에 상당한 무리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전에 '대학등록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됩니다.'라는 글에서 말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도 많은 대학생이 대학등록금을 내기 위한 학자금 대출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있으며,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힌 대학생들은 더욱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학생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부모님이 신용불량자가 되면, 대출이나 여러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므로, 대학생들이 일을 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지만,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곧잘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리고 만다. 참으로 현실이 지독하기 그지 없다.


 또한, 일부 대학생들은 그러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유흥업소에 발걸음을 하곤 한다. 특히 이런 유흥업소 시장에서 여대생들은 그 수요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여대생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유흥업소로 발걸음을 한다. 그렇게 발걸음을 한 여대생들 중 일부는 그러한 업소를 전전하다가 결국 삶이 망가져 버리는 예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여대생들이 주로 일하는 유흥업소는 노래방 도우미나 키스방, 안마시술소 같은 경우가 많다. 직접적인 성관계 혹은 유사 성행위를 하는 곳은 불법이기 때문에, 많은 여대생들이 법의 제재를 잘 받지 않는 키스방으로 향하고 있다. 이 키스방은 전에 여러 매체를 통해서 언급이 되었지만,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인식되어 있기 떄문에, 많은 여대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이 같은 업소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키스방은 어떤 곳일까? 잠시 간략하게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30분 혹은 1시간 단위로 몇 만 원을 지불한 남자가 업소에 있는 여자(일명 매니저)와 키스를 하는 곳이다. 성행위는 없고 대화와 키스, 가벼운 신체접촉을 하는 공간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성행위나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하지만 그건 키스방을 빙자한 성매매공간일 뿐 순수한 의미의 키스방은 아니다.) 



ⓒ영남일보


 이 키스방 문화에 대한 찬반언론이 많지만, 그것은 잠시 제쳐두고 생각해보자. 자신이 부모라면 자신의 딸이, 만약 자식이라면 자신의 누나나 동생이 그러한 업소에서 생판 모르는 남자와 키스를 하거나 신체접촉을 하고 있다고 하면, 그 기분이 어떻겠는가? 이것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피눈물이 흐르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테니까.


 도대체 그놈의 대학이 뭐길래, 비싼 등록금을 내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그렇게 아등바등 하면서 다녀야 할까? 많은 대학생이 그렇게 갖은 고생을 겪으면서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여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한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에 돌아오는 것은 '직장취직'이 아닌, 신용불량자라는 낙인과 사회적으로 받는 여러 가지 차별뿐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학벌주의' 사회가 만연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저 남들이 다 간다는 이유만으로 가는 대학 때문에 황금의 시기를 보내야 하는 우리 청춘들이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도 많다. 그리고 그렇게 청춘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어른들의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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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9)

  • 2012.04.21 07:18

    몸을 팔아 유행하는 옷을 산다는 젊은이들 보고 욕했는데...
    학문을 하고 싶어 유흥업소.... 정말 한심한 나라입니다. 공부하고 싶어 유흥업소에 나가거나 젊은이가 신용불량자가 되는 비극은 없어져야합니다.

    • 2012.04.21 17:50 신고

      그렇습니다...
      그래놓고 범죄가 발생하면 '저런 말세 같은 놈'이라고 손가락질 하지요.

  • 2012.04.21 07:19

    에휴..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공부에만 집중하며 즐거운 캠퍼스생활을 해야 하는데 등록금이 비싸서 이런 일이..

  • 2012.04.21 07:57

    대학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가는 사회, 만약 배우고자 한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 각종 장학금 등의 혜택으로도 대학을
    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이는데 말이죠.^^

    • 2012.04.21 17:51 신고

      사실 그런 것에 비리가 너무 많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혜택도 잘 분배가 안되니...더욱 문제입니다;

  • 2012.04.21 08:13

    대학이 자본에 매몰 되어버렸다는 것이지요. 죽고 죽는 비극입니다.

  • 2012.04.21 09:04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대학 등록금 너무 비싸긴 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만 대학을 가야 하는 사회가 되야 할텐데요..

  • 2012.04.21 09:09

    어제 오늘일이 아니죠.
    노지님 요즘 글을 보면 살짝 피터님 느낌이...ㅋㅋ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마음편하고 즐겁게 블로거들이 할 수 있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잘 보내세요^^

    • 2012.04.21 17:51 신고

      그래도...베스트는 안 됩니다...
      욕심을 안 부리려고 해도...이거 너무하네요..ㅜㅜ

  • 2012.04.21 11:28

    비밀댓글입니다

    • 2012.04.21 17:52 신고

      등록금만이 아니라 이것저것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는게 많다고 하더군요.
      전 그래서 대학 때 등록금만 내고, 학교수업 말고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 2012.04.21 11:56

    다 탐욕에 빠져버린 정치가들의 문제입니다.

    대학등록금 조정을 기피하는 사람들 모두 한통속이죠 ㅜㅜ

    • 2012.04.21 17:52 신고

      국회의원들이 교수출신이 많다보니...
      자기 밥줄 떨어질까봐 그러는 것이죠

  • 무비귀한
    2012.04.21 12:52

    몸을 팔아서라도 대학 등록금을 만들어 대학을 먹여 살리겠다..
    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이젠 그런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않나?

  • 2012.04.21 15:13

    사실 저렇게 해서라도 등록금 낼 수 있으면 다행인거죠... 라고 생각하는 저는 역시나 정신세계가 문재가 있을까나요.

    • 2012.04.21 17:53 신고

      흠...
      저렇게 해서도 못 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랄까, 애초에 유흥비로 쓰는게 너무 많아요. 일부는.

  • 2012.04.21 20:03

    돈(등록금)벌러 시간 버리고
    시간 버리니 학점 안 나오고
    학점 안나오니 취업 안되고
    취업 안되니 돈이 없고.... 없는 사람은 계속 없는 계층이 되는 현실..

  • 2012.04.21 21:33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진짜로요..

  • 2012.04.22 05:12 신고

    슈퍼의 아이스크림도 아니고 등록금을 반값할인한다는 건 우습습니다. 학문이 하고 싶으면 열심히 해서 장학금으로 학비를 내면 되지. 굳이 저런곳에서 쉽게 돈 버는걸 마치 공부하고 싶어서 한다는 듯 미화하는것도 우습구요. 굳이 하자면, 장학금을 더 주는 건데,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정말 쉽게 장학금 받고 공부하면서 다닙니다. 마치 등록금이 비싸서 쟤네들이 저러고 산다는 듯 호도는 좀 아닌듯하네요.

  • 2012.04.22 09:38

    정말 어찌해야할 지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등록금 문제의 해결 시급합니다

  • 2012.04.22 16:44 신고

    공부하고 싶어 몸을 팔아야 한다니..ㅜ.ㅜ

  • 2012.04.22 17:20

    일할 수 있는 곳은 많은데, "편하게 쉽게 빨리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유흥업으로 향하는 거죠.

    1. 등록금이 비싸서 일을 해야 돈을 번다
    2. 편하고 쉽게 빨리 많이 벌고 싶다
    3. 유흥업소에서 일을 한다.

    이 과정에서 2번 항목을 생략하고, 1 -> 3으로 생각을 진행시키는 건 조금 왜곡될 수 있죠. 많은 수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데, 2번 항목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편하고 쉽게 빨리 많이" 돈을 벌려는 거죠. 그런 생각이 기본이었기에, 공부는 부차적인 쪽으로 흘러가기 쉽다는 거죠.

  • 2012.04.22 23:52 신고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등록금 떄문에..;;

  • 2012.04.23 06:10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갓 대학을 졸업했지만 안탑깝네요.

  • 2012.04.23 07:20

    정말 이 사회가 어찌 되련지요..
    어떻게 학업을 위해 유흥업소에 간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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