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심리상담 선생님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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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서 학교에 전문적인 심리상담사가 필요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이어 학교에 대한 문제가 상당히 시끄럽다. 집단 따돌림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학교폭력과 그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는 아이들, 그리고 그러한 상처를 입어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야기가 말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교육이 지금 이대로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책을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예방을 위해서는 처벌기준을 강화시키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조금 더 강화시키는 등의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나는 각 학교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사를 두도록 하여 아이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한다.

 모두가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청소년기에 겪는 여러가지 문제는 혼자서 풀기가 어려운 것이 많다. 그러한 문제는 아이들의 심리적 방황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일탈된 행동으로도 표출이 되곤 하는데, 이러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일탈된 행동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이것은 나의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많은 심리학 실험에서도 검증된 결과이다.


 한국의 학교에서 심리상담선생님을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녔던 중학교에는 심리상담실이 있었고, 그곳에는 심리상담선생님이 계셨었다. 일부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은 이러한 심리상담실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얼마 되지 않으리라고 의심하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우스울 정도로 많은 학생이 심리상담실을 찾아서 선생님께 상담을 하였었다. 그중에서는 선생님도 오셔서 상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 또한, 중학교 시절에 그 심리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했던 적이 있었다. 내가 그 당시 심리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했을 때 느낀 것은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함'이라는 감정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고민을 함께 고민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심리상담선생님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상담실이 제대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규칙이 있다. 그것은 아이들이 심리상담실을 방문하여 상담신청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올바른 심리상담사라면 당연히 자각을 하고 있겠지만, 아이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환경에는 제도적인 뒷바침도 있고, 심리상담선생님의 개인적인 자질의 뒷바침도 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에 관련된 정보보기)

 그리고 이러한 심리상담선생님은 한 분이 아니라 최소 두 분 이상이 계셔야 한다. 어찌되었든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혼자서 아이들의 상담을 하면서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다. 이것은 내가 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도 '꼭 그래야 한다.'고 명시가 되어 있었다. 실제로 내가 다녔던 중학교의 심리상담실에도 전문 심리상담 선생님 두 분과 보조 선생님이 계셨었다.


 이러한 제도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 사람의 마음은 깊게 병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반 성인들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상당히 오고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 예 중 한 명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심리치료를 해줄 수 있는 곳이 학교에 있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겪는 여러 가지 문제는 같은 또래들끼리 고민을 해봤자 제대로 된 답이 나오기 어렵다. 그렇다고 언제나 '공부, 공부'만을 강요하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상담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꽤 거리감이 있게 느껴진다. 물론, 평소에 부모님과 거리가 가까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라면, 그러한 때에도 부모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당히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까이에 이러한 심리상담실과 심리상담선생님이 있다면, 자신의 문제가 너무 어려워지면 기꺼이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법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면, 먼저 법률사나 변호사를 찾는 것처럼, 심리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심리상담사를 찾는 것이 순례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이번에 자살로 생명을 마감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그러한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아이와 마음이 지금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 같은 아이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최소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그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언제나 아이들에게 '경쟁'과 '성적'이라는 결과로 압박하여 마음에 병을 들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의 구조이기도 하고, 그 부모님과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이기도 하다. '처벌'을 강화하여 아이가 감히 그러한 일을 다시는 시도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아이들이 그렇게밖에 될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이들이 일탈 행동으로 자신의 욕구를 표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이가 사람의 도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아이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 자체가 어른들의 욕심에 의해서 병이 들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이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것은 전문적인 심리상담선생님이 가장 제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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