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29. 07:30
세상의 불합리에 다른 선택지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한국 사회는 참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얼마 전에 내가 '우리 한국 사회의 또 다른 이름은 음주 사회'이라는 글을 작성했었는데, 그 이외에도 우리 한국 사회에 붙일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은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이는 '인맥 사회'라는 이름이다. 아마 우리 사회의 이런 이름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두 번쯤은 그 의미를 강하게 느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학연, 지연, 혈연 등의 관계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존재하고 있는 관계다. 이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간판을 달았던 시대만이 아니라 좀 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는 이런 관계 속에서 파벌을 형성해왔다. 그리고 그 강한 파벌은 지..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23. 07:26
왜 우리는 학벌주의 사회를 벗어나지 못할까? 우리나라의 교육은 시작과 끝은 '명문대, 좋은 학벌'이다. 아니, 끝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좋은 직장(이름있는 직장)'을 가기 위해서 아등바등하고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장을 가기 위해서 매일같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애를 쓰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을 학벌주의라고 부른다. 학벌주의는 출신 학교의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나 태도, 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은 잘 고려하지 않고 높은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나 태도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학벌주의는 고등학교 때부터 심해지지만, 최근에는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21. 07:00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유흥업소로 발걸음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가 지금은 거의 소식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잠잠해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학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여 조용한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학가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잠시 그 소식이 뜸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요구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번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을 때, 제대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곳은 '서울시립대'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로) 그 이외의 대학들은 대부분 적은 몇 퍼센트의 등록금을 인하하였지만, 그것은 대학의 생색내기에 불과했으며, 등록금에 대한 거품은 빠지지 않은 채, 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두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19. 07:14
여후배를 집단구타하여 살해한 뒤 시체 유기까지 한 10대들, 이게 청소년 범죄? 어제 정말이지 청천벽력같은 한 사건을 접하였다. 그 사건의 내용을 읽는 그 순간에도 나는 '이러한 사건이 진짜 일어났다고?'라는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을 살인하여 시체유기를 한다는 것이 성인범죄에만 있고, 영화에서나 보는 것으로 생각하였거늘, 그러한 중범죄를 10대들이 저지른 것이었다.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혹시 기억하고 있는가? 부모님의 지나친 성적압박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장기간 동안 시체를 유기했던 그 사건을 말이다. (링크)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이 경악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이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라며 걱정..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18. 07:21
교육문제의 진짜 문제는 당신의 아이가 아닙니다. 이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던 오늘도 뉴스에는 학교와 관련하여 슬픈 소식 두 가지가 보도가 되었다. 한 가지는 카이스트 대학교에서 한 대학생이 자살을 한 사건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중학생 사건이었다. 이전까지 이런 사건들이 보도가 되면 많은 사람이 '도대체 뭔일이래!?'라며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였겠지만, 지금은 이런 사건들의 소식을 들어도 '또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학교, 아니, 교육과 관련된 슬픈 사건을 접하는 데에 상당히 익숙해졌다는 말이다. 이것은 정말 슬퍼해야 할 일이다. 어쩌다가 우리가 학교에서는 '반드시 학교폭력이 존재한다.'라는 생각을 하여야만 하고, '대학교에서도 자살을 하는 학생이..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2. 16. 07:15
1박2일 시즌2를 우려하는 시선과 닮은 바뀌기기를 거부하는 교육의 시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1박2일이 마침내 종결을 하고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1박2일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꼭 매주 꾸준히 시청을 하고 있다. 아마 나처럼 기존의 1박2일을 즐겨보았던 사람들은 이번 시즌2의 계획에 대해서 적잖게 놀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기사 '종방'이야기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대부분이 '설마…'하면서 의심을 했었으니까 말이다. 과정이 어찌되었든간에 1박2일은 마지막 한 편의 방송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발빠르게 시즌2를 준비하고 있으며, 1박2일 시즌2를 함께 할 새로운 멤버를 이번에 발표하였다. 발표된 새로운 멤버들과 PD를 두고 많은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1. 12. 24. 08:07
학벌,재력,인물,배경……그게 뭐 어쨌다고? 한국에서 길을 지나가는 사람 열 명을 붙잡고 "대학은 꼭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어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네. 최소 대학은 나와야 뭘 할 수가 있지요."라고 대답을 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굿. 당신이 바로 미래에 필요한 인재입니다.'라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나는 최근에 '그게 뭐 어쨌다고?'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언제나 학벌,재력,인물, 배경에만 연연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무슨 현 상황을 날카롭게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아이에게 덕담을 해주듯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