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28. 07:30
'참신하면서도 기발한 재미?' 아니면 '선정적인 문제?' 논란에서 드러난 청소년 문화 얼마 전 인터넷에 어느 고등학교의 단체복에 새겨진 문구가 논란이 되면서 화제가 되었었다. 보통 중 고등학교 시절에 참여하는 교내 체육대회는 각 반의 재량에 따라 단체복(보통 티셔츠)을 맞추는데, 여기에 어떤 특징을 부여하는 가에 따라 재미있는 옷이 만들어져 추억의 한 장으로 남는다. 나는 이런 행사를 별로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특징이 있는 옷을 입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단체복의 가격을 두고 의견을 모았던 부분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과정이 모두 학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10대 청소년이 만드는 문화는 내가 고등학교에 다녔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5. 07:30
성매매 여성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사연에 안타까워 해야 하는 이유 얼마 전에 페이스북으로 구독하는 의 기사 '위장 수사에 걸린 성매매 여성 자살, 알고 보니 안타까운 미혼모의 이야기'이라는 글을 읽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는 드문 일이 아니고, 미혼모의 이야기도 드문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기사의 제목을 클릭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읽어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였다. '티겟 다방'이라는 일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자신의 손님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그녀는 '옷을 갈아입을 테니 잠시 나가 달라.'이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나간 사이 그녀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그래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녀는 기어코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7. 24. 07:30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의 폭력은 사랑이 아니라 엄연한 범죄입니다.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해보아야 할 일, 20대에 정말 꼭 해보아야 힐 일 중 하나로 '사랑'을 손꼽는다. 미치도록 누군가를 사랑해보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행복한 경험이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돈으로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한다. 아직 나는 그런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늘 책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게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뿐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화이트 앨범2》에서 볼 수 있는 좀 더 사실적인 그런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게 얼마나 아픈 것인지도 머릿속으로 이해하게 해주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책의 이야기나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보며 '나도 이런 연애(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해보기는 한다. 하지만 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12. 07:30
여전히 끊이지 않는 성매매, 단속해도 사라질 수 없는 짙은 그림자 얼마 전에 연예인 지망생을 데리고 성매매 사업을 벌인 업주와 성매매를 했던 남성과 여성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꽤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뭐, 여기서 놀라게 했다는 말은 조금 부적절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런 일은 이미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일 중 하나고, '이런 일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가 아니라 '언제나 있는 일인데 이번에는 꽤 크게 터졌다'는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니까.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 중에 '성매매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실제로 이런 성매매는 강남 룸살롱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여전히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성매매만이 아니라 유사 성행위를 상품으로 파..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4. 21. 07:00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유흥업소로 발걸음하는 대학생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가 지금은 거의 소식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잠잠해져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대학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여 조용한 것이 아니라, 현재 대학가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잠시 그 소식이 뜸해진 것으로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요구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번 반값등록금 열풍이 거세게 불었을 때, 제대로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곳은 '서울시립대'밖에 없었다. (내가 알기로) 그 이외의 대학들은 대부분 적은 몇 퍼센트의 등록금을 인하하였지만, 그것은 대학의 생색내기에 불과했으며, 등록금에 대한 거품은 빠지지 않은 채, 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