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1. 1. 07:30
새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방법 어느덧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이 지나가고 새로운 2018년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새해를 맞아 ‘꼭 올해는 이룬다!’라며 저마다 작은 다짐을 가슴에 새기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지금 이 시기는 항상 우리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에 다 이루지 못한 꿈을 생각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연말 혹은 새해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은 채, 늘 그렇듯이 매일 프랭클린 플래너에 적은 순서대로 오늘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우직하게 오늘을 열심히 사는 일이 나에겐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2018년은 오늘을 열심히 살더라도 조금 더 구체적인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5. 10. 07:30
짧은 글과 거칠면서도 애정있게 그려진 그림으로 생활이 담겨 있는 에세이 글을 쓰면서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짧은 글을 써서 그림으로 분량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긴 글로 담아야 하는 메시지를 짧은 글과 한 개의 그림으로 담아서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부럽다. 요즘 우리 시대에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긴 글을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기사는 모두 제목 하나로 '읽을 것인가, 읽지 않을 것인가'가 1초 이내에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글의 길이와 사진으로 끝까지 읽을지 말지를 2~3초 이내에 결정을 내린다. 과연 이런 시대에서 블로그에 꾸준히 긴 글을 아낌없이 쓰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10. 16. 07:30
방구석 라디오, 내 마음의 방구석 차가움을 데워줄 따스한 책 10월 중순에 접어들자 가을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자전거를 타다 신호를 기다릴 때 올려다보는 푸른 가을 하늘은 아무리 보아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거리에 심어진 은행나무는 하나둘 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지금은 가을입니다.'이라는 선전을 하는 듯하다. 그래, 이제 정말 가을이다. 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로 손꼽힌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책 한 권을 손수 읽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가십거리를 읽는 데에 치중하고 있어 '가을이 되었어도 책을 읽는 사람은 볼 수 없다.'는 느낌이다. 아마 나의 주변만 아니라 당신의 주변에서 보이는 사람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스마트폰에 너무 익숙해진 세대는 긴 글을 읽어야 하는 책이 너무 낯..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21. 07:30
굳은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줄 카피라이터 정철의 두 번째 이완구 총리의 뇌물 수수 혐의 사건 이후 우리 주변에는 '비타500' 패러디가 넘쳐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오늘 글의 제목에 '비타500'을 사용해서 지어보았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카피라이터 정철의 이라는 책이다. 내가 글의 제목에 '비타500'을 사용한 이유는 '비타500'의 효능으로 알고 있는 피로를 해소해주는(활력을 넣어주는) 점에 착안했다. 정철은 을 굳은 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준다고 말하며 책을 소개했는데, 큰 의미로 보면 두 가지 모두 머리의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 은 글로 빽빽하게 적힌 책이 아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웃음이 피식 나오는 글을 읽으면서 널찍한 여백 속에서 위로 기능, 조언 기능, 유연 기능, 개..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4. 4. 07:30
그냥 평범한 책인데, 읽는 동안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아 참기 힘들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상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는다. 그저 친구가 없어서, 할 것이 없어서, 서평단 활동이라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갖다 붙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여기서 쓰러지고 싶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독서가와 비교하면 내가 읽은 책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나는 읽는 책의 분야가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짙고, 책을 읽은 후에 하는 활동도 그렇게 막 가치가 반짝반짝 빛나는 일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게 색채가 없는 그런 일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기에 나는 오늘도 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22. 07:30
1cm(일 센티) 첫 번째 이야기, 우리 인생에 더 하고 싶은 [ ]를 찾아서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여러 모습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너무 행복해서 매일 웃음이 멈추지 않는 자신,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갑작스럽게 눈물이 나오는 자신,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자신,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좋아해' '사랑해' '사귀자'! 이 한 마디가 나오지 않는 자신, 그저 외면만 하고 싶어지는 누추한 나 자신… 등 자신의 여러 모습을 말이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색에 빠진다. 뭐, 여기서 누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신을 상상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체로 우리는 그 사색의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바뀌기보다 조금 부정적으로 바뀔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