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20. 7. 27. 09:21
오랫동안 비가 내리다가 지난 주말에는 다시금 햇빛이 비추면서 주말을 맞아 빨래를 널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월요일이 되면 다시 3일에 걸친 장마가 시작한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서 아직 우리는 조금 더 긴 장마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비가 며칠이고 내리는 장마에는 괜스레 마음이 싱숭생숭 해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에 빠지기도 하고, 괜스레 누군가가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덮어뒀던 옛날의 그 책을 다시 펼쳐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아마 어떤 경험이 많은 지에 따라 겪는 증상이 다르지 않을까? 나는 전적으로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보고 싶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옛날에 읽은 책만 아니라 나는 그저 책을 읽고 싶은 거라 새로 주문한 책을 자주 읽는다. 지난 주말에도 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9. 07:30
우물에서 하늘 보기, 조금 다르게 읽는 시 이야기 나이가 스물여섯에 숫자 하나가 더해지는 새해가 되었지만, 아직 나는 눈앞에 쌓여있는 책을 하나둘 읽는 데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은 소설은 금방 읽어버리지만, 시집이나 인문학은 오랫동안 책을 붙잡고 있어야 해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책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건 행운이다. 그러나 책의 세계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머릿속에 '???' 기호를 띄우게 되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현재 알라딘 신간평가단 활동으로 받은 책 가 바로 그렇다. 나이가 스물일곱이 되었어도 나는 아직 시를 잘 읽지 못한다. 여전히 시는 잘 상상할 수 없는 문학으로 남아있다. 상상력이 부족한 탓인 걸까.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시를 읽기 위해서는 시를 분석하는 일이 아..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9. 16. 07:30
아침에 시 한 구절, 그리고 또 시 한 편을 읽다 소설과 에세이와 인문학 같은 도서는 자주 찾아서 읽어보지만, 시는 거의 읽어보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시'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떻게 읽어보아야 할지 잘 모르겠고, 그냥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방식 그대로 시를 마음으로 읽기보다 분석을 해야 읽을 수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에세이, 라이트 노벨 같은 종류의 작품은 언제나 읽는 작품이라 전혀 알지 못하는 작가의 작품도 흥미가 생기면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집 같은 경우는 도무지 쉽게 읽고 싶은 마음이 잘 들지 않는다. 시가 아름답다는 것은 알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잘 느낄 수가 없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시를 읽을 때마다 한 번도 시를 그 자체로 받아들여 본 적이 ..
정보/블로그 관련 노지 2015. 7. 1. 07:30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글들을 기록하는 공간, 브런치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이 되어 다음 카카오의 명패를 달게 되고, 다음 카카오는 다음에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채 썩고 있던 다양한 서비스를 무섭게 종료하고 있다. 확실히 평소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유용하게 사용되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건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점점 더 모바일화가 되어가는 우리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아직 이해할 수가 없다. 운영에 사용되는 유지 비용에과 비교하면 클라우드 수익이 적었던 탓일까? 아무튼, 이렇게 다음 카카오가 여러 서비스를 급격하게 종료하기 시작하자 사람들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6. 6. 07:30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를 읽으며 내가 글을 쓴 계기를 떠올리다 처음 내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글을 썼던 때는 언제였을까? 아마 중학교 시절에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글을 썼다고 생각하지만… 당시의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단순히 나는 남들 앞에서 과감히 하지 못하는 말을 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보통 어떤 아이가 처음 글을 쓰는 때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강요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과제로 매일 일기장을 써오라고 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고 하고, 숙제로 책을 읽고 독서 감상문을 써오라고 한다. 아마 대체로 처음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접하는 일은 이런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 시작하는 글쓰기는 '내 글쓰기..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9. 16. 07:30
오늘 내가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펼쳐서 읽는 이유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뭔가 너무 부질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거짓 모든 사람이 '욕심'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자신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서 끊임없이 다투고, 힘 있는 사람은 힘없는 사람을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하여 "네가 잘못했지? 그렇다고 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종종 '너무 허하다.' '모든 게 텅 빈 것 같다.' 같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어두컴컴한 마음을 느낀다. 오래전에 한 친구와, 한 지인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자신도 그러니까. '空'은 하늘을 뜻하면서도 비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는 한자다. 가을 하늘을 바라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0. 2. 19. 15:45
뉴스에서 일기예보를 보면 눈구름,흐린날씨,추운날씨,기온영하 갖가지 불편한것들이 잔뜩인데 이곳은 언제나 하늘은 맑고 기온은 따뜻하고 - 정말 좋은 것 같네요... 반팔로 다녀도 언제나 충분하니까요 ㅡ !! 정말이지, 다른나라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기후가 언제나 반대로 최상이네요 ^^ ㅋㅋㅋ 제가 있는 이곳은 '김해' 입니다 !! 지금 글을 빨리 써야 되는데.....이런저런 하지못한것들이 많아 여간 밀리는게 아니네요... 번역작품 몇개도 안올린거 올려야 되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취미나 '탁'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거겠죠?ㅋ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사진을 찍고 싶고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고 그 그림을 음악으로, 글로 표현하고 싶은 저는 정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