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18. 07:30
최소의 물건으로 최대의 행복을 누리는 미니멀 라이프의 즐거움 우리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한 삶을 산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월급, 조금이라도 더 넓은 집에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채우고 싶어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넓은 방에 책장과 피아노와 컴퓨터 책상을 놓아두고, 편하게 생활하는 이상적인 나의 공간에 욕심을 품고 있다. 그런데 아마 내가 그런 공간을 가진다면, 나는 점점 쌓이는 책 속에서 '또 부족해! 지금보다 더 큰 집과 방을 가지고 싶어!'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생활하는 그 이상적인 공간은 지금도 실현되어 있다. 내 방에는 책장 6개와 컴퓨터와 전자 피아노가 놓여있으니까. 비록 방바닥은 내가 큰 대(大)자를 하고 누우면 꽉 차지만, 한 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9. 26. 07:30
모두 방 하나에 둘러 앉아 웃을 수 없는 추석이 되어버린 이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벌써 아침 뉴스에서는 추석에 이동하는 많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량 정체가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같은 차량 정체를 겪으면서도 부랴부랴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서 이동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중국과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은 해외에서는 '독특한 문화'로 여겨진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추수감사절에 부모님과 함께 칠면조를 먹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중국처럼 이런 대대적인 이동을 통해 부모님과 함께 최소 1박 2일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아주 드물다. 한국과 중국의 이런 모습은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예전부터 부모님을 향한 효가 사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29. 07:30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쉬는 게 뭔가 엄청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지금도 적의 책은 넘어가고 있다.'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공부하지 않고 노는 행동은 잘못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잠시 노는 것에 대해 마치 대단히 심각한 잘못된 행동으로 질책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쉬는 건 좋지 않은 행동이다.'이라고 자연스럽게 여기게 되었다. 그렇게 청소년 시기를 보낸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변하지 못했다. 괜히 내가 쉬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눈치가 보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너 요즘 뭐해?'이라는 질문에 '나 요즘 쉬고 있어.' 하고 말하면 뭔가 심각하게 내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주말마다 그냥 아무 계획 없이 마음이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7. 18. 07:30
다시 돌아온 의정부고 졸업사진, 여전히 그들은 대단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여름이다. 매해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지구 온난화 수위가 심각해지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운 여름이 되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더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바보 같은 존재다. 절기상 초복이 지나면서 한국의 여름은 그 기세가 더 강해지고 있는데, 더운 여름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런 더운 날씨 속에서도 먹고 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노동자가 있고, 11월에 치러질 수능시험에 대비해 공부를 힘쓰는 청소년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렇게 더운 여름의 열기를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띠면서 웃음을 전하는..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1. 27. 07:30
교육은 단지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지적하고, 바로 잡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아이에게 잘못을 똑바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성적만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성적과 결과 위주의 교육은 아이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런 일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철없는 부모는 아이의 기가 죽는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하는 아이를 질책하면, 오히려 그 질책하는 어른을 향해 십 원짜리 욕을 섞어가며 삿대질을 한다. 제 아이가 학교 폭력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되면, 원인도 알아보지 않은 채 남 탓만 한다.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똑바로 사람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5. 1. 10. 07:30
[방송 이야기] 바른 기부와 교육의 상징 션의 가치관, 배우고 싶은 멋진 삶의 태도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종종 '와, 저 사람 정말 멋지다. 나도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단지 그 사람의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보고 이런 판단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가리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겉으로 폼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실이 있는 삶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 있다.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책으로 늘 그 사람의 가치관이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전심전력을 다 해서 바른 가치관을 지키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 사람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4. 11. 25. 07:30
연예인 '션(노승우)'이(가) 보여준 대화식 교육이 바로 이상적인 교육입니다. "게임 좀 그만해라!", "TV만 보지 말고, 책 좀 읽어라!", "먹고 바로 눕지 좀 마라!", "스마트폰 좀 옆으로 치워놔라." 이런 잔소리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잔소리다. 모두가 어렸을 때 한 번은 들어보았을 잔소리이고, 현재 초, 중·고교의 자녀를 가진 부모의 입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잔소리이기도 하다. 이런 잔소리를 하는 이유는 부모의 눈에 자녀가 그저 노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거나 컴퓨터를 하는 자녀가 '숙제는 다 했는지, 공부는 하고 잠깐 노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 그럴 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잔소리는 어떤 행동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부모가 자녀에게 곧잘 하는 소리다. 때때로 부모의 입에서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