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션의 이야기, 진심 멋지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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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야기] 바른 기부와 교육의 상징 션의 가치관, 배우고 싶은 멋진 삶의 태도


 우리는 인생을 살다 보면 종종 '와, 저 사람 정말 멋지다. 나도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단지 그 사람의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보고 이런 판단을 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을 가리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겉으로 폼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실이 있는 삶이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 있다.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책으로 늘 그 사람의 가치관이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렇게 전심전력을 다 해서 바른 가치관을 지키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 사람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이신데,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다시 한 번 더 나를 되돌아보며 '나는 지금 왜 이 일을 하는가?'는 질문을 하게 된다.


바쁜 출근길, 집을 나서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일생에 걸쳐 몰두할 수 있는 일을 당신은 가지고 있는가.

당신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그 대답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다. (일심일언_이나모리 가즈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도 개인적으로 본받고 싶은 사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완전히 그 사람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저 사람처럼 내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지 않을까? 과거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나는 현재를 좀 더 가치 있게 보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건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었고, 그래서 바른 이상형이 필요했고,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이나모리 가즈오 선생님은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난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지금은 다른 세계에 계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그 함께 사는 세상의 철학도 나는 정말 좋아하고, 비교적 최근에 읽은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를 통해 알게 된 마윈이 가졌던 철학도 나는 정말 좋아한다. 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정말 전심전력을 다 해서 인생을 살고, 바른 가치를 목표로 했으니까.


출처 : 한경 / 연합 / 노무현재단


 그리고 얼마 전에 나는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와, 이 사람 정말 멋지다!'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 인물을 보게 되었다. 그 예능 프로그램은 정말 뜨거운 외국인 예능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비정상회담>이었다. 지난 5일 월요일에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방송인 션이 청년 대표로 출연했었는데, 거기서 들을 수 있었던 그의 이야기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탄이 나왔다.


 먼저 '션'이라는 사람에 관해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자. 연예인 '션(본명: 노승환)'이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션'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그가 출연했을 때였는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그의 교육 방식에 정말 감동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작은 잔소리가 폭력으로 변질하여서는 안 됩니다>는 글도 썼었다.


 이후 그의 모습을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이벤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그가 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볼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인생을 멋지게 사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에게 붙는 별명은 '기부 천사'이라는 별명인데, 그는 매달 3천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하면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 집은 5천 정도 빚이 있는데….)


돈과 행복과 기부, ⓒJTBC 비정상회담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를 하는 건 솔직히 우리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일을 정말 즐거워하면서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하고, 지속해서 하는 건 보통의 일이 아니다. 더욱이 요즘 같은 시기에 '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남의 행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선뜻 손이 나서지 않는 일이다. 그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잘 실천하지 못한다. 지금 글을 쓰는 나도 마찬가지이고.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션은 자신의 기부 활동에 대해 "세상에서 나 하나 행복한 게 진짜 행복한 걸까, 아니면 나 때문에 세상에 행복해지는 게 진짜 행복한 걸까?"는 질문으로 대답했고, 기부의 의의에 대해서는 "저에게 있어 나눔은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 행복의 연장선이에요.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그 넘치는 행복으로 남에게 줄 때, 남이 항상 나에게 행복인 거에요."이라는 대답을 들려줬다.


 정말 대단한 생각, 아니, 가치관이라고 생각했다. 저런 식으로 사람의 행복을 정의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으며, 자신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몇 명이나 있을까? 점점 더 개인적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자 공공 도로를 막아버리는 무개념 아파트도 등장했다. 이런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션의 말은 큰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기부에는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도 봉사 활동을 하면서 나눔을 어릴 때부터 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 보호 활동 등 여러 가지를 한다고 한다. 그의 이런 교육적 철학 또한 바른 가치관이 있기에 정말 똑바로 서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가족이 화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향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션의 교육, ⓒJTBC 비정상회담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가진 사람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지 못해 일어나는 문제를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건 지난 2014년 12월에 우리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재벌 가정이 얼마나 똑바로 가치관 교육을 하지 않는지, 사람이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 순위가 얼마나 엉망인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그 이외에도 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가혹 행위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건 절대 사람이 도저히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혹 행위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사람들은 집단 속에서 도덕적 가책을 옅게 여기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행사한다. 군대의 그 폐쇄적인 시스템은 우리 사회의 도덕 상실과 인권 유린을 상징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모두 거기만 가면 사이코패스가 되는가?


 <비정상회담>에서 션은 "부모의 몫은 그 아이들이 자립 잘하고,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게 키우는 것 같아요."이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이 나는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방안의 중심에 둬야 하는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어른의 욕심으로 아이의 길을 정하고, 자유를 빼앗아버리고,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지 못하니… 갑(甲) 질을 하는 재벌 자식과 일상 속에서도 사람을 무시하는 청소년과 성인이 생겨난 것이다.


 교육이 바로 이루어진다면, 교육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과 가치관이 바르게 잡힌다면, 나는 지금의 사회 문제를 상당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내 작은 실천이 바로 사회를 바꿀 수 없겠지만, 한 명 한 명의 작은 실천이 모이게 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비정상회담>에서 션도 그런 식으로 환경 보호와 기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큰 공감이 갔었다.



 며칠 전에 나는 <내가 로또 복권을 살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이라는 글을 통해 지금 내 인생의 중심에 꽂힌 칼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 된 것에는 내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내가 똑바로 인생을 살지 못했기에 여전히 많은 짐을 짊어진 채 어머니가 삶을 살고 있고, 나도 그 짐을 하나라도 더 덜어드리지 못한 채… 이런 식으로 살고 있으니까. 이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내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실수를 했고, 어제 잘못을 했었다면, 이제는 그래서는 안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내게 엄격하게 대하면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해야 하고, 너무 엄격하기보다 때때로 잠시 멈춰서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며 긴 숨을 내쉬면서 '오늘도 해는 떴구나.'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르게 사는 법일 테니까.


 비록 내가 션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저렇게 인생을 웃으면서 '내가 먼저 행복하고, 그 넘치는 행복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먼저 인생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전히 세상은 내게 칼을 들이대며 '넌 행복할 수 없어.'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한 번 싸워봐야 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아마 혼자 아파하면서 울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게 내 인생이니까.)


 <비정상회담>을 통해 진심으로 멋지다고 생각한 션의 사는 이야기. 누군가는 '그만큼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인생'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가진 사람이 저렇게 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그렇지 못한 인물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니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션이 삶에 가진 태도는 정말 배우고 싶다. 그리고 실천하고 싶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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