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4. 29. 07:30
우리 시민이 당신과 당신의 당을 선택한 이유는 그게 아닙니다. 여러 결과가 나온 4월 13일에 치러진 총선이 지나고,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다. 새누리당 압승이 예상되었던 4월 총선은 새누리당이 과반 좌석은 물론, 제1당이 되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민이 새누리당의 오만한 행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이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한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몇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아마 이번에 비례대표 좌석을 결정한 당 득표율을 보면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나는 이번 4월 총선을 통해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1. 18. 07:30
옆에 있는 소외된 사람을 외면한 채, 달만 쳐다보는 바보 같은 나라 "자기야, 나 사랑해?""응, 그럼 당연히 사랑하지.""얼마만큼?""저 밤하늘에 수 놓인 별들의 수만큼.""그럼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물론이지!" 위에서 읽을 수 있는 대화는 과거 연애 소설과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대화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과장법'을 사용해서 감정을 표현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표현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대화다. 우리는 이 대화에서 단지 순수함과 낭만을 엿볼 수 있는 문학적인 요소만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요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저 달도 따 줄 수 있어?"이라는 질문에 "물론이지!"이라는 대답은 명백한 사기죄로 판단할 수 있다. 저렇게 "물론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4. 10. 16. 07:30
꿈 속에서 복권 1등 당첨 꿈꿔서 로또 복권 샀더니, 정말 당첨됐어! 지난 토요일 새벽이었다. 꿈속에서 동생이 복권을 구매했는데, 그 복권이 무려 30억이라는 거금의 1등에 당첨이 되었던 거다. 꿈속에서 본 번호는 6개가 아니라 겨우 3개였는데, 눈을 뜬 순간에 그 번호를 휴대폰 메모에 저장해두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한테 "엄마, 내 복권에 당첨되는 꿈 꿨다. 오늘 꼭 복권 사야겠다."라고 말하는 작은 일상이 시작되었다. 이전에도 복권 당첨 꿈을 꾸고 복권을 몇 번이나 산 적이 있었지만, 크게 당첨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조금 좋았다. 그러나 아침에 해야 할 일을 하고, 병원에서 발목 때문에 상담하다 '지금 발 쪽의 통증이 계속 위로 올라오는 건 허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11. 24. 07:30
자영업자의 살 길을 막아놓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국세청의 불편한 진실 혹시 어릴 적에 자신의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던 적이 있는가.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집에 있는 가전제품과 가구들에 이상한 빨간 딱지를 붙이고 갔던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이 질문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이런 글을 써도 되는 걸까.' '나는 또 한 번 멍청한 바보짓을 하는 것이 아닐까'는 자책을 할 정도이니까. 여기서 내가 말하는 빨간 딱지의 의미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알 것이다. '19세'에 붙는 그런 빨간 딱지가 아니라 지방 법원이나 국세청에서 개인 재산에 압류를 거는 '압류 딱지'를 말한다. 이 빨간 딱지가 집 곳곳에 붙는다는 건 재정 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2. 9. 6. 07:18
저는 공무원(공직자)에게 꿈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글에서 제가 공무원(공직자)에게 가지고 있는 꿈을 말하고자 합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공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저 저처럼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분도 계실 것 입니다. 오늘, 제가 이 글에서 이야기할 것은 반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나, 분명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공무원(공직자)들과 만나는 일이 적잖게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과 거래를 하는 업체에 있는 사람들은 일반 시민보다 더 많이 접촉하게 됩니다. 공무원(공직자)과 그렇게 자주 접촉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이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