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9. 15. 07:30
인문학 여행은 바로 책 속에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재미있어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만났다. 그렇게 만난 책 중에서는 평소 내가 절대 먼저 손을 대지 않을 책도 굉장히 많았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평소 읽는 분야의 책만 읽게 되는 독서 편식이 있다. 이런 독서 편식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건 조금씩 눈을 밖으로 돌리는 일이었다. 마치 내가 모르는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익숙한 장소를 찾아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모르는 장소를 찾아 즐기는 여행. 그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책이 같은 종류의 책이었다. 처음 을 읽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별생각 없이 읽었다. 보통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모르는 지역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1. 13. 07:30
인문학은 그냥 읽고 트렌드에 따라가는 유행이 아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낯설었지만, 마이클 샌델 교수의 , 채사장의 을 통해서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정의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 은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질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던 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마이클 샌델 열풍 이후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질문하는 가치를 알게 되었고, 그 질문은 곧 인문학에 대한 관심거리가 되었다. 으로 줄여서 불린 은 그동안 우리가 어렵게 생각한 '인문학'이라는 광활한 지식의 바다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은 그야말로 교과서 밖 지식에 목말라 있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8. 07:30
인문학은 사람의 행동과 결정에 묻고, 깊이 생각하는 질문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대두하지만, 우리는 막상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인문학적 사고, 인문학적 교양 등의 말로 어중간하게 인문학을 이해하며 인문학을 만나려고 한다. 그 탓에 우리는 인문학을 그저 소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인문학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가 한창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책을 샀을 것이다. 아마 EBS 채널을 비롯한 유튜브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수업을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꾸준히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인문학을 고민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것은 소비에 급급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2. 5. 7. 06:5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2012년 최신작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장경제가 '그 주체'가 되고 있는 시대이다. 최근, 이런 시장경제 속에서 생성되는 시장에서는 단순히 재화과 재화를 교환하고, 재화를 화폐로 교환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도덕적 논란거리'로 손꼽고 있는 장기매매라던가, 아니면 줄기세포와 관련된 문제라던가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아마 이전에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아니, 혹시 읽지 않았더라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열풍을 불게한 책이다. 특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