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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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2012년 최신작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시장경제가 '그 주체'가 되고 있는 시대이다. 최근, 이런 시장경제 속에서 생성되는 시장에서는 단순히 재화과 재화를 교환하고, 재화를 화폐로 교환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도덕적 논란거리'로 손꼽고 있는 장기매매라던가, 아니면 줄기세포와 관련된 문제라던가 등 여러 가지로 말이다.


 아마 이전에 인문학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아니, 혹시 읽지 않았더라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열풍을 불게한 책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인문학 책이 읽히는 정도가 상당히 낮은데, 이례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는 많은 사람에게 팔렸으며, 읽히면서 큰 화제가 되었었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은 바로 그 저자 마이클 샌델이 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시장과 도덕을 기준으로 하여,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가치와 과연 그것이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아마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상당수의 사람이 '가치'에 대한 깊은 사색(思索)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노지


 잠시 이 책의 일부분에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바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현대 정치학이 놓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역할과 그 영향력의 범위에 관한 논의다. 우리는 시장경제를 원하는가 아니면 시장사회를 원하는가? 공공생활과 개인 관계에서 시장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까? 어떤 재화를 사고팔아야 할지, 어떤 재화가 비시장가치의 지배를 받아야 할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돈의 논리가 작용하지 말아야 하는 영역은 무엇일까?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올바른 사회아 올바른 삶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있는 의견들을 다루고 있으므로 책에서 결정적인 해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이 책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공적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숙고할 철할적 틀을 제공하기를 바란다.


 아마 그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자신과 다른 가치결정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그 가치에 대한 혼란이 상당히 심하다. 도덕적으로 보면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보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딜레마를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어느 의견에 찬성하고, 어느 의견에 반대하고, 그리고 또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함으로써, 폭 넓은 시각으로 현 시대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사색(思索)할 수 있다. 즉, 이것은 이 책을 단순히 읽는게 아닌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 책이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이 같은 부류의 책을 기피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공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코 어렵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읽는 논란거리가 되는 사례와 그 논란거리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에서의 생각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 즐거움은 단순히 우리가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다른 즐거움이다.


 여기서 느낄 수 있는 그 즐거움이라는 것은, 자신이 평소에 고민하였으나 답을 찾지 못해 끙끙 앓고 있는데, 어느 순간 답을 찾아냈을 때의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마 이 같은 즐거움은 어떤 즐거움에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큰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책이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감정은 느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잠시 생각해보자.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무상급식에 관련된 문제와 지금도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등록금 문제, 그리고 당내 갈등으로 큰 실망감을 주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문제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이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을 했는가? 과연 문제를 바라본 시각과 해석은 도덕적인 것일까? 아니면 경제학적인 것일까?


 바로 이처럼 '도덕'과 '시장경제'를 두고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이 미숙하여 잘 표현하지 못하였지만,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충분히 이 책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왜 이 책을 꼭 사람들이 읽어야만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책과 더불어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왜 도덕인가?'도 함께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것은 출판사를 배부르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서 투자를 하라는 말이다. 이 같은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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