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9. 5. 15. 10:30
나는 내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소위 나쁜 남성과 다른 선한 남성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만 아니라 이 글을 읽을 많은 남성도 자신은 절대 여성을 강간하거나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차별하는 나쁜 남성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나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길을 가다 가슴 혹은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치는 그런 행위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 가진 남성과 여성 문제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라는 책은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이 어떤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지 말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저자가 던진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 30. 07:30
시간은 지나도 아름다움은 잃고 싶지 않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는 일은 어릴 때는 정말 원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어 해가 바뀌어 나이를 먹을 때마다 우리는 한숨이 더해진다.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나는 몸무게와 탄력을 잃어버리는 피부는 마치 우리가 자기관리를 못 한 것처럼 괴롭히고, 삶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한국은 성형 수술이 정말 유행하는 나라다. 매번 뉴스에서 대리 수술 사건을 비롯하여 무면허 성형외과 의사의 시술과 성형수술 실패에 대한 사례가 보도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을 하기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고운 외모가 스펙이 되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모습이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는 외모에 상당한 집착을 보인다. 이미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1. 3. 12. 07:11
여자아이 같았던 한 남자아이의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릴 때, 여자같은 남자아이들을 '미소년'이라고 칭한다. 오늘 할 이야기는 주인공은 미소년은 아니지만, 인터넷 상에서 여자로 많이 오해받았고, 과거 남자 애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귀여움을 받았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부끄럽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을 먼저 말해둔다.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 도저히 상상을 못하겠지만, 나에게는 그런 과거가 있었다. 자,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읽기 싫다면 읽지 않아도 좋다) 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아이들에게 많이 맞기도 맞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귀여움도 조금 받았었다. (참고로 내가 나온 중학교는 남중이었다) 나중에 그 때문에 조금 더 때리기도 했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0. 12. 15. 07:03
지하철 폭행남 동영상, 어이없는 이유 어제 많은 분들이 이 소식을 들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하철에서 남녀가 말싸움을 하다가, 남자가 여자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을 보고, " 미쳤다 " , " 잡아서 쳐넣어야 된다 " , " 네티즌의 힘을 보여줘야 된다 " 하면서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하고자 하는 말은 전에 지하철 성추행 동영상 파문때도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제가 이 포스팅 제목을 어이없다고 썼는데요, 그것은 범인의 행동에 어이가 없는게 아니라, 동영상을 찍은 사람이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구요?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지하철 폭행 동영상을 촬영한 네티즌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설정은 절대로 아니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서 동영상 촬영 밖에 못..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0. 7. 2. 14:47
이성에게 데이트 신청 승낙 받는 법 누구나 한번 경험 해보았을 것이다. 첫 눈에 반한 너무나 매력적인 이성이 있다.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은데, 바로 하면 차일것 같으니까 말을 걸지도 못하는 경험이 말이다. 사실, 나도 그렇지만 말이다 -_-;; 먼저, 한 가지 예화를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천박한 흉물, 파리의 귀부인이 되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진 후, 시인 베를렌은 " 흉측한 에펠탑이 보기 싫다. " 며 에펠탑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소설가 모파상은 몽소 공원에 세워진 자신의 동상이 에펠탑을 보지 못하게 등을 돌려 세웠다. 에펠탑 철거를 위한 ' 300인 선언 ' 이 발표되기도 했다. 20년이 지난 19009년 다시 철거 논의가 거세졌지만, 탑 꼭대기에 설치된 전파 송출 장치 덕택에 살아남았다.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