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24. 1. 5. 08:23
지난 2023년 10월부터 스멀스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던 김해 중앙병원 부도 이야기가 현실이 되면서 김해 시민들에게 많은 파장을 미쳤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김해 중앙병원이 오랜 세월 동안 담당하고 있던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찾아 이동해야 했는데, 드문드문 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파장을 잘 알 수가 없었다. 김해 중앙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과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김해 복음 병원, 조은 금강 병원 등으로 이동하기는 했어도 일반 외래를 받는 사람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특히, 김해 중앙병원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병원이 없어지면서 주변 병원을 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그 결과 주변의 작은 병원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다. 최근 나는 귀에 이명 현상이 심해 이비인후과를 찾기 위해서 가까운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23. 10. 11. 20:51
어릴 때부터 나는 골절을 당하거나 X-RAY를 찍어야 하거나 MRI 촬영을 해야 할 경우 항상 김해 중앙병원을 찾았다. 김해 중앙병원은 오랜 시간 동안 김해에서 김해 시민들의 의료를 책임지고 있던 종합병원으로, 새로운 병원이 생겨도 나와 같은 사람들은 김해 중앙병원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곳이 김해 중앙병원이었으니까. 지난 8월에도 나는 허리 디스크로 인해 MRI 검사와 치료를 위해 김해 중앙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당시 같은 병실에 있던 한 아저씨가 "중앙병원 부도 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주촌에 신사옥 지으려다가 완전히 망했다고 하더라."라는 말을 들으면서 처음 중앙병원 부도 위기를 알게 되었는데, 그래도 설마 김해 중앙병원이 부도가 날까 싶었다. 그러다 지난 주말에 다시 허리를 타고..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12. 17. 14:29
한동안 잠잠해질 것 같았던 코로나가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금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마치 잠시 움츠린 것은 더욱 높이 뛰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여기저기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아마 여기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 효력이 떨어진 사람들과 여전히 미접종한 사람들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사태는 한국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 빗장을 풀었던 나라들이 다시금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단순히 거리두기와 강력한 폐쇄 정책을 시행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부스터 샷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연히 한국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아..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8. 7. 09:29
요즘 내가 살고 있는 김해는 코로나 감염자가 매일 같이 30명 가까이 나오면서 거리두기 4단계가 발동되었다. 그런데 어제(6일) 부원동에 있는 요양 병원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시라도 더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나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지난 7월에 마친 이후 오는 8월 6일을 맞아서 나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1차와 마찬가지로 2차도 화이자라 크게 부작용 걱정 없이 백신을 맞았는데, 지금까지 느껴지는 이상 반응은 1차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맞은 팔 쪽이 무겁게 느껴지는 현상과 미열이 살짝 있는 정도라 큰 문제가 없었다. ▲ 백신 접종을 위해 김해 중앙병원을 찾은 사람들 지난 1차..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3. 9. 20. 07:30
나는 여전히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발목 개방형 골절로 긴 시간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재활의 과정에 있는 물리치료를 위해 김해 중앙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발목에 박힌 두 개의 핀 중 한 개를 제거하기 위해 또 수술을 받아야 해서 앞으로 어느 정도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해야 하는지 쉽게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언제 회복이 될지 모르는 발목 상태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는 하지만, 내게는 이 상처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있다. (수술 비용과 입원 비용은 발목 상태보다 더 큰 걱정거리이긴 하지만, 이 큰 걱정거리보다는 우선 수위가 뒤로 밀린다.) 바로,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생활해야 하는 병원 생활이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