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6. 6. 10. 07:30
비정상회담 100회 특집,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공감한 한국의 조금 이상한 문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으로 27년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못한 한국 문화가 종종 있다. 간혹 '종종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내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닐 텐데, 왜 사람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는 문화를 맞닥뜨릴 때마다 조금 짜증이 난다. 지난 월요일(6일)에 방송된 은 100회 특집을 맞아 이때까지 출연한 모든 비정상회담 멤버가 출연한 두 번째 편이었다. 두 번째 편에서는 진중권 교수님이 의제로 던진 '한국의 좋은 점만 말하는 게 아니라 이상하거나 불편한 부분을 말해달라'는 주제에 따라 모두 솔직히 이야기했다. 대체로 '아마 이런 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던 문제점이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5. 12. 07:30
나는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다 우리는 살면서 꿈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꿈과 목표가 있어야 우리는 도전할 수 있고, 무언가를 이루어서 어떤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욕망을 어떤 직위에 올라 무언가를 이루게 되면 욕망이 완전히 해소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는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이 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보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어떤 사람이 되는 것보다 뭔가를 얻는 데 집착한다.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은 유명 인사가 되고, 돈을 많이 벌고… 등 지위에 연연..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10. 07:30
한때 우리가 정으로 불렀던 가족 아닌 가족, 지금은 어떨까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놀란 문화 습관 중 하나는 식당에서 한국 사람들이 "이모! 여기 주문!"이라면서 음식을 시키는 모습이라고 한다. 내 가족도 아닌데 '이모, 삼촌, 어머님' 같은 말로 서로를 부르는 모습은 '우리'라는 단어로 나와 타인을 함께 엮는 한국은 누구나 그렇게 가족처럼 부를 때가 있다. 내 집 같은 직장, 우리는 모두 가족이다… 이런 말은 한국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대학교, 직장, 어떤 단체모임이라도 서로 호형호제를 하고, '우리가 남이가?'이라는 말로 마주 앉은 거리의 폭을 좁혀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밥 한 끼 먹으면 가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국의 유독 특별한 이런 가족 문화는 오래전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1. 07:30
갑과 을의 관계를 저속하게 가르치는 권위주의 사회의 슬픈 이야기 요즘, 뉴스의 사회 카테고리에서는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일이 급속히 증가한 것 같다. 몇 달 전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라는 유명 베스트셀러를 낸 출판사에서 한 직원이 '정규직'을 빌미로 인턴을 성추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프니까 청춘은 무슨, 아프면 환자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성추행 피해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채, 어떤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성추행 가해자는 다시 복직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이를 비난하기도 했었는데, 이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면서 참 기가 막혔다. 아무리 이 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9. 14. 07:30
추석 특선 영화 에 왜 사람들은 그토록 뜨거웠는가? 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나고,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늘 이 글이 발행되는 9월 14일은 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나고 처음 맞이하는 주말이다. 아직도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은 좀 더 편안한 휴식을 보내기 딱 좋은 주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연휴가 끝이 나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임에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있다. 굳이 '어떤 사람'이라고 특정해서 말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추석 특선 영화 중에서 유독 많은 사람이 몰입하면서 보았고, 추석 특선 영화 방영일 이후에도 다시 한 번 더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를 통해 지금 우리나라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9. 2. 07:30
여전히 시대착오적 권위주의에 물든 기성세대의 행동은 언제 바뀌나?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한 기사를 읽게 되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대처하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행동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학교의 여고생이 다니던 학교 건물에 여기저기 크고 작은 금이 가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그대로 내버려두자 그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학교는 인터넷에 그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찾아 명예훼손으로 신고하고자 고소를 했다고 한다. 그 게시자가 교내 학생인 것이 밝혀지고, 학교가 교내 학생을 고소했다는 사실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은 고..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1. 2. 1. 07:00
사람들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전에 ,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속담을 모르는 사람을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속담은 우리가 거만해지지 않도록, 어릴 떄부터 항상 배워왔던 속담 중 하나이다. 한 순간의 성공으로 있는체, 잘난체 다하다보면, 존경을 받기는 거녕, 결국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만다는 것을 뜻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말은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우리 주위에, 사회적으로 직위도 아주 높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가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존경이라는 것은, 마음으로부터 우러러보는 것을 뜻하는데, 그들이 그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