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9. 4. 2. 09:05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나와서 돈키호테를 가볍게 둘러본 이후 나는 일본에서 거주하는 지인인 재영이 형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함께 먹은 점심 메뉴는 무려 스테이크다. 스테이크는 한국에서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 절대 손을 대지 않는 그런 메뉴였다. 하지만 이왕 일본에 왔고, 점심때는 런치 메뉴로 제법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이키나리 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를 방문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재영이 형에게 이 가게의 점심 메뉴가 상당히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던 터라 꼭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방문한 가게의 모습은 이렇다. 이키나리 스테키 가게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테이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먹는 서양식 스타일 테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7. 6. 07:30
처음 먹은 어느 유명한 할머니의 보쌈 점심 정식,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합니다! 한국 사람에게 고기반찬은 특별한 날이 먹는 반찬이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은 고기반찬 없이 밥을 먹는 일이 오히려 드물어졌다. 한국 사람에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치킨'만 하더라도 고기반찬이다. 한 주 동안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몇 번이나 고기반찬을 먹었을까? 건강을 위해서 채식을 하시는 분도 종종 계시지만, 불고기를 비롯한 한국은 좀처럼 고기 섭취 문화와 떨어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채식주의를 선언한 사람을 향해 불편한 시선이 있는 거다. 한국 고기 문화는 기호 이전에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공감 요소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서 고기를 먹는 일이 쉽지 않다. 그 ..
여행/일본 여행기 노지 2016. 7. 29. 07:30
겐카이정 홈스테이 2일 차, 살인적인 더위와 세이쇼 고등학생과의 만남 홈스테이 첫날은 살짝 긴장한 상태에서 정신이 없어서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튿날 아침은 한국보다 2배는 더 더운 듯한 더위에 '뭐야? 이 더위는!?'이라며 눈을 떴다.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50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6시 30분이 아침 식사 시간이라 간단히 먼저 씻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장유정의 장편소설 의 서평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강의 를 읽으면서 침묵에 빠져있었다. 그렇게 소설의 내용에 놀라고 있다가 일본의 전형적인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금 책을 읽으면서 오늘 일정 시작 시각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원래 이 홈스테이 일기는 집으로 돌아와서 한꺼번에 적으려고 했었는데, 함께 홈스..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6. 6. 21. 07:30
여름을 나기 위한 시원한 밀면이 먹고 싶은 날에 추천하는 밀면 맛집! 요즘 참 덮다. 시험공부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피아노 연습을 하면서 방안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유달리 땀 흘리는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더위가 강하게 느껴진다. 일부러 아직 에어컨을 켜지 않고 선풍기만 켜서 지내고 있지만, 역시 7월이 넘어가면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여름에는 항상 곁에 물통을 두고 물을 마시면서 지낸다. 시원한 물이 없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고, 더위 때문에 피로가 두 배 이상으로 느껴져 충분한 수분섭취가 없으면 너무 지치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날에 달콤한 빙수를 찾고, 시원한 밀면을 찾는 일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지난 주말에 올해 2016년 처음으로 밀면집을 찾았다. 그동..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1. 5. 18. 07:00
4년만에 재회한 선생님께서 사주신 고기 내가 블로그에 '군입대를 3주 앞두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 5가지'이라는 포스팅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적었던 적이 있었다. 우연히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선생님께서 이 글을 보고서, '그렇게 먹고 싶어하는 고기를 사주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며칠전에 4년만에 선생님을 재회해 맛있는 고기를 얻어먹을 수가 있었다. 선생님께서 갈비와 삼겹살을 두 개 다 동시에 사주셔서, 내가 먹고 싶은 음식 5가지 중 4가지를 채울 수가 있었다. 앞으로 남은 것은 돼지국밥하나다. 그런데, 최근에 너무 많이 먹어서 조금 음식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 먹을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자,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4년만에 재회한 선생님과 맛있게 먹었던 돼지갈비와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