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고쿠라 맛집 이키나리 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의 스테이크
- 여행/일본 여행기
- 2019. 4. 2. 09:05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나와서 돈키호테를 가볍게 둘러본 이후 나는 일본에서 거주하는 지인인 재영이 형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함께 먹은 점심 메뉴는 무려 스테이크다. 스테이크는 한국에서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아 절대 손을 대지 않는 그런 메뉴였다.
하지만 이왕 일본에 왔고, 점심때는 런치 메뉴로 제법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이키나리 스테키(いきなりステーキ)’를 방문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재영이 형에게 이 가게의 점심 메뉴가 상당히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던 터라 꼭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방문한 가게의 모습은 이렇다.
이키나리 스테키 가게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른 테이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먹는 서양식 스타일 테이블은 예측을 했지만, 뭔가 살짝 불편한 식탁과 의자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에는 편하게 앉아 있기가 조금 불편했다. 더욱이 짐이 많을 경우에는 더더욱 불편하니 주의하자.
어쨌든, 주변에 놓인 나이프, 포크, 타바스코소스 등 여러 가지 구성품을 둘러보고, 메뉴를 보면서 어떤 걸 시킬지 결정했다.
마음 같아서는 450g 1,850엔짜리를 먹고 싶었지만, 어제오늘 돈을 다 쓰고 정말 돌아갈 버스비 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뺀 1500엔 정도만 남아 있어 차마 다른 걸 시킬 수가 없었다. 역시 UFO 캐쳐 같은 게임은 하는 게 아니었다. 다음에 또 일본을 방문한다면, 절대 그 근처로 얼씬하지 않을 거다.
어쨌든, 재영이 형과 같은 메뉴에 밥은 오오모리(大盛り) 사이즈로 주문하고, 먼저 나온 식전 샐러드를 먹으면서 스테이크 도착을 기다렸다. 이 가게는 점심 메뉴가 저렴해서 일본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점심 시간에 조금 늦게 오면 바깥에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빈번한 가게라고 한다.
그리고 멤버십 포인트 적립 카드도 있었는데, 여기서 어느 정도의 양을 먹으면 골드 카드로 바꿔 주면서 몇 가지 선물도 주는 것 같았다. 포인트 카드는 앞면만 본 이후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포인트를 적립할 정도로 자주 올 일은 없으니까. (웃음)
잠시 샐러드를 먹고 떠드는 동안 재영이 형의 레어로 주문한 스테이크가 먼저 나왔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웰던으로 주문한 내 스테이크가 나왔다.
▲ 재영이 형의 레어 스테이크
▲ 내가 주문한 웰던 스테이크
이미 비주얼부터 ‘끝판왕’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이 스테이크! 개인적으로 가게에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어본 건 2013년도 이후 처음이라 굉장히 설렜다. 무엇보다 그저 가격을 후려치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스테이크가 아닌, 일본에서 먹는 맛있는 스테이크라 더욱 기대감이 컸다.
도중에 스테이크를 한 개 들고 사진을 찍는 걸 깜빡할 정도로, 나는 밥과 함께 스테이크를 폭풍 흡입했다. 이틀 전에 스이쇼에서 점심 메뉴로 먹은 스테이크 덮밥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얇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이렇게 두툼한 고기를 썰어서 먹는 스테이크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이 점심 식사가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마지막 일정이었다. 점심을 먹은 이후 재영이 형은 다시금 일하러 가셨다. 물론, 점심값은 터치 페이로 계산을 했는데, 일본은 이런 문화가 익숙한 데다 ‘연상이라고 꼭 사줘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데에 익숙한 나는 딱히 부담 없이 계산을 마쳤다. (웃음)
점심을 먹었어도 비행기 시간까지 아직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아, 이 다시 아루아루시티를 방문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살까 말까 망설인 애니메이션 <5등분의 신부> 굿즈 앞에서 또 망설이며 시간을 죽였다. 그리고 슬슬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되어, 호텔에서 짐을 찾아 정류장으로 향했다.
내가 공항버스를 탄 곳에 대한 이야기와 기타큐슈 공항 출국 2탄 소개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고자 한다. 오늘은 일본 기타큐슈 고쿠라에서 보낸 마지막 날에 먹은 맛있는 스테이크 집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끝! 혹시 만약 기타큐슈 고쿠라를 방문한다면, 점심때는 꼭 ‘이키나리 스테키’를 들려보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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