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11. 07:30
칠곡 계모 아동 학대 사건으로 본 오늘날 아동 학대의 불편한 진실 지금 언론에서는 지난 칠곡 계모 아동 학대 사건의 자초지종이 밝혀지면서 한참 시끄럽게 들썩이고 있다. 도저히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엽기 행각을 저지른 그 계모에 대해 많은 사람이 '사형 혹은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며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선진국처럼 아동학대에 대해 최소 200년 정도의 징역을 구형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번 아동 학대 사건이 너무 크게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건 어떤 이유에서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잔인한 일을 부모가 저질렀기 때문이다. 새엄마인 계모는 8살 아이가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죽자 12살 언니에게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10. 07:30
나폰레온 힐의 마지막 유작,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고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은 길게 달려가는 마라톤이라고 하기보다 끊임없는 단기 승부의 연속이다. 우리는 이 단기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 전략을 수립하고, 싸울 수 있는 몸을 위해 건강을 지키고, 응원군을 만들기 위해 권력과 부를 손에 쥐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으면서도 조금 더 내가 행복하고 즐기기 위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많은 선택지를 만나는 단기 승부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번의 올림픽을 위해 5년간 열심히 비지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들처럼, 우리는 이 인생을 살면서 계속 해야 하는 승부 속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 이렇게 우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9. 07:30
유사 군복 입고 일반 시민 폭행·협박에 모자라 장애인 대상 금품갈취, 누가 그랬나? 얼마 전에 인터넷 페이스북을 통해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진과 글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아래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유사 군복을 입은 할아버지 몇 명이 불법 구걸 단속을 한다며 힘겹게 몸을 움직이던 장애인에게 폭행을 가한 뒤 그가 가지고 있던 모금함을 들고 달아난 사건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쉽게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도대체 저 할아버지들은 무슨 자격으로,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막무가내 일을 저지르며 다닌 건인지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저런 사람의 가치관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조차 무리수일 거다. 저 할아버지들은 평범한 인생을 평범한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우리가 절대 근접할 수 없..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8. 07:30
이명박 정부 이후 낮아만 지는 국가의 품격, 한국은 지금 이대로 괜찮나? 얼마 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가 세계인권기구(ICC)로부터 '보류'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아직 결정이 확실히 났다고 말할 수 없어 섣부른 추측은 경거망동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강등'은 피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부분적 언론자유국가'라는 불명예를 떠안았고, 박근혜 정부 때도 이에 대한 평가는 변함이 없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정권을 손에 쥔 권력자는 하나같이 '창조경제를 통해 서민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호언장담을 할 뿐, 실질적으로는 해주는 것 하나 없다. 권리와 의무를 요구하는 힘 없는..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7. 07:30
마케터가 읽어야 할 필수도서, 《히트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상품을 생산 유통 판매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품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팔려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뭐, 현실적으로 내가 생산하는 모든 상품이 히트 상품이 되어 매진되기를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많은 기업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히트 상품이 되어 완판을 기록하는 건 단순히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 제품만이 아니다. 중소기업의 제품 또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이 시장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우리가 평범히 읽는 책에서도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를 위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그 이외 스포츠 이벤트나 모..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4. 5. 07:38
단 6일을 위해서 500년을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산림을 훼손하자고요? 오늘 4월 5일은 나무를 잘 가꾸고 지킬 것은 권장하는 식목일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선생님과 부모님, 주변 어른으로부터 '자연을 보호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배우며 자랐다. 지금도 이런 가르침은 계속되고 있고, 주말인 식목일을 맞아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부모님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식목일이지만, 나는 좋은 이야기보다 조금 좋지 않은 이야기를 오늘 또 하고자 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금 강원도에는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을 세우느라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이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가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4. 4. 07:30
벚꽃은 눈으로 보고,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지금 우리나라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벚꽃 개화 시기를 보도한 뉴스가 무색할 정도로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벚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그래도 벚꽃이 천천히 피었기에 꽃 구경 계획을 수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그냥 지금 이 시각에 어디를 가더라도 장소에 관계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뭐, 이미 내가 사는 남부 지방은 벚꽃이 연두 잎으로 바뀌고 있으니 계획은 조금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난 그렇게 본격적인 벚꽃놀이 계획을 세우지 않지만, 혼자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따뜻한 봄 햇볕을 쬐며 벚꽃 구경을 즐긴다. 아마 평소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본격적인 벚꽃놀이 계획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하게 홀로 자신만의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4. 3. 07:30
말공부, 사탕발림 말이 아니라 인(仁)이 담긴 말이 인생을 바꾼다 말을 잘하는 능변가를 만나게 되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렇게 유창하게 말을 잘할 수 있을까?'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 달변가들은 말로 청중을 휘어잡고, 이성과 연애를 할 때에도 우물쭈물하는 사람보다 한 걸음 더 빨리 그 걸음을 옮긴다. 정말 웬만한 능력보다 말 잘하는 능력이 일종의 리더십으로 비치면서 사람의 매력을 끌어 올리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말 잘하는 사람이 어느 부분 부럽다. 난 뛰어난 달변가가 아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수다가 많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는 대체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린다. 뭔가 말하려고 하다가도 '이렇게 말해도 될까?'는 걱정이 내 입을 틀어막아 항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