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5. 8. 07:30
멋진 풍경과 느리게 흘러가는 삶을 보여준 윤식당, 벌써 시즌 2가 기대된다 매일 금요일 밤마다 발리 트라왕안의 그림 같은 풍경과 함께 이국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 이 마지막 화까지 2화만 남겨두고 있다. 처음 방송을 보게 된 것은 오로지 나영석 PD의 신작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방송을 보고 완벽히 방송에 빠지게 되었다. 제일 먼저 눈을 사로잡은 것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발리 트라왕안의 풍경이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아야 할 여행지로 유명한 그곳의 풍경은 너무나 놀라웠다. 그동안 라이트 노벨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일러스트로 본 풍경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왜 발리가 신혼여행지 1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의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정말 사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6. 08:35
내 아이에게 멋진 나라를 물러주기 위한 선택에 나선 1,100만여 명의 시민 지난 5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2017년 대선 사전 투표가 실시되었다. 많은 시민의 힘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은 대선이었다. 길지 않은 유세 기간 지지율이 미미한 후보들은 언론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서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높은 사전 투표율은 그런 모습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고 생각한다. 뉴스 보도를 통해서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공항에서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제 사전투표를 위해 가까운 동사무소를 찾았을 때도 많은 사람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젊은 부모님..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5. 07:30
어릴 적 태극기 앞에 섰던 그 시절,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매주 한 번씩 운동장에 나가는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태극기를 보면서 멋도 모르는 태극기 맹세를 했다. 이 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다는 그 맹세. 어릴 적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애국 아닌 애국을 했고, 태극기 앞에서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는 일은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다. 어릴 적의 나는 한 번도 애국심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고, 먼저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의심치 않았다. 모두가 당연하게 태극기를 바라보며 숙연해지듯이, 그 작은 가슴으로 나는 '대한민국 만세!'를 소리 없이 외치며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머리가 커지면서 나는 점점 이 당연한 일이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4. 07:30
김해 문재인 후보 지지 유세 현장 취재를 다녀와서 어제(3일) 김해의 구 롯데리아 사거리에 문재인 후보가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보았을 때는 오후 2시 50분이었지만, 어머니가 가입한 밴드에서 오후 2시로 변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당일 조금 일찍 구 롯데리아 사거리로 향했다. 하지만 도착한 구 롯데리아 사거리에는 시작까지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문재인 후보는 위에서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여기까지 오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문재인 후보를 보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마산으로 가면 조금 지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나는 김해에 사는 시민인 동시에 자전거밖에 탈 줄 모르는 처지라 마산은 갈 수 없..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5. 3. 07:30
항상 땀이 차고, 걷기가 불편한 나를 위한 워킹화의 선택은 아이더 맥시멀 이제는 정확히 사고가 언제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른쪽 발목 수술을 하고 나서 긴 시간이 흘렀다. 수술을 하더라도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말이 목을 조여오는 듯 했고, 수술이 빠르게 잘 되어 평범한 일상생활은 가능해도 항상 오른발에 통증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계속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 간간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학기 중에는 워낙 이동 거리가 멀어서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보다 근육이 뭉치는 시간이 더 길다. 아침에는 피아노 연습을 위해서 페달을 오른쪽 발목으로 밟는 일도 생각보다 더 오른쪽 발에 무리가 갔다. 불편한 오른발을 위해서도 나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다니고 싶었다.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5. 2. 07:30
TV를 보는 것만으로 경제 공부가 되는 차이나는 클라스 장하성 교수 특강 지난 일요일(30일) 방송된 에는 경제학자로 유명한 장하성 교수가 불평등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사회 경제적 불평등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이고, 현재 치러지는 장미 대선에서도 많은 후보가 내세우는 공략의 핵심을 차지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불평등. 이 단어 하나만으로 우리는 쉴새 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가슴 속에 쌓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은 곧 사회적 불평등이 되고, 그 사회적 불평등은 다시 경제적 불평등이 된다. 이 악의 순환고리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 개천에 빠져버리는 사회를 만들었다. 장하성 교수는 이 불평등의 출발점을 박정희 정부 시절 계획 경제에서 찾았다. 지금 우리 한국이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5. 1. 07:30
하버드대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작가의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종종 책을 읽다 보면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값진 내용이 적힌 책을 만날 때가 있다. 아니, '대학에서 배우는 것보다'라는 표현보다 '대학에서 배우지 못하는'이라는 표현이 더 옳은 것 같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면서 교양으로 역사, 법, 경제 등을 들어도 그 범위와 수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그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상식과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는 책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하버드대 최우수 강의상 '앨린 영' 상을 수상한 작가가 집필한 책으로, 오늘날 세계 국가의 흐름을 과거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해석하고 있다. 책의 소재와 주제가 상당히 무겁고, 책 또한 그에 못지않을 정..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4. 30. 07:30
정치에 관심 있다면, 대선을 앞두고 꼭 한번 볼만한 영화 '특별시민' 지난 토요일(29일)에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영화을 봤다. 대선을 앞두고 선전하는 영화의 홍보 영상이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선거는 단순히 인기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무엇을 믿게 하고, 시민들이 어디를 바라보게 하여 얼마나 표를 받는지 가르는 진검승부다. 오는 9일에 치러지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선거전은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상대방을 향한 흑색선전부터 시작해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지며 난처하게 하는 건 기본이고, 후보의 자질과 품격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차악을 뽑는 게 선거다.'는 말이 이해된다. 이번에 극장에서 본 은 오늘 우리가 보는 선거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