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7. 07:30
잘못에 분노하더라도 시민은 정의가 아니라 오직 이익으로만 움직인다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던 세월호 사건은 사람들 사이에서 '듣기 지겨운 사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세월호 사건의 뒤를 이어 최근에 알려진 28사단 집단 고문·폭행 살인 사건이 많은 사람에게 '저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다.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라는 공분을 이끌어내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사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사건이 바뀌는 건 절대 그 사건이 잘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건이 가지고 있던 특색에 대해 인색해졌기 때문이고, 지금 당장 나와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 그 한순간에만 함께 화를 낸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화를 냈으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8. 6. 07:30
오늘 당신은 누구를 타깃으로 하여 정보를 얻으려고 하고 있는가?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경쟁사회다.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건 당연히 경쟁력이다. 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재빨리 정보를 손에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보는 기업이 다른 기업과 경쟁해 살아남기 위해 가장 먼저 선점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산업 스파이라는 단어가 그래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과거 우리에게 '스파이'라는 이 이름을 붙이는 사람은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냉전이 유지되던 시기에 상대 국가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 활동하는 사람을 가리켰다. 하지만 점점 정보 기술의 발달로 거리가 좁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그런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파이의 입지는 줄어들었고, 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5. 07:30
외국인 선수 찰리가 흥분해 한 욕설 실수에 대한 큰 비난, 그 정도로 큰 일인가? 지난주 일요일 인천 문학 야구장에서 펼쳐진 SK와 NC의 시합에서 NC의 에이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찰리가 퇴장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과 관련해 인터넷에서는 삽시간에 '찰리 퇴장'과 '찰리 욕'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로 오를 정도로 큰 논란이 빚어졌다. 엔시 다이노스의 팬으로 꾸준히 집에서 TV를 통해 시합을 보며 응원을 하는 나도 당연히 집에서 TV로 보고 있었다. 8월 3일 일요일 당시 인천 문학 야구장은 거센 비가 내리고 있어 '노게임 선언이 나오겠구나'고 생각해 《런닝맨》을 보다 간간이 채널을 돌리는 형식으로 야구를 봤었다. 그런데 채널을 돌렸을 때 엔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선취..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4. 07:30
젊은 청춘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강제 병역제도, 과연 한국은 이대로 괜찮은가? 지난주에 두 개의 군 사망 사고를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하나는 22사단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이고, 하나는 28사단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이었다. 22사단의 일은 새로 들어온 A급 관심 사병 이등병이 스스로 목을 매서 숨진 사건이었고, 28사단의 일은 윤 일병이 부대 내에서 지속해서 자행된 고문과 폭행에 기어이 숨을 거두고만 사건이다. 충격적인 이 두 사건의 소식을 접하고 나서 '안타깝다', '저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을 왜 살인죄로 처벌하지 않는 것이냐?' 등의 생각도 들었지만, 그 어떤 생각보다 제일 먼저 나는 '도대체 한국은 무엇을 하는 국가인가? 정말 국민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가 맞느냐?'는 의구심이 ..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8. 3. 20:49
2014년을 시작하며 나는 블로그에 '2014년 한 해의 비전과 목표'(링크)라는 글을 작성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나태해지는 나를 바로 잡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커다란 동기 부여를 위해 오늘 8월 3일에 다시 한 번 더 올해의 비전과 목표를 적기로 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남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내가 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글이다. 지금의 나는 여전히 자유를 꿈꾸고, 자유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고 싶어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고, 내가 하는 일에 가치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오늘도 이렇게 글을 읽는다. 그저 평범하게 남들이 시키는 대로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인생이라는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8. 3. 07:30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를 읽고… 문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나는 '나는 문학가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확실히 문학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을 많이 읽고, 그 책의 감상 후기를 블로그에 남기고, 간혹 에세이 형식의 산문집을 읽으며 그 흉내라도 내는 듯이 비슷한 느낌의 글을 쓰기는 한다. 하지만 내가 쓰는 글은 문학이라기보다 그저 차가운 비평이 더 많다. 이걸 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 주변 사람은 '문학청년'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겠지만, 매번 블로그에서 차가운 비평을 위주로 쓰며 혼자 웃고 화내는 글을 쓰는 내게 과연 문학은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쓰는 감상 후기도 그저 '이 책은 읽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2. 07:30
우리 시대에서 '정의'라는 이름을 외친다는 것에 대한 무게는….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지금 당장 머릿속에서 기억이 남아 있는 애니메이션은 《세일러문》, 《웨딩피치》, 《카드 캡터 사쿠라》 등의 작품이다.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재미있게 보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남자아이들은 이런 작품보다 《드래곤볼》 같은 작품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유독 나는 저런 작품을 좋아했다. 그리고 여 캐릭터 이미지를 가지고 당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었는데, 아마 지금까지도 내게 남아있는 여자 같은 성격은 그 당시에 형성되지 않았나 싶다. 투니버스 채널을 비롯한 TV를 통해 본 애니메이션은 지금의 나를 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8. 1. 07:30
우리가 사는 세상이 미친 걸까, 아니면 부정적으로 보는 우리가 미친 걸까?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도저히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인 것 같지가 않다. 어릴 때부터 도덕 교과서를 통해 배운 사람은 먼저 생각하는 배려는커녕, 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당연한 도리도 볼 수가 없다. 지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그렇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분쟁이 그렇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숨진 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먼저 지금 우리가 코앞에 직면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절차부터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문제 본질에 접근하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