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7. 9. 7. 07:30
대학 공강 시간에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나요? 수다 떨기? 담배 타임? 멍 때리기? 여기에 아주 멋진 일이 있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시간표를 짜다 보면 의도치 않게 비는 시간이 많아질 때가 있다. 지난 1학기에 나는 흔히 말하는 '우주 공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공강 시간이 길었다.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거나 내가 흥미 있는 강사가 오는 인문학 특강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흔히 대학의 낭만은 대학 공강 시간에 친구 혹은 선후배와 함께 놀면서 보내는 시간이라고 한다. 나도 이러한 의견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나라도 그렇게 아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늘려가며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나처럼 고학번이라 친구가 없다면? 아니, 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9. 6. 07:30
일본 직장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직장인 소설 우리가 사는 인생은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고, 나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굴곡을 거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는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남들처럼 고생하더라도 좀 덜 고생하고, 좀 더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당연한 생각이다. 인생을 사는 사람 중 어느 누가 '나는 더 불행해지고 싶어.'라고 생각할까? 아무리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은 행복해지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행복을 손에 쥐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때때로 갖은 고초와 수모를 겪으면서…. 오늘은 굉장히 멋진 소설을 한 권 만났다. 이 소설을..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7. 9. 5. 07:30
끔찍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청소년 범죄 강력 처벌 분기점 되어야… 우리 한국 사회에서 조용하다 싶으면 터지는 소식이 있다. 하나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 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막말을 내뱉은 소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한 '이게 인간이야?'라는 의심을 하게 하는 범죄 사건 소식이다. 이번에 SNS를 시발점으로 언론에 보도된 부산 여중생 폭력 사건은 과거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이 떠오를 정도로 잔인성이 도를 넘고 있었다. 같은 또래의 여학생들이 한 살 어린 후배 여학생을 집단 구타하여 피투성이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기가 차지만, 그녀들의 가벼워 보이는 태도도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자신이 폭행한 후배 사진을 보여..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9. 4. 07:30
왠만하면 가정을 위해 참겠는데, 도저히 참지 못하는 당신을 위한 책 며칠 동안 뉴스를 통해서 청소년층 인구가 급속히 줄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부족하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지금 교직 발령 대기 상태인 교사의 수는 많은 반면엔 학생 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서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말로만 하던 초고령화 사회는 이제 바로 우리 눈앞에 와 있는 거다. 불행히도 초고령화 문제는 속히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이혼 인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한국 사회 내의 가족 해체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더욱 결혼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혼은 아이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9. 2. 07:30
온다 리쿠 장편 소설 '꿀벌과 천둥', 서점대상X나오키상 역사상 첫 동시 수상한 소설 책을 읽다 보면 '왜 나는 이제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너무나 재미있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인 책이 그렇다. 오늘 대학 개강을 앞두고 개강 당일까지 읽은 온다 리쿠의 장편 소설 이 나에게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이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은 블로그 구글 애드센스를 통해 뜬 광고 덕분이다. 블로그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 작은 흥미를 품게 되었고, 인터넷 서점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올라와 있어 망설이다가 책을 구매했다. 인터넷 서점 베스트 셀러는 꼭 기대를 채워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다 리쿠의 장편 소설 은 그 기대를 넘어서 온몸에 전율이 돋게 했다. 나는 책을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7. 9. 1. 07:30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다니엘 독일 친구들이 보여준 생각과 매력이 넘친 에피소드 어제저녁에 최근 알게 된 방송 프로그램 를 시청했다. 유명한 프로그램이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방송을 본 것은 의 다니엘 친구들이 방문한 이야기가 처음이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국인의 자유로운 시선으로 한국을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신선했다. 과거 JTBC에서 방영한 를 통해서도 캐나다, 독일, 미국 등 다양한 곳을 현지에 사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는데, 는 완전히 반대로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이렇게 보면 보지 못했던 장면이 보이는 법이다. 나는 한국에 사는 평범한 한국인이지만, 서울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이태원 거리와 서울에서 유명한 곳을 거의 가보지 못했다. 지난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9. 1. 07:00
미리미리 준비하는 추석 선물세트, 우체국 쇼핑몰에서 일석이조 챙기자! 이번 가을에 우리를 찾아오는 추석 연휴는 '황금연휴'라는 말이 무척 잘 어울리는 연휴다. 아직 임시 공휴일로 확정되지 않은 10월 2일은 임시 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태다. 덕분에 추석 연휴는 일요일(1일)부터 월요일(9일)까지 9일, 토요일까지 합치면 총 10일을 연휴로 보낼 수 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과 긴 추석 연휴 동안 이용할 기차 혹은 비행기 표를 구매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 해외여행 계획을 집어넣었거나 고향으로 내려갈 수 있는 표를 얻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추석 연휴를 맞아 미리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사..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8. 31. 07:30
저는 대학생이라는 이름의 죄인입니다. 당신은 왜 대학에 다니시나요? 내일(9월 1일)이면 내가 다니는 대학교의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강이 시작한다. 2학기 개강을 맞아 열심히 시간표를 구상하며 조금 여유 있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시간표를 짜고자 했지만, 들어야 하는 수업과 듣고 싶은 수업을 함께 짜 맞추다 보니 2학기 시간표는 무척 힘든 시간표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억지로 학교에서 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틈만 나면 나는 책을 붙잡고 책을 읽지만, 집에서는 학교에서 한 수업 내용 예습은커녕 복습조차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부라는 건 평소 해두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걸 알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서울의 명문대에 가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