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8. 3. 9. 07:30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가 말을 걸었다. "책을 구해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소설 매일 책을 읽으면 정말 우연히 내가 알지 못하는 책을 만나게 된다. 평소 독서 편식이 심해서 흥미가 있는 책이 아니면 잘 읽지 않기 때문에 나는 이 우연한 만남을 정말 좋아한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 라는 책도 그렇게 만났다. 인터넷 서점을 들락날락하다 우연히 만난 거다. 라는 이름부터 읽고 싶은 구미가 당겼다. 평소 ‘책’을 소재로 이야기하는 소설을 즐겨 읽었기 때문에 를 구매해서 읽는 데에도 큰 망설임이 없었다. 그리고 를 읽기 시작했을 때는 그 선택이 탁월한 선택임을 알 수 있었다. 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소설이다. 책에서 그려지는 기묘한 이야기에 금방 빠져들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왜 책을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3. 8. 07:30
윤식당2를 보며 먹고 싶었던 잡채를 베이스로 한 저녁 한 끼 나라는 사람은 방송이나 애니메이션, 책 등으로부터 너무나 쉽게 영향을 받는다. 를 보면서 항상 ‘와, 저 음식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과 같은 여행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와, 나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나는 정말 단순한 사람인 것 같다. 요즘은 를 보면서 가라치코에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저렇게 아름답고 소박한 도시에 가서 잠시 쉬고 싶었다. 여행만 아니다. 에서 만드는 음식 을 보면서 ‘오늘은 김치전이 먹고 싶네’, ‘갈비 구워먹고 싶다’, ‘오랜만에 잡채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매번 방송을 보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항상 함께 방송을 보는 어머니도 “이번에 우리도 김치전이나 해 먹을까?”라며 종종 말을..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3. 7. 08:00
충격적인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사건, 앞으로 여론은 어디로 향하나 이틀 전 저녁에 너무나도 눈을 의심하게 하는 속보를 접했다. 바로, 안희정 충남도시자의 현직 비서가 안희정 도시자의 성폭행을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폭로한 것이다. 당시 뉴스를 생방송으로 보지 못 했지만, 책을 읽다 잠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살펴보다 나는 깜짝 놀랐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하다. 안희정 도시자 대선 캠프 때 합류한 김지은 씨를 비서로 앉힌 뒤 8개월간 무려 4차례 성폭행을 당한 거다. 성폭행과 다른 자질구레한 성추행까지 합친다면, 8개월간 도대체 안희정 도지사가 비서 김지은 씨를 어떻게 대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너무나 끔찍하다. 한때 한국의 한 드라마가 여성을 상대로 “넌 변기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3. 7. 07:30
미투 운동으로 주목받는 성희롱 예방 교육, 유병재가 말한 게 답이다. 미투 운동을 통해서 성희롱과 성폭행, 성추행 등 성범죄와 관련된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이 모습은 흡사 과거 학교 폭력이 언론에 보도되며 문제시되자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때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이 제대로 도움이 되었을까? 일각에서는 미력하나마 학교 폭력을 예방하거나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늘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여론의 관심이 식었다 싶으면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없애는 경우가 많다. 지금 일어나는 성범죄 예방 교육 요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아무리 ‘누군가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체 부..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3. 6. 07:30
사회 각 분야로 확대되는 미투 운동, 고발 운동이 증오 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연거푸 하고, 주말을 맞아 여성들이 미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광장으로 나오기도 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한 미투 운동은 이제 범 차원적인 운동으로 번지고 있는데, 문화 예술계를 넘어 사회 각 분야로로 뻗어 나가며 범위가 커지고 있다. 어제 아침 뉴스를 볼 때는 이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당한 성추행을 고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 교육 각 계층도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시 권력형 범죄가 오랫동안 묵인되어 온 한국 사회는 문제가 한 번 터지면 봇물 터지듯이 사건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지난 학교 폭력 사건도 똑같았다. 그런데 살짝 개운치 않은 모습도 조..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3. 6. 07:00
김해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습니다! 지난 설날 연휴 주말에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만났다. 그때 친구들을 만난 장소가 김해 부원역에 있는 아이스퀘어였는데, 아이스퀘어에 들어갔다가 ‘2F 알라딘 중고서점 입점 예정’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온다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라서 정말 놀랐다. 그동안 책장에 꽂힌 여러 책 중 읽지 않게 된 책들을 종종 부산 서면 알라딘 중고서점까지 가지고 가서 팔았다. 이제 김해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오면 그런 수고를 덜 수가 있게 된 거다! 더욱이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 읽고 싶어도 돈이 모자래 구매하지 못한 책들을 만날 수도 있게 되었다. 김해 신세계에 반디앤루니스 매장이 들어온 이후 두 번째로 대형 브랜드 서점이 들어오는 거라 내심..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8. 3. 5. 07:30
전자책 출간, 시나리오 공모전 응모, 모든 건 '이야기 덕후'에서 시작했다 처음 내가 ‘이야기’를 읽었을 때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어릴 적에 어머니가 어느 집이나 똑같이 사놓은 어린이 권장 도서인지, 아니면, 초등학교에 들어가 읽기 시작한 국어 교과서인지…. 처음 ‘이야기‘를 읽은 적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처음 ‘이야기’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 이유는 기억한다. 흔히 말하는 학교 폭력, 흔히 말하는 가정불화, 흔히 말하는 경제적 불안정. 나는 좀처럼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대했고,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싫었다. 그렇게 나는 점점 더 혼자가 되었고, 혼자에 익숙해지면서 모든 문을 닫은 채 혼자가 되려고 했다. 어쩌면 철저하게 ..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8. 3. 3. 07:30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 소설 을 영화로 만나다 어제 금요일 영화관을 찾아 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 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소설도 무척 큰 인기가 있었던 터라 영화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당연히 이건 봐야만 했다! 생각대로 일본 영화 은 상영관이 많이 없었다. 다행히 김해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덕분에 처럼 관람을 포기하지 않아도 볼 수 있었다. 영화 은 역시 소설과 달리 조금 각색된 부분이 많았다. 아무리 130분 상영이라고 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130분 동안 무척 훌륭하게 소설 속 에피소드를 잘 압축해서 담았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장면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만약 내가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영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