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 국제 모터쇼를 즐기고 오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8. 6. 9. 07:30
구경하고, 찍고, 참여하며 2018 부산 국제 모터쇼를 즐기다
어제(8일) 드디어 2018 부산 국제모터쇼가 정식으로 개막했다. 개막하는 날은 다른 날과 달리 입장 시간이 ‘오후 12시’이기 때문에 김해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 해운대 버스를 타고 벡스코로 향했다. 벡스코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약 11시 40분 정도에 도착했다. 평일 오전이라 1시간 정도가 걸렸다.
과거에는 멋도 모르고 경전철과 지하철을 타는 게 빠르다고 생각해서 고생하며 온 적이 있다. 하지만 김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운대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정도 앉아서 꾸벅꾸벅 졸기만 하면 어느새 벡스코에 도착해있는 걸 알 수 있다. 일일이 환승할 필요도 없어 굉장히 편리하게 벡스코에 갈 수 있다.
8일 벡스코에 도착했을 때는 평일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현장 체험 학습으로 부산 국제모터쇼를 방문한 듯했는데, 아이들이 벡스코 바깥에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나 무리로 뭉쳐 떠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학교생활 중에 이런 이벤트 경험도 필요한 법이다.
벡스코 야외에서 본 모습을 뒤로하고, 나는 곧바로 행사장 출입구로 향했다. 역시 예상대로 출입구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개막까지 약 15분 정도가 남아있는데도 ‘빨리빨리’ 서두르는 한국인의 모습이 느껴졌다. 물론, 나도 한국인이기 때문에 서둘러 행사장에 온 것이기도 하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아이를 데려온 부모와 아이가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인터뷰는 카메라를 들고 땀을 흘리는 어른이 아니라 순수해 보이는 아이 인터뷰가 훨씬 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이때 조금만 더 얼굴이 앳돼 보였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웃음)
▲ 미니가 반짝반짝
▲ 남자라면 한 번은 이런 걸 타고 질주해보고 싶다.
중앙 출입구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부스는 BMW&MINI 부스였다. MINI 시리즈는 차가 이쁜 데다 세련된 느낌이 강해 젊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차다. 차가 가진 마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경제적으로 부유한 젊은 세대(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차라고 생각한다.
MINI 차량 시리즈를 둘러보다 BMW 코너로 이동하는 도중에 본 오토바이 시리즈가 눈에 확 들어왔다. 현장 체험 학습을 온 고등학생들은 “와, 시X! 이거 봐라! 쩐다!”라고 말하며 환호성 같은 탄성을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와, 이거 타고 달리면 장난 아니겠다.’라고 생각하며 눈을 반짝였다.
BMW&MINI 부스에서 화려한 모델의 차량을 즐긴 이후 제1전시장을 차지한 르노 삼성, 기아, 제네시스와 현대,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다양한 부스를 차례대로 돌았다. 여러 부스 중에서도 특히 흥미롭게 살펴본 부스는 르노 삼성, 쉐보레,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세 개의 부스였다.
유독 이 세 개의 부스에 눈을 들인 이유는 딱히 특별하지 않다. 르노 삼성은 어머니가 연식이 오래된 기아 스포티지 다음으로 르노 삼성의 QM6를 사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고, 쉐보레는 오는 10일(일요일)에 열리는 구혜선 팬 미팅이 있기 때문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 자체로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 기아 부스의 쉴 수 있는 테이블에는 이렇게 콘센트, USB 포트가 있었다.
▲ 차세대 스포티지 콘셉트카
▲ QM6
▲ 유독 빛났던 모델 중 한 명
▲ 자연스러운 미소가 너무나 좋았다.
▲ 쉐보레 메인 무대 퍼포먼스
▲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부호들이 쓸 차량
▲ 세계 최초의 자동차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메르세데츠 벤츠 부스에 전시된 여러 차량은 BMW&MINI 부스에서 구경한 것과 다른 의미로 ‘와, 대박’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같은 곳에서 ‘대부호 아가씨’가 탈법한 차량과 1904년에 출시된 벤츠 모델을 비롯해 세계 최초의 자동차까지!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곳을 지나가면 저절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벤츠는 여성 모델을 내세우지도 않고도 벤츠가 가진 특유의 콘텐츠로 많은 사람의 발길을 모았다. 당연히 나 또한 벤츠가 장식한 여러 흥미로운 차량을 비롯해 ‘절대 가지지 못할 벤츠 차량’을 구경하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다.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를 마지막으로 제1전시장을 뒤로 하고, 제2전시장으로 향했다. 제2전시장에는 아우디, 닛산, 토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같은 외국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일본 차에 흥미가 있어 제2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눈앞에 있는 토요타 부스로 향했다.
이미 한국 자동차 시장보다 한발 앞서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토요타는 부스에도 수소 전기차 콘셉트카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표하는 캠리를 구경했다. 부스를 둘러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역시 일본이 자동차는 잘 만들어.’라는 말이 나왔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위에서 볼 수 있는 SIENNA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 자동차는 앞뒤 좌석이 굉장히 편할 뿐만 아니라 트렁크로 쓰는 공간도 좌석을 개폐식으로 세웠다가 눕힐 수도 있었다. 4개의 좌석이 아니라 총 6개의 좌석이 들어가 있고, 짐을 실을 때는 트렁크로 이용할 수 있는 SIENNA였다.
그리고 토요타 부스에서는 모터쇼에 참여하면 꼭 한 번 정도 해봐야 할 부스 내 이벤트도 참여했다. 토요타 부스의 사진을 찍고 나서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럭키 박스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추첨 상자에서 번호를 뽑으면, 마련되어 있는 금고(?)에서 상품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나는 토요타 자동차 모형 자석에 당첨이 되었다. 금고를 보면서 제일 위 칸에 들어가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번 일요일에 부산 국제모터쇼를 2차 방문하면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부산 국제 모터쇼를 즐기는 방법은 자동차를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이런 소소한 이벤트에 응모해보는 일이 아닐까?
▲ 경품으로 토모마스 사이다를 받았다. 전기 자전거가 탐났는데….
▲오른쪽 분이 이상형이라 두근두근했다.
제2전시장은 토요타 부스로 시작해서 닛산, 아우디, 렉서스, 인피니티를 순서대로 돌아보았다. 제2전시장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만트럭버스 코리아와 에디슨 모터스 등의 브랜드 부스도 있었다. 부스마다 특색있는 자동차를 볼 수 있었다. 아, 그리고 제2전시장에는 카카오 자동차 부스도 있었다.
카카오 자동차 부스에서는 다음 자동차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다음 채널 어딘가를 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세한 정보는 다음 검색창에 ‘다음 자동차 부산 국제 모터쇼’를 검색해보거나 당일 부스를 방문했을 때 물어보자. 내가 아는 건 이렇게 겉으로 둘러보면서 알 수 있는 것뿐이다.
오늘은 이쯤에서 부산 국제모터쇼 종합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부스마다 코너를 만들어서 잠시 블로그 글에 연재할 생각이니, 혹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다면 블로그에 연재될지도 모를 글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연재될지도 모를’이라고 말한 이유는 뭘 적어야 할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부산모터쇼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전시 차량을 탑승해보며 구경하는 것, 차량을 더욱 빛내는 모델 사진을 찍는 것, 각 부스마다 진행하는 특별한 퍼포먼스와 이벤트에 참여해 상품을 타는 것, 그리고 모터쇼에서 매일 한 명을 추첨해서 증정하는 자동차 경품에 응모하는 것. 난 이렇게 즐겼다.
지금, 부산모터쇼가 궁금하다면, 곧바로 해운대 벡스코를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주말을 맞아 해운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모터쇼를 즐겨도 되고, 사전 투표를 마친 사람들은 다가오는 6월 13일 지방 선거일에 방문해도 좋다. 모터쇼를 방문했다가 자동차 경품에 당첨된다면, 무슨 말이 필요할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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