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9. 07:30
대학생이 본 대학 OT·MT 성추행 사건, 어쩌면 폐지가 답일지도 모른다. 이번 주까지 대학가는 개강 준비를 슬슬 마무리하는 시기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도 이번 주로 수강 정정 기간이 마무리되고, 오늘부터 다시 본격적인 강의 일정이 시작한다. 오랜 휴식을 끝마치고, 신입생과 재학생 혹은 복학생이 다시 발걸음을 향하는 대학가는 사람 소리로 떠들썩하다. 새롭게 편성된 강의 목록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어떤 과목이 점수를 잘 주는지….' 열심히 정보를 찾고, 처음 들어왔거나 오랜만에 학교로 온 사람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다. 나 또한 거짓 5년 만에 대학교에 다시 발걸음을 옮긴 터라 낯선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시작하는 이 시기에 대학가는 즐거운 웃음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8. 07:30
인문학은 사람의 행동과 결정에 묻고, 깊이 생각하는 질문이다. 인문학의 필요성은 언제나 대두하지만, 우리는 막상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인문학적 사고, 인문학적 교양 등의 말로 어중간하게 인문학을 이해하며 인문학을 만나려고 한다. 그 탓에 우리는 인문학을 그저 소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인문학을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가 한창 유행할 때 많은 사람이 책을 샀을 것이다. 아마 EBS 채널을 비롯한 유튜브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수업을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 꾸준히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인문학을 고민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이것은 소비에 급급한 점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대한 질책이기도 하다.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5. 07:30
민주주의의 근본, 그리고 잠들어 있던 시민을 깨운 야당의 필리버스터 국내외에 화제가 되었던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례로 막을 내렸다. 비록 많은 시민이 바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8일간 지속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우리 사회와 정치에 커다란 영향력을 남겼다. 과거 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8일은 정말 치열했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시작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많은 시민이 정치 이야기에 눈을 향하고, 귀 기울이게 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우리는 대 테러방지법이 어떻게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국정원의 잘못과 함께 여전히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치 쇼를 하는 것처럼 하루 이틀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필리버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3. 07:32
허세와 욕심이 뒤섞여 불법과 혐오가 되는 SNS 시대의 그림자 요즘 많은 청소년 사이에서 아이돌만큼 인기 있는 직업이 아프리카TV 개인 방송가다. 일명 SNS 스타로 불리는 이런 직업은 자신의 개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다. 좋은 콘텐츠로 사람들의 호응을 지속해서 받으면서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어 아직도 한국에서는 유망 직업으로 손꼽힌다. 일례로 유명 아프리카TV BJ 대도서관은 CJ 엔터테이먼트와 계약을 통해서 개인 방송으로도 대단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프리카TV 교육 부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개인 방송가 디바 제시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영상으로 쌓은 콘텐츠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힘 있는 블로거는 소위 파워블로거로 불리면서 해당 업계에서 큰..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6. 3. 2. 07:30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 '하느님보다 위대한 건물주가 되는 거예요.'라고 대답합니다. 대학 복학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가장 많이 상의한 문제가 '원룸을 얻어서 부산에서 다닐 것인가, 긴 시간을 오가는 통학을 할 것인가'는 문제였다. 통학을 하더라도 월 2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교통비로 사용해야 하고, 원룸을 얻어서 생활해도 월 35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래저래 따져 보더라도 그냥 몸이 조금 더 고생하고, 절약할 수 있는 교통비 25만 원을 선택하기로 하면서 김해에서 부산까지 통학하기로 했다. 월세 35만 원을 낼 수 있다고 해도 임대를 하게 되면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발생하고, 보증금도 커서 오히려 그게 더 부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잘 곳을 찾아 떠도는 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3. 1. 07:30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반대하지만, 그래도 뜨거운 갈채를 보내고 싶다. 새벽에 배가 갑자기 아파서 눈을 떴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잠시 누운 채로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니 더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든 생각은 '드디어 여당이 꼬리를 내렸나?'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읽어보니 전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더민주당의 지도부가 이대로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게 된다면, 슬슬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했다. 선거구가 확정된 상태에서 계속해서 시간을 끌어도 소수당으로 무리가 있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판세가 기울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확실히 4월 13일 총선을 불과 42일 앞둔 시점에서 그런 걱정이 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27. 07:30
시민의 권리를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이 그런다고 공천받겠어요? 우리 시민들의 사생활과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큰 대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서 아직도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오늘(26일)도 계속되고 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단순히 야당이 여당에 끌려가지 않기 위한 억지가 아니라 기본을 지키기 위한 강구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시 자신이 독재자의 딸임을 증명하듯,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라고 말하며 책상을 내리칠 정도로 강하게 화를 냈다고 한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나라는 나라의 수장과 의원이 얼마나 소통하고 토론을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시민의 의견에 귀를 열거나 반대 세력과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제 고집으로..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25. 07:30
대 테러방지법의 악용을 막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작년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를 날카롭게 비판한 드라마 는 아직도 많은 여운이 남아있다. 올해 치러질 2016년 총선에서 '진상필' 같은 정치공학이 아니라 진짜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등장하기를 간절히 바랐고, 정치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길 바랐다. 한국은 '투표하는 사람만 투표한다.'는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정치에 관한 관심이 많지 않다. 아니, 애초에 관심이 많지 않다고 말하는 것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 정치에 대한 기대를 버렸다고 말하는 게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강물이 바다를 포기해버린 것처럼. 한국에서 정치적 무관심과 불신이 이 정도로 달한 이유는 분명하다. 정치인들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