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정치 철학은 결국 국민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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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민이 합니다 표지

 2025년 6월 3일(화)을 맞아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많은 대선 후보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고 있다. 이렇게 책을 출판함으로써 출판 기념회를 열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거나 혹은 책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정치를 말하며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건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여러 대선 후보의 책 중에서 단 한 명,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의 책을 구매했다. 그 이유는 내가 이재명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한 명의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3일에 있었던 비상계엄 사건 이후 윤석열 정부와 함께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에 크게 분노했다.

 

 그들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어디까지 자신들을 위한 정치를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을 때도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자신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만 가리켜 '애국 시민(국민)'이라고 칭하더니 파면이 된 이후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인물이 대통령이었다는 게 화가 난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미국 뉴욕 타임지는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면서 대선 승리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일본의 유력 경제지 닛케이 아시아를 통해 브랜드 코리아를 쓰레기로 내던진 최악의 오판을 했다는 평가를 했다. 이것이 바로 객관적인 해외 언론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아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극우 세력들은 진실을 가리켜 가짜 뉴스라고 말하고,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만 보고 듣고 신뢰하면서 재차 허튼소리를 내뱉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딱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 세력의 수준이다. 비상계엄을 통해서 그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비상계엄을 통해 우리 소시민의 삶에 큰 피해가 오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 시민들이 자진해서 군인들을 막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누구보다 빨리 모여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만약 어느 것 하나 부족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비상계엄이 유지되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국민이 힘이다>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이렇게 회고한다.

 

만약에 비상계엄이 단시간에 합법적으로 제압되지 않고 포고령대로 시행되었다면?

그래서 장갑차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계엄군들이 시내를 활보했다면?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고개를 숙인 채 숨죽이며 지낼 국민들이 아니다. 분명히 불의에 맞서 저항했을 것이다.

국민들이 저항하면 계엄군도 순순히 물러날 리 없다. 국민과 계엄군이 서로 충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그러면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망하는 길로 접어들 것이다. 게다가 친위쿠데타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한 새로운 군사정권이 언제까지 일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대혼란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성공한 계엄은 반드시 독재로 이어진다. 독재를 하기 위해 불법 계엄을 밀어붙인 것 아닌가. 저들의 계엄 시나리오를 보면, 성공했을 경우 군정을 하면서 영구집권을 기도했을 것이 명백하다. (본문 45)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저들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만큼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저들은 나를 고문하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허위자백을 받아내려고 발버둥을 쳤을 것이다. 그리고 박종철 열사 때처럼 '탁 치니 억하고 죽더라'는 식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 죽음은 두렵지 않지만, 그렇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어디 나뿐이었겠는가? 500여 명이나 된다는 이른바 체포 대상자들이,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거나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 그 비극을 막아준 우리 국민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고맙고 가슴 아파서 다시 눈물이 난다.

(본문 63)

 

ⓒ결국 국민이 합니다 중에서

 이것은 진짜 민주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아섰고, 그동안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상계엄을 국회에서 해제했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대단한 결과였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재판이나 현재 피고인으로 조사를 받는 내란 혐 재판에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게엄이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야당에 대한 경고성으로 끝낼 생각이었다고 변명하더니, 비상계엄을 지속할 계획이 있었던 것이 드러나자 아무 일도 없이 끝났으니 문제가 없다고 변명하고,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그 의견에 동참했다는 거다.

 

 현재 제21대 대통령 대선 후보로 나선다고 하는 국민의힘 후보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비상계엄을 비판하기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비록 과정이 잘못되기는 했어도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으니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어떻게 그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 건지 답답하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읽어 보면 이재명 대선 후보가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 대표로서 했던 발표를 여럿 읽어볼 수 있는데, 그중 일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K컬처와 K푸드의 세계적 유행,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이 높았던 때입니다. 그렇지만 총을 든 계엄군들이 심야에 유리창을 깨고 국회로 난입하는 모습, 장갑차 앞에 시민들이 주저앉은 모습, 그리고 무장한 실탄을 장착한 자동소총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계엄군의 모습, 이러한 모습들이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우리의 자부심은 수치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대는 그 참담한 역사를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합니다. 이미 끝난 줄로 알았던 군사쿠데타의 '추억'이 지금 현실이 되었습니다. (본문 92)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세계 역사상 비무장 국민의 힘으로 평화롭게 무도한 권력을 제압한 예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 혁명으로 우리 국민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극적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세계는 우리 대한민국을 재평가할 것이고, K민주주의의 힘을 선망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본문 149)

 

ⓒ국민이 합니다

 단 한 명의 어리석은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으로 인해 우리 한국은 초유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단순히 민주주의 위기만이 아니라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차기 대통령은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다음 정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하다 보니 책임이 막중하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절대 한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정치 표본을 보았으니 이제 국민들은 바뀔 수 있을까? 지금도 여전히 TK 지역의 민심을 보면 그들은 다시 한번 눈앞에 총칼이 실제로 드리워지지 않았다 보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그 지역에는 희망이 없다고 해도 다른 지역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전 대표이자 현 민주당 예비 대선 후보로 나선 이재명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겠지만, 민주당을 지지해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 않는 사람에게도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국민이 해낸 비상계엄 해제와 함께 탄핸 소추안 가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이루어졌던 그 과정의 이야기를 비롯해 정치인 이재명의 이야기를 짧게 읽어볼 수 있다. 책을 읽어 보면 왜 이재명이 되어야 하는지, 이재명이 왜 최선이자 차악이 될 수 있는 선택지인지 십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남기고 싶다.

 

공정한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삶에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나에게도 길이 있다'라고 생각되어야, 최소한 '내 다음 세대들은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갈 것'이라고 믿어지는 세상이라야 아이도 낳고 꿈도 가지고 열심히 살 것 아닙니까.

이재명이 하는 정치에는 저의 삶이 다 투영되어 있습니다. (중략)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잘 사는 세상, 좌절해서 이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 세상, 열심히 일하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나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그런 세상, 여러분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제가 하는 모든 일에는 우리 서민들의 삶과 이재명의 참혹했던 삶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문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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