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1승, 송강호 박정민 주연인 도전의 간절함을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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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승 중에서

 숏폼 영상을 통해서 우연히 접한 영화 <1승>의 한 장면을 본 이후 이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영화 <1승>은 작년 12월 4일을 맞이 개봉한 영화였는데, 손익 분기점 180만 명의 1/6 수준인 약 3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면서 일찍 상영관에서 내려와 IPTV VOD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 영화이기도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송강호 배우와 함께 박정민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것이 이상하게 여겨졌다. 예고편을 보거나 숏폼 영상을 통해 접한 한 장면만 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처럼 보였는데. 그래서 나는 설 연휴를 맞아 영화 <1승>을 VOD 서비스로 시청하기로 했다.

 

영화 1승 중에서

 영화 <1승>은 '핑크 스톰'이라는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 배구단의 감독을 맡은 송강호 감독과 그 선수들의 이야기다. 아,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핑크 스톰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송강호를 감독으로 채용한 박정민 단장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박정민 단장은 핑크 스톰을 저렴해서 인수했다고 말한 이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핑크 스톰이 1승을 하는 날에 상금 20억을 시즌권 구매자에게 주겠다는 미친 공략이었다. 아무리 꼴찌 팀이고 해체 위기에 놓인 팀이라고 해도 1승조차 못하는 프로 팀이 있으리라곤 생각할 수 없다. 프로야구에서도 만년 꼴찌를 하는 팀으로 여겨지는 한화도 5번 경기를 치르면 최소한 1승은 거두는 만큼 절대 불가능하지 않았다.

 

 하지만 핑크 스톰은 구단이 해체 직전 위기에 내몰리면서 주력 선수들이 모두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남은 선수들은 평소 1군이 아니라 2군, 3군으로 지내는 선수들이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누군가의 기대와 적극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1군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보니 경험, 자신감 등 모든 게 부족했다.

 

 덕분에 핑크 스톰은 그 공략 1승을 시즌 마지막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패배를 거듭한다. 당연히 이렇게 패배를 하다 보면 비록 꼴찌 팀이라고 해도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욕을 하기 마련이다. 송강호도 핑크 스톰의 팬들로부터 "사퇴하라!"라면서 욕을 먹어야 했는데, 여기서 송강호는 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송강호 : 이기는 방법이 없는 게 아니라 이길 마음이 없다고. 맨날 지니까! 맨날 이렇게 욕해대니까.

이렇게 잡아먹을 듯이 욕하니까 쟤들 이길 마음이 생기겠어?

팬 : 오죽하면 다른 팀 응원하고 싶다니까.

송강호 : 그래도 응원 못 하시잖아요? 왜? 핑크 스톰 너무 사랑하는데!

떠나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는. 그 마음 내가 왜 몰라? 너무 잘 알지요.

쟤들 1군 게임 처음 뛰는 애들이라고. 평생 누구한테 믿음 받고, 응원을 받아본 애들이 아니란 말이야.

여러분이 이렇게 욕해대면 쟤들이 어떻게 이기겠어요? 응원을 해 주셔야죠. 응원을.

 

영화 1승 중에서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믿음을 받거나 응원을 받은 적이 없다 보니 자신이 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도 자신을 제대로 증명해 보이고 싶은 마음은 핑크 스톰 선수들은 모두 마음 한구석에 갖고 있었다. 영화 <1승>에서 송강호는 선수들의 그 마음이 불을 붙이면서 당장 이기지는 못해도 조금씩 발전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 <1승>은 단순히 꼴찌가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가 아니라 도전하고 싶은 꿈을 품은 선수들의 간절함, 그 선수들과 함께 1승을 해내고 싶은 감독이 품은 간절함을 호기롭게 그린 영화였다. 확실히 영화관에서 흥행할 수 없는 부분이 조금 있기는 해도 집에서 IPTV VOD 서비스로 쉬는 날에 보는 영화로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1승>에서 송강호 감독과 박정민 구단주가 이끄는 여자 프로배구단 핑크스톰이 언제 어떻게 1승을 거두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영화를 보도록 하자. 배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충분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 <1승>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아마 애니메이션 <하이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가 더욱 마음에 들 것이다.

 

영화 1승 중에서

 그리고 영화 <1승>을 본다면 마지막에 보너스 장면과 특별 출연으로 김연경 선수가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왜 그녀가 여기에 나오는 건지는 직접 영화 <1승>을 보고 판단해 보자. 비록 영화관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라고 해도 절대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다. 오히려 새해를 맞아 이 영화 <1승>이 가진 메시지는 더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들을 수 있었던 송강호의 마지막 대사를 남기면서 이 글을 마치고 싶다.

 

우리의 인생은 정상도 있고, 계곡도 있죠. 그런데 정상에만 있는 분들은 잘 몰라요.

정상 아래에 절벽만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내려와 보면 알아요.

거기엔 계곡도 있고, 시냇물도 있고, 나무도 있고, 꽃도 있어요.

그래서 그 길을 이렇게 걷다 보면 언젠가 다시 정상이 나온다는 걸 알게 됩니다.

 

 
1승
"그래도 한 번은 이기겠죠?".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인생에서도 ‘패배’ 그랜드슬램을 달성 중인 배구선수 출신 감독 ‘우진’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에이스 선수의 이적으로 이른바 ‘떨거지’ 선수들만 남은 팀 ‘핑크스톰’은 새로운 구단주 ‘정원’의 등장으로 간신히 살아나지만 실력도, 팀워크도 이미 해체 직전 상태. 그 와중에 막장, 신파는 옵션,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힌 ‘정원’은 ‘핑크스톰’이 딱 한번이라도 1승을 하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모두가 주목하는 구단이 됐지만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는 ‘핑크스톰’. 패배가 익숙했던 ‘우진’도 점점 울화통이 치밀고, 경험도 가능성도 없는 선수들과 함께 단 한번만이라도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평점
10.0 (2024.12.04 개봉)
감독
신연식
출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 박명훈, 구시연, 이동근, 나현우, 김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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