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장 대잔치에 급식대가 이미영 보쌈 수육 선보여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11. 4. 15:57
평소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는 MBC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이 출연했다는 사실을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에 출연해 평범한 급식으로 안성재 셰프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1:1 대결에서도 이긴 급식대가 님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뜨겁다.
얼마 전에는 하나은행에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의 급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사람들이 웅성거렸는데, 그 후기가 얼마 전에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한층 더 오골계 닭볶음탕에 대한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은행에서 진행한 급식대가 님의 요리는 특별하지 않고… 평범한 요리와 맛이었기 때문이다.
소위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는데… 평범한 요리에서 평범한 맛을 낸다는 건 쉬워 보여도 어렵다. 평범하다는 건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뜻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맛이라면 절대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완성도를 갖춘 평범한 집밥 같은 맛이라는 건 대단히 높은 수준에 있는 깔끔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놀면 뭐하니? 김장 대잔치>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은 김장 김치를 담글 때 집에서 활용하는 레시피 중에서 고구마를 썰어서 넣는다고 밝혔는데, 고구마가 가진 단맛이 김장 김치가 익어감에 따라 적절히 단맛을 더해주면서 김치가 더 맛있어진다고 한다. 더욱이 김장 김치에 자주 들어가는 배도 그냥 배가 아니라 음료수를 사용했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멜론 주스를 이용해서 멜론빵 크림을 만들어서 승부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최고급 멜론을 사용하는 경쟁자와 비교한다면 볼품없는 재료이기는 하지만, 멜론 주스가 가진 향과 맛은 충분히 빵의 맛을 강조할 수 있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갈배 음료수도 그랬던 게 아닐까?
갈아 만든 배 음료수에는 생각보다 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충분히 배의 역할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흑백 요리사>에 출연한 이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은 백종원 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놀면 뭐하니?>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식 요리 전문가로서 차차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김장 김치에 수육은 한국 사람이 절대 싫어할 수 있는 메뉴에 해당한다. 특히,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유재석과 주우재 두 사람이 모두 급식대가 님의 김치만 아니라 수육을 마주한 순간부터 눈을 떼지 못한 채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방송이 아니라 진짜 너무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았다.
유튜브 채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는 포털 사이트의 페이지에서 보았던 나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보쌈 수육이라는 건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맛이다 보니 그 음식에 더욱 크게 기대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방송에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의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를 맛본 두 사람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살짝 과장이 섞인 리액션이기는 해도 주우재는 "정말 태어나서 먹어본 돼지고기 음식 중에 제일 맛있어요."라며 마음에 들어 했다. 지금까지 먹어 본 보쌈 수육에서 가장 맛있는 보쌈 수육이 아니라 돼지고기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말할 정도면… 돼지고기 수육이 주우재 취향에 딱 꽂힌 듯했다. 도대체 어떤 맛이 나는 걸까?
<놀면 뭐하니? 김장 대잔치>에서 급식대가 이미영 님이 한 보쌈 수육은 <흑백 요리사> 100인의 요리사 대결에서 안성재 셰프에게 선 보였던 것과 같은 레시피로 조리되었다고 한다. 야채의 익힘 정도만 아니라 고기를 익히는 방식에도 까다롭게 심사하던 안성재 셰프가 군말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평소 우리 주변에는 평범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쌈수육을 하는 돼지국밥 전문점이나 식육점이 많다. 아마 돼지고기 수육이 특별히 맛있다고 해도 그렇게 특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급식대가 이미영 님의 돼지고기 수육은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얼마나 맛있길래 촬영 중에 저렇게 정신없이 먹었던 걸까?
그 답은 출연자들만 알고 있을 수 있기에 우리 시청자는 그냥 입맛을 다질 수밖에 없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렇게 맛있는 수육도 먹어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런 음식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자. 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나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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