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주연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 진짜 대단했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9. 18. 09:15
지난 추석 연휴를 맞아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보았다. 영화의 제목인 무도실무관은 법무부 관할로 소속되어 보호관찰관과 함께 보호관찰 대상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때 무력으로 제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나의 어머니도 청소년 대상 보호관찰관을 했다 보니 괜스레 관심이 더 생겼다.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은 전자발찌를 차거나 정말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얼마 없다. 하지만 <무도실무관>에서 볼 수 있는 보호관찰 대상들은 모두 성범죄부터 시작해서 우발적인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많았다. 보통 이런 범죄자들의 특징은 10명 중 9명은 절대 갱생이 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볼 수 있는 보호관찰 대상들은 대체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많았다. 아마 이 부분은 영화가 촬영되던 당시에 있었던 조두순의 출소 건과 함께 사이버레커들이 합심해서 각종 범죄자들의 신상을 캐고 다니던 현실을 반영한 것 같다. 영화 <베테랑2>에서도 같은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영화 <베테랑2>는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너무 내용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왜냐하면,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범죄자들의 사건을 활용하면서도 거기서 사적인 심판과 공적인 심판 사이에서 고민하는 황정민의 모습을 잘 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정민의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한 건 솔직히 크게 의미가 없었다.
영화 <베테랑2>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황정민이 자신의 아들이 어떤 학교 폭력을 당했는지 진상을 알고, 그 아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자 혼자 이를 갈던 그에게 해치 정해민이 접근해 그를 고민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아쉽게도 영화 <베테랑2>에서는 황정민의 고찰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무도실무관>은 처음부터 정의와 불의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그리지 않고, 한결 같이 정의를 추구하는 주인공 김우빈의 모습을 그렸다. 처음에는 우연히 무도실무관을 도운 것이 계기였을 뿐이지만, 김성균의 제안으로 무도실관으로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지키는 정의에 큰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보는 우리도 김우빈의 시선을 통해 죽여도 시원찮은 녀석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모습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너무나 명확하게 선과 악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악을 잡으려는 선에 공감할 수 있었고, 악에 한번 패배를 했어도 다시 일어서는 선을 응원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볼 수 있는 교도소에서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하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있지는 않아도 볼 수 없는 모습은 아니었다. 조두순만 아니라 여러 강력 범죄자들이 전자발찌를 차고 분명히 어디서 조용히 생활을 하고 있을 텐데, 그들 중에서 제대로 마음을 고쳐 먹은 이가 얼마나 될까?
문제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해도 세상의 편견이라는 게 있다 보니 제대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것이 그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였고, 그들이 평생 살아가면서 짊어져야 하는 죄책감이기도 했다. 영화 <무도실무관>은 그런 사례를 비롯해 나쁜 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영화였다.
아직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무도실무관>을 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보도록 하자. 우리가 넷플릭스를 끊을 수 없는 이유는 영화 <무도실무관>처럼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되는 명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빈이 정의로서 활약하는 이 영화는 분명히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함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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