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곽준빈이 이나은 세탁 논란을 이겨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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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채널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행 유튜버 중 한 명으로 꼽힌 곽튜브가 최근 위기를 맞이했다. 그의 최근 영상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난 어몽과 오리뽀 형님들과 함께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우즈벡 형님들과 첫 만남부터 한국까지 에피소드를 엮은 6시간짜리 영상이 무려 조회수가 107만이다.

 

 평범히 5분~10분짜리 영상이 조회수가 100만이 나오면 어마어마한 수익이 기록된다고 하는데, 6시간짜리 영상의 조회수가 107만에 이르는 건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람들이 곽튜브 영상을 좋아해도 6시간짜리 영상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1시간 이상 시청하는 시청자가 있지 않을까?

 

 곽튜브는 단순히 여행 유튜버로 유명한 게 아니라 구독자가 209만에 이를 뿐만 아니라 영상 길이에 비해 영상 시청 시간이 긴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덕분에 같은 여행 유튜버들 사이에서만 아니라 다른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커다란 존경의 시선을 받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자에서 작게 시작한 그의 유튜브 채널은 기업이 되었다.

 

ⓒ곽튜브 채널

 덕분에 곽튜브는 전 세계 구독자 1위 미스터 비스트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예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유튜버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돌 츠키와 함께 여행을 하는 영상과 배우 안보현과 함께 여행을 하는 영상을 재미있게 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여행이 녹아 있다고 할까?

 

 언젠가부터 곽튜브가 남자 연예인만 아니라 여자 연예인들과 함께 다니는 그림이 굉장히 익숙해졌다. 댓글을 본다면 '이렇게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닌데….'라며 곽튜브를 부러워하는 댓글들이 주로 달리면서 곽튜브가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즐거워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타들의 행복보다는 몰락을 더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항상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곽튜브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곽튜브가 만났었던 우즈벡 형님들도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곽튜브의 순둥이 같은 매력이 어울리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에 곽튜브가 만난 '이나은'이라는 인물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곽튜브

 나는 이번에 논란이 터지기 전까지 '이나은'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다. 아니, 솔직히 곽튜브 채널을 통해 곽준빈이 함께 촬영했던 여러 연예인 중에서 안보현을 제외한다면 거의 다 모르는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곽튜브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논란이 있던 연예인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놀라웠다.

 

 알고 보니 이나은은 과거 걸그룹 APRIL에 소속되어 아이돌로 활동하다가 학교 폭력 미투 운동으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윽고 그 모든 사실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2022년 학교 폭력과 관련된 오명을 모두 벗었다는 기록을 나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그녀는 무죄였다는 거다.

 

 하지만 대중들은 연예인들이 얽힌 사건 사고에서 결말이 아니라 논란으로 커진 과정만 기억할 뿐이다.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 동안 열심히 SNS 매체 댓글창을 활활 불태우다가 다른 사건이 터지면 금세 시들시들해진다. 아마 10명 중 5명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게 바로 한국의 대중이었다.

 

ⓒ곽튜브

 곽튜브의 이번 사건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건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나은은 분명히 학교 폭력으로 한번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그룹 내에서 있었던 불화설도 정리는 되었다고 해도 찜찜한 논란이 있다 보니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하필이면 그런 그녀와 곽튜브 둘만의 여행이 기획되었던 거다.

 

 편집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잘랐다면 지금처럼 논란은 되지 않았을 텐데, 곽튜브가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했던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본다면 꼬투리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스타의 몰락을 보고 싶어 하는 대중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갖은 꼬투리를 잡으면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지금이 곽튜브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한 차례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면 반드시 넘어질 때가 온다고 한다. 이때 넘어지더라도 덜 다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디 곽튜브가 이번 논란에 크게 낙심하기보다 한 번은 겪어야 할 위기라고 생각하고 다음 장으로 잘 넘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곽튜브 사과문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 정도 가는 이슈는 지금 분위기만 본다면 한 달 내에 불이 꺼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보통 논란이라는 건 사과를 하는 순간 진짜 논란이 되어 대중들이 돌을 던져도 되는 인식이 퍼져 누구나 돌을 던지게 된다고 한다. 즉, 곽튜브가 섣불리 짧은 사과를 했던 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셈이다.

 

 곽튜브는 한 차례 더 사과문을 올리면서 어떻게든 사태 수습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 이 논란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그 귀추를 지켜보고 싶다. 현재 그의 채널에서는 이나은과 함께 했던 영상이 삭제된 상태인데 부디 곽튜브가 이번 논란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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