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위스터스에서 본 토네이도라는 자연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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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위스터스

 우리는 가을을 알리는 정도가 아니라 깊어진 가을을 상징하는 명절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의 명절인 추석이 무색할 정도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낮에는 폭염 경보 혹은 폭염 특보를 듣는 일이 아주 익숙하자. 이렇게 여름의 폭염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기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폭염이 길게 이어지면서 더운 것만 문제가 아니라 수면 온도 상승에 따라 바다에서 발생하는 열대 저기압, 다시 말해서 태풍의 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자주 발생하면서 주변 나라를 덮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한 위치이다 보니 2024년을 맞아 직접적인 태풍 피해는 입지 않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태풍이 오지 않았을 뿐이지 여름 동안 반복하고 있는 폭우와 폭염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추석을 맞아 갖은 식료품의 재료가 오른 이유도 반복된 궂은 날씨 속에서 많은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연재해는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화 트위스터스 포스터

 이번 추석을 맞아 VOD로 시청한 영화 <트위스터스>는 우리가 자주 겪은 자연재해 중 하나인 태풍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개념이 다른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영화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은 태풍에 의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지만, 미국 쪽은 토네이도에 의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종종 뉴스에 보도되기도 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토네이도는 우리나라처럼 산맥으로 이루어진 지형에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미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토네이도보다 위력이 약하고 지속시간도 짧다고 한다. 과거 경복궁에서 발생한 작은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정도는 귀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해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이재민을 낳는 토네이도는 현실적으로 대처가 불가능한 자연재해로 뽑힌다. 미리 경보를 내리는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날씨가 변화무쌍한 요즘 같은 시대에 언제 어떻게 갑작스럽게 토네이도가 발생할지 몰랐다. 영화 <트위스터스>는 바로 그 토네이도를 쫓아다니는 이야기다.

 

ⓒ영화 트위스터스 중에서

 영화 <트위스터스>의 주연이자 핵심 인물은 케이트, 타일러, 하비 세 사람이다. 케이트는 대학생 시절 토네이도를 연구하면서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하다 소중한 친구 세 명을 토네이도에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 그녀는 토네이도에 집착하기보다 평범한 기상청 직원으로 지냈다.

 

 하지만 뉴욕의 기상청에서 일하는 그녀를 찾아온 하비가 다시 한번 토네이도의 추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하비는 토네이도의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토네이도의 범위와 세력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판매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만난 타일러는 달랐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토네이도를 쫓는 토네이도 카우보이라고 소개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토네이도를 소개하고 있었다. 토네이도 중심에 들어가 폭죽을 날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재난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금방 목숨을 잃을 캐릭터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상당한 기상 지식을 갖고 있었다.

 

ⓒ 영화 트위스터스 중에서

 그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어그로를 끄는 행동을 통해서 얻는 수익은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토네이도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사용했다. 그 사실을 우리는 영화 속 케이트와 같은 시선으로 같은 시점에서 알 수 있는데, 이때부터 타일러는 평범한 관종이 아니라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대학생 시절 케이트가 연구했던 토네이도를 소멸시키는 이론에 살을 덧붙여 준 것이 바로 타일러다. 두 사람이 함께 토네이도의 생성 과정과 소멸을 시킬 수 있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무척 흥미로웠다. 만약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재난 영화라면 삽질을 위하는 윗선과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대립을 그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재난 영화는 미국 영화이기 때문에 윗선과 갈등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토네이도'라는 자연재해에 집중하고 있었다. '토네이도'라는 자연재해는 무서운 재해였다.

 

ⓒ영화 트위스터스

 앞으로 우리는 가면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더 강하고 범위가 넓은 자연재해를 수시로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태풍만 하더라도 그 위력이 훨씬 강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한국은 다행히 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의 출현 빈도도 잦고 강해지고 있다.

 

 자연재해라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줄 수 있고, 돌발적인 자연재해는 얼마나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지 알 수 있었던 영화 <트위스터스>였다. 한국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윗선과 대립하는 갈등 구조는 볼 수 없지만, 온전히 토네이도에 집중하는 이 재난 영화는 분명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추석에도 연일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이라는 자연재해를 맞이한 우리가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추석 연휴는 오늘을 포함해서 아직 이틀이 남았으니, 흥미가 있다면 VOD 서비스를 통해 영화 <트위스터스>를 한번 시청해 보자. '토네이도'라는 자연재해 대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트위스터스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는 ‘하비’와 오클라호마로 향하고, 일명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를 만난다. 마치 자연을 정복한 듯이 자신감 넘치는 ‘타일러'와 매사 부딪히게 되는 ‘케이트’. 어느 날, 모든 것을 집어삼킬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칠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  쫓아라! 막아라! 살아남아라! 역대급 토네이도에 정면돌파 선언! 
평점
-
감독
리 아이작 정
출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 글렌 파월, 안토니 라모스, 브랜든 페레아, 마우라 티어니, 해리 하든 패턴, 사샤 레인, 대릴 매코맥, 키어넌 쉽카, 닉 도다니, 데이빗 코렌스웻, 튠드 아데빔프, 케이티 오브라이언, 데이비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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