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만 전 승리 손흥민이 골을 패스하고 골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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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JTBC 뉴스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맞아서 한국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만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FIFA 랭킹 96위에 불과한 팔레스타인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대표팀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질타하는 팬들의 야유까지 받으면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대표팀 선수들도 정몽규 축구 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라인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일부러 시합을 느슨하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을까.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었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와 마찬가지로 협회가 아무리 못나도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이겨야 하는 것이 승부였다.

 

 그리고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지난 10일(화) 밤 11시에 오만에서 치러진 한국과 오만의 원정 경기는 오랜만에 멋진 골들이 터지면서 3:1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에 성공했다. 오만의 FIFA 랭킹은 팔레스타인보다 다소 높은 76위였지만, KBS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대로 전력만 본다면 한국이 3:0으로 승리할 정도로 차이가 컸었다.

 

손흥민 골, ⓒJTBC 뉴스

 마치 이영표 해설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한국은 3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오만이 가져간 1점도 한국이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다 나온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4골을 모두 한국이 넣었다고 볼 수 있다. 살짝 우스운 이야기이기는 해도 한국은 오만과 시합에서 체력과 기술 모든 분야에서 앞선다는 걸 증명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과 오만 전에서 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슛들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황희찬, 이강인 등의 클래스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10분에 나온 황희찬의 벼락같은 선제골은 손흥민의 절묘한 어시스트와 빈 공간을 적확하게 공략한 황희찬의 강한 슈팅이 만든 슛이었다. 와…, 감탄이 저절로 나왔었다.

 

 비록 선제골을 넣은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로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지만, 후반전 손흥민이 수비수 5명을 앞에 두고 황희찬과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로 정확히 골대 구석으로 공을 차 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2:1로 리드를 가져오는 데에 성공한 한국은 시종일관 오만을 상대로 체력적·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 인터뷰, ⓒMBC

 덕분에 후반전에 주어진 추가 시간 16분 동안에도 한국은 기회를 노려볼 수 있었고,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재차 황희찬과 비슷한 위치에서 벼락같은 슛을 날리면서 3:1로 오만의 추격을 끊는 데에 성공했다. 역시 축구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바로 골대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 것만 아니라 이러한 중거리 슛이 꼭 필요했다.

 

 각자 소속된 팀에서 찬스 메이커로 불리는 이강인과 손흥민의 활약,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황희찬과 주민규 같은 선수들이 이번에 자신 잇는 활약을 펼친 게 승리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8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매 경기 매 경기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서 손흥민은 "오만의 잔디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홈 경기장도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상암 월드컵 축구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 경기장의 잔디는 항상 선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이번에도 증면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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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장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패배했다는 건 비겁한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활약하는 데에는 분명히 경기장의 상태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 한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는 축구장의 잔디 상태만 아니라 팬들이 축구 협회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야유가 쏟아졌던 경기였다.

 

 아마 그런 환경 속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이겨야 한다'라는 부담감이 강해 한국 선수들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부디 손흥민의 말을 들은 정몽규 축구 협회장이 최소한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에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하였으면 한다. 나름 FIFA 랭킹 23위인데… 경기장이 너무 쪽팔리잖아?

 

 다음 2026 월드컵 예선전에서도 한국의 승리를 응원하고 싶다. 다음 경기는 10월 10일(목)을 맞아 원정 경기로 요르단에서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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