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신동엽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 후기
- 문화/문화와 방송
- 2024. 2. 21. 12:23
신동엽과 성시경 두 사람이 넷플릭스와 함께 촬영하는 특별한 토크쇼 <성인물>이 지난 20일(화)을 맞아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이 공개되었다. 시즌1에서는 흔히 성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찾았고, 시즌2에서는 대만을 찾았던 신동엽과 성시경 두 사람은 이번에 조금 길게 이동해서 마침내 네덜란드와 독일을 찾게 되었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최초로 성매매와 대마초가 합법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심은 갖고 있어도 우리가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네덜란드의 모습은 풍차가 돌아가는 아름다운 나라 혹은 거스 히딩크의 모국이자 축구를 잘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에서 볼 수 있는 네덜란드 홍등가의 모습은 웃음만 나왔다. <성인물 시즌3>은 네덜란드 홍등가의 모습을 가장 먼저 비추면서 시즌3을 기다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주었다. 아마 네덜란드 편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어떻게 성매매가 합법화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편>에서는 그 배경을 명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거나 혹은 취재를 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성매매를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안젤라'라는 이름의 섹스워커가 "쉽게 말하자면 돈을 벌기 위해 제 몸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뿐이에요."라는 말이 멋졌다.
우리는 분명히 오늘 돈을 벌기 위해서 우리의 몸을 사용해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축구 선수가 몸을 사용해 축구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과 섹스 워커가 몸을 사용해 섹스를 하면서 돈을 버는 건 똑같은 일이다. 거기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것은 바른 일이고, 저것은 나쁜 일이다.'라고 말하는 건 단지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다.
물론, 성매매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한국에서 섹스로 돈을 버는 건 도덕적 규탄만 아니라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겠지만, 네덜란드는 그것이 합법으로 인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름의 프라이드를 갖고 일을 하고 있었다. 애초에 한국도 성매매가 불법이기는 해도… 그에 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강인경과 기룡이 등이 해당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들로, 그녀들은 '온리팬스' 혹은 '팬트리'와 같은 특별한 사이트를 통해서 섹스는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콘텐츠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이버 X년'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녀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식으로 몸을 쓸 뿐이었다.
우리는 경제 활동을 하면서 '노후 대비를 착실히 해라', '젊어서 고생해야 노후를 편하게 보낼 수 있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 절반은 노후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정년 퇴임을 하고도 자영업자로 일을 하거나 혹은 보수가 적은 일용직으로 일을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기 때문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면서 돈을 모아서 집을 사고, 노후 대비를 완벽하게 갖추는 건 쉽지 않다.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노력하더라도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이미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부 사람들이 '자신이 가장 가치 있고 힘이 있을 때' 자신의 몸을 사용해서 돈을 버는 건 절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인물 시즌3>의 네덜란드 홍등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세금을 22%나 내면서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자신의 몸을 활용해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한국에서도 온리팬스와 팬트리 같은 사이트를 통해 자신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다른 누가 가지지 못한 '자신의 특별한' 가치를 판매하면서 합법적으로 하는 경제 활동이었다.
이런 것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정도의 가치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시기 질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택을 한 사람들도 분명히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고, 그 선택을 했기에 따라올 수 있는 꼬리표와 편견에 정면으로 마주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선택을 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투자에서는 'NO RISK NO RETURN'이라는 말이 있다. 위험을 떠안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이익을 얻는 사람들의 모습을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대단히 특이하고 일그러진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누구나 거쳐왔을 길에서 선택지가 달랐을 뿐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데도 하지 못한 것을 실천한 사람들을 편견을 가지고 지탄하기보다 그 대단함에 감탄을 할 수 있었다. 아마 넷플릭스를 통해 <성인물 시즌3>을 시청한 관계 업종 종사자들이나 온리팬스와 팬트리 등을 통해 자신의 몸을 판매하는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나름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글쎄,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그런 사람들들 대하는 차별이나 편견은 여전히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해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한다면 그것은 비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호기심과 재미를 넘어서 선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자세한 건 넷플릭스를 통해 <성인물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 베를린 클럽 편은 뭐… 한국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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