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김유정 주연 마이 데몬은 올겨울을 강타할 판타지 로맨스
- 문화/문화와 방송
- 2023. 11. 27. 10:47
한국 드라마에서 판타지 장르는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의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누어진다. 그렇다 보니 오리지널 판타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보다 요즘에는 웹툰 혹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TvN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라는 작품이 대표적인 작품에 해당한다.
지난 금요일(24일)부터 SBS에서 새롭게 방영하는 드라마 <마이 데몬>은 웹툰이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홍보를 위해서 네이버 웹툰을 함께 게재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팬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 <마이 데몬>은 주연을 연기하는 송강과 김유정 두 배우의 화제성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주목을 받는 그런 드라마다.
<마이 데몬>이라는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흔히 '악마' 혹은 '마귀'라고 부르는 '데몬'이 등장한다. 데몬은 인간과 10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 그에게 원하는 것을 10년 동안 누리게 한 이후 그 영혼을 회수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천수를 누리는 대신 10년 동안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건 꽤 매력적이었다.
데몬과 계약한 사람이 죽은 이후에 가는 곳은 지옥이었는데, 이 계약을 통해 데몬은 영생을 이어가면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데몬 송강에게는 김유정을 만난 현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차례로 겪는다. 하나는 과거 자신과 계약했던 인물이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하나는 김유정에게 자신의 힘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여기서 '빼앗겼다'라고 말하는 건 조금 옳지 않은 표현인 듯하다. 송강은 위기에 빠진 김유정을 구해주면서 계약을 맺으려고 하다가 김유정에게 자신이 지닌 데몬의 힘이 넘어가고 말았다. 원치 않은 양도를 가리켜서 우리는 '빼앗겼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김유정은 아직 데몬의 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데다가 아직 사용하지도 않았다.
김유정의 손을 잡고 있을 때 자신이 지닌 데몬의 힘을 사용할 수 없었던 송강이지만, 반대로 이제는 김유정의 손을 잡고 있으면 그녀에게 넘어간 데몬의 힘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는 알 수 없어도 드라마 <마이 데몬>은 이 특별한 케이스를 활용해 주인공 송강과 히로인 김유정이 함께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될 듯했다.
김유정은 진짜 데몬은 아니지만 '악마'로 불리면서 미래그룹의 주현숙 회장이 콕 집은 상속자로서 많은 적을 상대하며 도도하고 차갑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데몬의 힘이 그녀에게 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드라마 <마이 데몬 1~2회>를 통해 짧게 그려진 그녀의 과거에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어 보였다.
자세한 건 추후 방영될 드라마 <마이 데몬>을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이미 판타지 로맨스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1~2회를 통해 보여준 만큼,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건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한 이야기의 서사다. 그냥 얼굴에 반했다고 하면 아쉬우니 더 많은 사연이 공개될 것이다.
오는 금요일(1일)을 맞아 방영될 드라마 <마이 데몬 3회>도 놓치지 말고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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