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안우진의 명품 투구, 키움 기사회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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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지난 월요일(7일) 저녁 6시 30분에 막을 올린 키움과 SSG 두 팀의 한국 시리즈 5차전에 임하는 키움은 불안요소가 많았다. SSG가 선발로 내세운 한국의 오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안우진을 올렸지만,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이 완전히 나았다고 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우진이 과연 공 몇 개를 몇 회까지 던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을 비롯해 한국의 어느 토종 에이스 투수보다 그 능력이 뛰어난 안우진은 156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면서 SSG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부상 우려 속에서도 6회까지 공 100개를 던지면서 피안타는 고작 2개, 사사구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 타자들은 안우진의 호투에 호응하듯이 김광현을 1회부터 철저하게 공략하며 선취점을 따낸 이후 안우진이 내려올 때까지 3:0으로 리드해갔다.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 많았던 찬스에서 키움이 더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해 마지막까지 SSG가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남겨둔 점이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면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키움은 그런 여유 없이 단기전에서 어떻게 변수가 작용할지도 모르는 불안한 3:0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며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SSG 타자들을 막아야 했다. SSG 타자들은 안우진의 너무나도 완벽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한국의 평균 구속을 던지는 투수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이제야 할 맛 난다'라며 차근히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SSG 김강민

 그리고 SSG는 9회에 잡은 역전 주자가 쌓인 기회에서 한국 시리즈 2차전과 마찬가지로 김강민을 대타로 내세우면서 승기를 잡고자 했다. 공 한 개로 병살타를 만든다면 최소한의 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도 있었던 키움이지만, 키움의 마무리 투수로 올라온 최원태에게 SSG의 노장 김강민이 이윽고 비수를 꽂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말았다.

 

 그렇게 SSG는 정용진 단장과 허구연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5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2:2의 팽팽했던 기세를 3:2로 가져오는 데에 성공했다.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SSG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시리즈까지 우승하는 한국 야구 역사에 있어 길이 남을 수 있는 엄청난 역사를 쓰게 되는 셈이다.

 

 키움으로써는 물집 부상의 우려를 안고도 빛이 나는 호투를 선보인 안우진의 명품 투구가 너무나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가 타자들도 분명히 이를 악물고 타격에 임할 것이기에 아직 승부는 장담할 수 없다. 수도 없이 혈전을 치른 끝에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만큼, 그 끈기와 뒷심이 주목된다.

 

 한국 시리즈 6차전이 열리는 오늘 화요일(8일)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키움의 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미소지을까? 오늘도 많은 야구팬이 야구 중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저녁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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