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만나는 박은빈의 놀라운 변신
- 문화/문화와 방송
- 2022. 7. 6. 08:18
내가 '박은빈'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된 건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다. 해당 드라마에서 박은빈이 보여준 박력이 넘치는 모습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남궁민과 조병규가 맡은 캐릭터와 보여주는 케미가 너무나 좋았다. 이후 그녀가 출연한 차기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도 인상 깊게 보았고, <연모>에서 본 모습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녀가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반전만이 아니라 뛰어난 연기는 드라마가 그리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품게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 KBS 드라마로 방영된 <연모>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많은 여성 시청자만 아니라 남성 시청자를 사로 잡는 분기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공중파 채널에서 방영한 드마라는 아니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입소문만을 통해 많은 사람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시리즈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평소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호기심을 가지는 게 당연한 드라마가 되엇다.
나도 드라마를 늦게 넷플리스를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화>를 보았는데,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박은빈의 자페증 연기는 재차 '박은빈'이라는 배우에 반하는 했다. <스토브리그>부터 <브람스 좋아하세요>, <연모> 등의 작품을 통해 매번 놀라운 변신과 연기를 보여주는 박은빈은 이번에도 완벽 그 이상으로 '우영우'가 되어 있었다.
아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지 않은 사람은 과거 KBS에서 방영된 적이 있던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떠올리면 이번에 박은빈이 맡은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있다. 드라마 <굿닥터>는 자폐증을 가진 천재 의사 박시온(역 주원)을 주인공으로 차별과 편견 속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였다.
ENA 채널 오리지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그 무대가 '소아과 병동'에서 '법정'으로 무대가 바뀌었을 뿐, 한쪽 분야에 특화된 능력을 보여주는 자폐증을 가진 주인공이 편견 속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이야기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어떻게 본다면 식상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박은빈이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역삼역…."이라며 자기소개를 하는 주인공 우영우의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는 위화감이 하나도 들지 않는 박은빈의 놀라운 연기력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다루는 사건도 절대 비중이 없는 사건이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가 당할 수 있는 사건을 비롯해 충분히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휴면 드라마'가 아니라 '법정 드라마'로서도 충분히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겨우 2화까지 방영되었을 뿐이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매주 수, 목 밤 9시 ENA 채널을 통해 방영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ENA 채널에 방영된 이후 곧바로 공개가 되기 때문에 집에서 ENA 채널을 볼 수 없다고 해도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을 경우에는 쉽게 시청할 수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말도록 하자. 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충분히 챙겨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오늘 6일(수)을 맞아 방영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화>에서는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지닌 의뢰인을 만나 다시금 쉽지 않은 벽을 넘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과연 이번에는 우영우가 또 어떤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을 향한 날선 비판과 편견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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