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은 지금 책과 사람을 만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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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인한 여러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여러 문화 행사가 조심스럽게 다시 막을 올리고 있다. 1년에 1회씩 열리는 행사 중에서 내가 가장 참여하고 싶었던 행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으로, 지난 2021년에는 다소 규모가 축소되어 열렸지만 올해 2022년은 다시금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이 열리는 코엑스

 

 나는 그 서울 국제 도서전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제(2일)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워낙 오랜만에 가는 삼성 코엑스라 길을 헤매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봉은사역에서 7번 출구 코엑스 방향으로 나오니 차량 유도선과 같은 느낌으로 코엑스 내부까지 쭉 이어지는 길이 표시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다.

 

 만약 서울만이 아니라 코엑스 방문이 초행인 사람들은 봉은사역 7번 출구로 나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파란색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서 'A 전시장'을 찾아간다면 헤매는 일 없이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이 열리는 전시관에 도착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생뚱맞게 보인 이 길이 코엑스를 찾은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서울 국제 도서전 소미미디어 부스

 

 나는 서울 국제 도서전 전시장에 입장하자마자 곧바로 소미미디어 부스를 찾았다. 혹시 럭키 박스를 오늘도 판매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부스를 찾았는데, 소미미디어에서 판매했던 럭키 박스는 일일 50개 한정이 아니라 오픈 당일(1일) 50개 한정을 판매하고 끝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아쉽게도 노리고 있던 럭키 박스는 구매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미미디어에서 판매한 럭키 박스가 이곳에 온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었기에 전시관을 골고루 돌아보기 위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소미미디어 부스를 먼저 찾은 만큼 내가 먼저 눈이 간 곳은 평소 내가 좋아하는 만화와 라이트 노벨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이었다. 만화와 라이트 노벨을 판매하는 출판사는 같은 곳에 모여 있었다.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소미미디어 부스 옆에는 학산문화사와 대원씨아이 등의 부스가 위치해 있는데,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서 인기 있는 <최애의 아이>와 <귀멸의 칼날> 등 다양한 작품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만화책을 비롯해 여러 책들만 판매하는 가 아니라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어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나는 몇 가지 굿즈 앞에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짱구는 못말려>에서 볼 수 있는 짱구와 흰둥이가 그려진 마그넷 세트를 구매했다. 가격도 4천 원 정도로 비싸지 않았고, 냉장고 벽이나 여러 군데에 장식을 해서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굿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서전은 이런 재미도 나름 필요한 법이다. (웃음)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현장

 

 그리고 나는 과거 출판사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인연이 있는 한빛 네트워크 출판사 부스를 가볍게 둘러본 이후 서울 국제 도서전이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출판사의 전시를 천천히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던 전시 중 하나는 지금까지 광고로 많이 만났어도 아직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던 오디오북과 관련된 전시였다.

 

 audien의 체험존에서 오디오북 샘플을 현장에서 직접 헤드셋을 끼고 들어볼 수 있었는데, 오디오북은 마치 라디오 방송에서 DJ가 어떤 독자의 사연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으로 텍스트를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생각보다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 어려울 때는 이런 형태의 오디오북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어디까지 책은 종이책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눈으로 읽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오디오북이 잘 만들어져 있어도 욕심은 내지 않을 것 같다. 대신 비행기, 지하철, 버스 등의 이동 수단을 타고 어디 이동을 할 때마다 헤드셋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고민해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니, 나처럼 아직 한번도 오디오북을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다면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을 찾아 audien 부스에서 직접 오디오북 샘플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하자.

 

▲ 2022 서울 국제 도저선

 

 그리고 서울 국제 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전시관의 중앙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오는 2022 서울 국제 도저선의 주제 '반걸음'을 가지고 전시되어 있는 여러 책을 둘러볼 수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책들은 모두 특정 주제로 묶인 책들로, 관람객의 입장에서 천천히 걸어 보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주제 혹은 없었던 주제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국제 도서전의 장점은 이렇게 평소 열심히 책을 읽는다고 해도 막상 손이 가지 않았던, 미처 눈길이 닿지 않았던 책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 '반걸음'을 주제로 전시되어 있는 여러 책은 발걸음을 멈춘 채로 생각에 빠지게 하거나, 천종호 판사님이 새롭게 집필한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도 여기서 알게 되어 잠시 책을 읽어보았다.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는 출판사가 판매하는 책들만 아니라 도서전이기에 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강의도 준비되어 있다. 현장에 오기 전에 미리 어떤 강의와 프로그램이 있는지 파악한 이후 사전 예약을 한 이후에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서 우연히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의 프로그램을 만나서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잠시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주제 중 하나는 6월 2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일본 문학 번역가와의 만남'이었는데, 당일치기로 서울에 올라가면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오후 7시 출발 비행기라 해당 프로그램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내년에는 조금 더 만반의 준비를 해서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서울을 찾고 싶었다.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현장

 

 그렇게 최대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둘러본 서울 국제 도서전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가 되어가기 시작하자 점점 많은 사람이 전시관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책을 고르거나 혹은 동화책을 읽어주는 출판사 부스를 찾아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았다.

 

 요즘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책을 좋아한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은 역시 부모님 만큼 책을 좋아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이번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다시금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우리에게는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정보보다 이야기가 필요했다.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현장

 

 전시관 한쪽에는 제법 큰 규모로 부스를 만들어 놓은 배달의 민족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도서전에 왜 배달의 민족 부스가 있는 건지 의아했는데, 해당 부스에서는 직접 특정 키워드를 주제로 글을 써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글을 쓴 이후 제출을 한다면 배달의 민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쿠폰은 배달과 포장 주문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쿠폰, 배민 마트 5,000원 쿠폰이 들어가 있었다. 배달의 민족 부스에서는 이벤트 참여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적은 글을 읽는 재미도 있었고, 부스에서 장식되어 있는 셀피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은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 있으니 꼭 한번 배민 부스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하자.

 

▲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현장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은 약 160여 장이지만 모두 다 첨부하기는 어려워 여기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한다. 누군가는 딱히 길게 볼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은 꼭 한 번쯤은 직접 찾아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나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쭉 있으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들어보고 싶었다.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의 막이 올랐던 6월 1일에는 강수진 성우가 찾는 이벤트도 있어 휴일을 맞아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오는 주말에도 각 출판사에서 준비한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자세한 건 홈페이지를 참고해 내가 듣고 싶은 연사의 프로그램이 있는 날과 시간을 미리 확인해보도록 하자.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은 오는 일요일(5일)까지 열린다. 책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참여한 2022 서울 국제 도서전은 오랜만에 만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좋았고, 평소 관심은 있어도 내가 잘 알지 못한 새로운 책을 만나는 즐거움은 환한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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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22.06.03 09:48 신고

    당일로 서울부산을 왕복하시다니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셨네요.
    오디오북은 밀리의서재에서 제공하고 있어 출퇴근길 버스에서 가끔 듣기도 하고 잠들기 전 누워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나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전시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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