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3 12회 주단태의 파국 엔딩이 던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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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많은 사람의 감상평이 선명하게 나누어지면서도 엔딩을 보기 위해서 계속해서 많은 사람이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는 지난 금요일(27일)에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 3 12회>를 통해서 드디어 희대의 악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주단태의 마지막이 그려졌다. 그의 마지막은 마지막까지도 주단태다운 모습이었다.

 

▲ 드라마 펜트하우스 3 12회 주단태

 

 드라마 <펜트하우스 3>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주단태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백준기로 살아가던 그가 어떤 경위로 '주단태'라는 이름과 그 지위를 빼앗았고, 그가 왜 그렇게 심수련이 가진 천수 지구 27번지와 헤라팰리스에 집착하면서 이를 악물고 살아왔는지 우리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뭐냐? 주단태에게 동정 여론이라도 만들 셈이냐? 이런 설정을 왜 갖다 붙이냐?'라는 볼멘 소리도 많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만나는 다양한 범죄자와 악인은 절대 이유 없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의 인품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이 자란 환경과 그 사람의 의지다.

 

 어릴 때 동냥질을 하면서 살았던 주단태는 매일 같이 착취를 당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면서도 주단태는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어머니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머니와 동생을 한 사업가의 횡포로 잃어버리게 되면서 주단태의 마음속 깊은 곳에 처음 악의가 샘솟았을 것이다.

 

 주단태는 자신을 뼛속까지 착취한 진짜 주단태의 아버지를 직접 죽이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서슴없이 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만약 아무런 능력도 생각도 없는 인물이라면 그냥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으로 붙잡혀 끝났겠지만, 오로지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식과 마음을 갈고닦은 주단태는 달랐다.

 

▲ 드라마 펜트하우스 주단태

 

 만약 과거 백준기였던 주단태가 진짜 주단태로서 그 재산을 가로채지 않았다면, 진짜 주단태는 도박으로 그 많은 재산을 모두 다 날려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만큼 사회에 복수를 해서 기필코 성공해 커다란 집에서 누구보다 잘 살고 말겠다는 가짜 주단태는 진짜 주단태와 달리 크게 사업에 성공해 화려하게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는 절대 '옳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건 현실에서도 여러 사업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크고 작은 범죄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과 견주어볼 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주단태'라는 악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기업인이었다.

 

 물론, 기업인 모두가 악을 품고 있는 악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찬양하는 성공은 과정이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그런 성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과열된 욕심이 빚은 차별과 경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지극히 이기적인 악인이자 괴물에 가까운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10대들의 범죄의 수준이 있는 집 없는 집 가리지 않고 잔혹해지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친구와 나를 비교하고, 친구의 부모님과 내 부모님을 비교하며 차별하는 일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는다. 부모님과 주변 환경을 통해서 그런 차별이 너무나 당연하게 뿌리 깊이 내렸기 때문이다.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차별의 비극

정녕 오늘날 한국의 어른은 미래의 인간성을 포기한 걸까?  작년에 한 학교에서 임시소집을 했을 때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나누어서 줄을 세운 사건이 알려진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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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펜트하우스 하은별

 

 더욱이 그런 아이들이 점차 나이를 먹어서 성인이 되고 있으니, 오늘날 성인들의 콘텐츠 소비 시장에서는 누군가를 헐뜯고 비난하는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미 몇 플랫폼은 악귀의 소굴이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우리는 조금만 기사를 검색해보거나 잘 팔리는 콘텐츠를 살펴보면 그런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나는 악인이 아니지만, 나 대신 누가 악인이 되어 누군가를 괴롭혀주기를 바란다'라는 잠재적인 욕구의 실현이다. 그런 욕구를 제대로 겨냥하는 콘텐츠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번지고 있고, 옛부터 '아니면 말고'라는 형태로 기사를 뽑아대던 몇 언론과 인터넷 신문은 그런 콘텐츠가 퍼지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즉,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남을 괴롭히면서 풀고자 한다고 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이를 극구 부인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이 잘 갖춰진 한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조금만 쉽게 누군가가 물어뜯을 수 있는 먹이를 마련해주면, 사람들이 진실을 따지기 전에 일단 물어뜯고 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정치, 사회 부분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3>에서 볼 수 있는 주단태는 악인이었지만, 그는 누구보다 한국 사회에 적응해서 한국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성공을 일궈내 모든 것을 손에 넣었던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마지막까지 누구보다 자신의 욕심에 솔직했으며, 이기적이었고,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모든 것을 잃는 파국 엔딩을 맞았다.

 

 주단태의 파국 엔딩이 보여주는 메시지는 "악하게 살지말라"가 아니라 "악하게 살아서 성공하되, 정도를 지켜야 내가 이룬 성공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람은 과유불급의 원칙을 지켜야 적당한 수준에서 욕심을 부리며 큰 갈등을 겪지 않고 평안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법이다.

 

 드라마 내에서 명실상부한 악인이자 공공의 적이었던 주단태는 적어도 우리 한국 사회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델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신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3 12화>에서 주단태가 맞이한 파국 엔딩을 어떻게 보았는가?

 

 

파국 그 이상이었던 펜트하우스 3 11회 엔딩

 지난 금요일 밤 10시에 방영된 드라마 <펜트하우스 3 11회>는 그동안 우리가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엔딩 중 가히 '역대급 엔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엔딩이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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