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많은 사람이 여름 휴가를 즐기는 시기다. 저녁때마다 주차 공간이 비좁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헐? 실화? 차가 이렇게 없다고?’라고 놀랄 정도로 많은 차가 빠져나가 공간이 많은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휴가철을 맞아 가까운 곳이든 혹은 먼 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더운 날에 바깥에 여행을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가만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는 일이 최고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사치스러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여름 휴가는 책과 함께 하는 휴가다!


 오늘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읽기 좋은 책을 간단히 세 종류 정도 소개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소개하고 싶은 세 종류의 책은 에세이, 인문학, 소설로, 각 분야마다 최근에 읽은 책 혹은 오래전에 읽었지만, 지금까지도 간간이 읽는 책을 뽑았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책들이 바로 그런 책들이다.



 제일 먼제 소설 분야에서는 난 요네자와 호노부의 한정 디저트 사건집으로 불리는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세 권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세 권의 책은 ‘사건’이 들어가 있는 만큼 미스터리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미스터리 사건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처럼 막 무거운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한정 디저트 사건집이 다루는 미스터리 사건은 살인처럼 무거운 사건이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한정 디저트와 관련된 계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이다.


 비록 사건이 소소하더라도 이야기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워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가벼운 미스터리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네자와 호노부의 한정 디저트 사건집은 무척 좋은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 나와 있는 게 가을철 시리즈까지 총 4권(가을철은 2권)이니 하루에 한 권 읽기 딱 좋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고수리 작가의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과거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라는 에세이를 통해 알게 된 고수리 작가의 글은 글 하나하나에 소박하고 따스함이 스며들어있다. 고수리 작가의 에세이를 읽노라면 나도 모르게 작가가 된 기분이다.


 아마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수리 작가의 에세이를 읽어보면서 잠깐의 여유를 가지는 동시에 비슷한 일을 한 번 글로 써보고 싶어질 거라 생각한다. 그때는 조금씩 글을 쓰면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동안 습작을 하나 해보는 건 어떨까? 분명히 둘도 없이 소중하고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인문학 분야에서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반 고흐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히 위대한 화가로 치켜세우는 평전이 아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은 반 고흐가 생전에 적었던 편지를 번역해서 엮은 일종의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반 고흐가 주변 지인과 주고받은 편지는 그가 어떤 삶의 기준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자 했고, 어떤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자 했는지 엿볼 수 있는 글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그가 쓴 편지를 읽으면서 때때로 배우기도 하고, 고민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드라마 <봄밤>에서도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고백하는 데에 인용이 되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 드라마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 대신 책 자체는 굉장히 내용이 좋기 때문에 휴일을 맞아서 느긋이 읽어보는 맛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멀리 떠나는 여행을 부러워하며 집에 있는 나를 낮게 보지 말자. 우리는 집에서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광활한 곳을 누빌 수 있고, 책을 통해 낯선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다. 더운 여름에 밖을 돌아다니는 것보다 책을 읽으며 보내는 게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오늘 여름 휴가를 맞아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글이 작은 참고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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