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 Your one word
- 문화/독서와 기록
- 2019. 7. 22. 17:23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프로필에 늘 ‘덕후’라는 말을 사용한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덕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덕후, 돈가스를 좋아하는 덕후다. ‘덕후’라는 한 단어로 나는 어디서나 나 자신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이런 사람입니다.”라며 자기소개를 할 수 있다.
‘덕후’라는 한 단어에 알맞게 나는 덕질도 오랜 시간 동안 해오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블로그 일을 9년 동안 이어오고 있고, 이제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유튜브 영상으로 책을 읽고 소개하는 영상을 꾸준히 촬영해 올리고 있다. 나의 꿈은 덕업일치를 실천하며 오늘 같은 매일을 살아가는 일이다.
당신은 이렇게 자신을 압축해서 소개할 수 있는 한 단어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오늘날 자기소개를 할 때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한다. 취업하기 위해서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는 이야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엮어내며 자신을 드러내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쓴 뒤에 읽어보면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봉사활동을 하며 행복함을 느꼈거나 혹은 친구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결과를 만드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사용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라며 짧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위대한 사람은 모두 한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
마틴 루서 킹은 평등, 오프라 윈프리는 마음, 스티브 잡스는 영향력, 그렇다면 당신은?
뻔한 인생의 사슬을 끊고 정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당신의 한 단어부터 찾아야 한다. 당신이 추구하는 어떤 강력하고 중요한 것을 표현하는 단어다. (본문 37)
저자가 언급한 사람들을 우리가 잘 알지는 못해도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우리가 그 사람들을 머릿속에서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한 단어로 그들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들은 자신을 한 단어로 요약해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잣대, 즉,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거다.
나를 정의하는 한 단어를 갖는다는 건 나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의 저자는 ‘당신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나를 표현하는 한 단어가 내 일을 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어떻게 나의 한 단어를 발견하고, 그 한 단어가 어떤 식으로 나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한 단어를 활용해서 어떻게 비즈니스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상세히 말한다. 어떻게 보면 ‘한 단어=하나의 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비전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분명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우리는 망설일 이유가 사라진다. 저자는 그 방향을 나타내는 지침으로써 한 단어를 사용했다. 한 단어로 분명한 비전과 가치를 고객에게 더 쉽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한 단어를 발견하기 위해서 저자가 말하는 질문과 지침은 아래와 같다.
1.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2. ‘나의 행복’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3.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4. 일단, 내가 싫어하는 건 뭐지?
5. 이 단어가 ‘진짜’ 나인가?
위 질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자기 자신에게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져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고, 그 점을 바탕으로 내 인생의 목적을 좇고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한 단어를 보고 이렇게 물어보자.
“이것이 내 본연의 모습인가?”
만일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이제 #경이로운 것을 이룩할 준비가 다 됐다. 혹시 아니라고 대답했다면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단어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도 좋다. 욕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생각해도 좋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면서 생각해도 좋다. 명상을 해도 좋다. 그래도 정 모르겠다면 내게 연락해서 같이 찾아봐도 좋다. (본문 113)
<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이라는 책은 첫 번째 파트에서 이렇게 한 단어의 본질을 발견하는 과정을 말한다. 나아가 두 번째 파트에서는 한 단어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세 번째 파트에서는 한 단어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법에 대해 상세히 말하며 한 단어의 가치에 대해 말한다.
그동안 내가 어떤 일을 하면서 분명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사람에게 <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은 큰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오늘날 많은 사람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참여하는 유튜브 시장에서 ‘어떻게 내 채널을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도움이 되는 단락이 상당히 많았다.
왜냐하면, 책의 저자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195만 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자신의 한 단어인 #believe를 활용해 구독자를 ‘#believe team’으로 부르면서 또 하나의 한 단어로 소속감을 만들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나타내는 한 단어로 사용했다.
오늘 한국에서 유명한 유튜버 중 한 명인 보겸은 인삿말로 사용하는 ‘보이루’라는 한 단어, 그리고 구독자를 지칭하는 ‘가조쿠(가족(家族)을 일본어 발음으로 그대로 가져온 말)’라는 한 단어를 이용해 짧고 명료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보겸 또한 저자에 못지않은 한 단어 사용자다. (웃음)
지금 나의 브랜드를 고민하고, 마케팅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선명해지는 한 단어의 힘>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한 단어의 확립과 그 가치 활용법은 분명히 오늘날에 필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바로 나를 대표하는 한 단어를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