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주인공 가족이 먹던 그 숯볼 돼지갈비집, 명륜진사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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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종료된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을 보면 유독 노골적으로 PPL 광고를 하는 한 고깃집을 볼 수 있었다. 그 고깃집은 무한 리필 갈비로 많은 사람에게 꽤 이름이 알려진 ‘명륜진사갈비’라는 고깃집으로, 근래에 갑작스레 드라마 PPL 광고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광고로 볼 수 있었던 고깃집이었다.


 평소 무한 리필 고깃집에 대한 실망이 커서 썩 관심은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사는 곳 바로 앞에 명륜진사갈비가 오픈 예정이라는 걸 보면서 ‘호오, 도대체 어떤 고깃집인지 한 번 직접 가서 먹어봐야겠다.’라며 한 번은 가서 먹어보려고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바로 그 기회를 맞았다.


 어머니가 “점심으로 저기 가서 한 번 먹어보자.”라며 말씀하신 덕분에 기회가 생긴 거다. 명륜진사갈비는 일단 드라마에서 연기라고 해도 배우들이 갈비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돼지갈비는 기본만 되어도 맛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나름 기대하면서 명륜진사갈비를 찾았다.




 고깃집의 간판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 자주 보았던 간판을 그대로 볼 수 있었고,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사진은 역시 보정이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장난 아니게 맛있어 보였다.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가게에 한 번 상성이 잘 맞으면 혼자라도 갈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맛이 궁금했다.


 일단 숯불돼지갈비 무한 리필은 1인 분에 13,500원이고(성인 기준), 된장찌개를 비롯한 사이드 메뉴는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돼지갈비 무한 리필집이라고 해도 돼지갈비 외의 고기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 고기들은 각각 소갈비살(7,000원)과 돼지껍데기(3,000원)가 있었다.


 뭐, 나와 어머니는 돼지갈비를 먹으러 온 거라 다른 고기나 사이드 메뉴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곧바로 숯불돼지갈비 무한 리필 2인 분을 주문했다.




 이윽고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반찬과 함께 돼지갈비가 나왔다.


 돼지갈비는 특별히 맛있어 보인다는 느낌보다 그냥 평범한 돼지갈비 느낌이었다. 어차피 무한 리필고깃집에서 기대할 수 있는 질의 수준은 그저 평범히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충분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적당한 돼지 갈비도 이런 곳에서는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돼지갈비를 불판에 올려서 굽기 시작했다.


 그런데 숯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고기를 잘못 구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불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느낌이었다. 불을 조금 조절하고자 불 세기 조절 단추가 어디있나 찾아봤는데, 그 어디에도 불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단추가 없었다. 즉, 그냥 그대로 고기를 구워 먹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어머니와 내가 불길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봤는지, 사장인지 혹은 관리자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숯에 상추를 넣어서 불을 좀 잡으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직접 짧은 시간 동안 도와주셨다. 알고 보니 그분은 각 테이블을 눈여겨 보면서 돌아다니면서 불이 확 튀는 테이블마다 가서 같은 일을 하셨다.


 역시 개업 초기라서 이런 서비스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불 세기 조절 단추가 없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굽는 사람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이런 난해한 문제는 가게 측에서 신경을 써야만 하는 일이다. 도대체 왜 이 고깃집 브랜드는 불 세기 조절 단추를 달지 않은 걸까?


 당시 고깃집을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또 다른 불편한 점은 함께 나온 마늘이 제대로 다듬어져 있지 않았다는 거다. 마늘 끝부분인 뿌리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늘을 구워서 먹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가위로 일일이 하나씩 다 제거한 이후에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고기맛은 그냥 보통이지만, 개업 초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서비스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불 세기 조절 단추도 없고, 마늘도 똑바로 다듬어져 있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명륜진사갈비였다. 아마 다른 사람도 이 부분에 대해서 다소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어머니는 “두 번은 안 오겠다.”라고 말씀하셨고, 고기를 좋아하는 대학 후배 또한 “개 별로예요.”라며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역시 무한 리필 고깃집의 한계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런 집은 그저 몇 명이 모여서 분위기에 취해서 단점을 눈 감은 채 먹는 곳이지, 기대를 하며 가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 명륜진사갈비를 직접 다녀와서 느낀 나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 사람에 따라서는 감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주기를 바란다. 나는 그저 명륜진사갈비를 직접 방문해보고 느낀 솔직한 감상을 오늘 글로 적었을 뿐이다. 부디 이 글은 어디까지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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