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9승 류현진의 완벽 그 이상, 그래서 더 안타까운 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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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의 활약은 놀랍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정말 놀랍다. 류현진은 지난 한국 시간으로 수요일(5일)에 맞이한 애리조나와 시합에서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을 수확하며 ‘괴물’로서 모습을 과시했다.


 1회에 수비수의 실책으로 위험한 상황이 그려졌고, 7회에도 또 수비수의 실책으로 병살 기회를 날리면서 흔들릴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의 그 모습을 보며 어떤 팬들은 “이게 바로 한화에서 갈고 닦았던 멘탈이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류현진이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은 이미 어떤 선을 초월해 있다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벽했다. 남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서 류현진은 오히려 더 집중하면서 상하좌우, 완급을 모두 조절하며 타자들을 땅볼 혹은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피츠버그와 시합에서 2실점 한 이후 다시 무실점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올시즌 평균 자책점은 다시금 1.35로 내렸다. 대단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아니, 대단하다는 말로 류현진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는 그 모습에 야구 팬으로서 찬사를 보내며 다음 시합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류현진은 건강을 찾고 돌아와 완벽, 아니, 그 이상으로 부활하며 올시즌 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강정호는 초반에 홈런을 치는 듯 싶더니 부진에 허우적거리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고, 재활을 겸한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홈런을 쳤다고 해도 복귀는 미루어졌다.


 당초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많은 우려가 섞인 시선이 있었지만, 정규 시즌 전의 시범 경기에서 홈런왕을 차지하며 어느 정도 사람들이 ‘역시 악마의 재능이다.’라며 강정호의 실력에 감탄했다. 하지만 시범 경기는 어디까지 시범 경기일 뿐이라는 걸 보여주듯이 정규 시즌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강정호가 이렇게 부진한 이유는 개인적인 멘탈 문제와 ‘결과를 내야 한다.’라는 부담이 본연의 스윙을 하지 못하면서 삼진이 늘어난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삼진이 늘어날수록 일단 타석에서 공을 맞추려고 손이 먼저 공을 따라가니 타격 밸런스가 나빠져서 좀처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거다.


 올해 다시금 “킹캉!”을 외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강정호를 다시금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건 좀 더 이후가 될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여전히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져버리지 않았다는 거다. 그 신뢰 속에서 부디 강정호가 다시금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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