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 문화/문화와 방송
- 2019. 4. 19. 08:45
이연복 셰프가 <현지에서 먹힐까 2 중국편>에서 했던 시청률 5%가 넘으면 한 시즌 더 촬영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는데, 정말 5%가 넘어가면서 <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를 한 차례 더 촬영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시즌 3에 도전하게 된 거다. 그것도 이연복 셰프의 짜장면과 탕수육으로 말이다.
이연복 셰프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한국식 짜장면이 과연 세계에서도 먹힐까?’라는 의문에 직접 도전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푸드 트럭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렇게 이연복 셰프는 출연진과 함께 ”망하더라도 해봅시다.”라면서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 3 미국편> 촬영에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사실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전에 큰 사건을 겪었다. 바로, 오늘날 버닝썬 클럽 사건으로 승리와 함께 ‘해악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전락한 정준영이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에서 함께 촬영을 했던 거다. 비록 통편집을 한다고 해도 LA 편을 함께 촬영한 터라 걱정이 되었다.
주방 동선이나 재료 준비, 접객 등에서 통편집을 한 이후 자연스럽게 씬을 넘어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그야말로 ‘통편집’이기때문에 어느 정도 자연스럽지 못한 장면이 있을 수밖에 없을 거고, 차라리 정준영이 빠진 이후 이민우가 합류한 샌프란시스코 편부터 방송하는 게 훨씬 더 나을지도 몰랐다.
그러한 우려 속에서 지난 4월 18일(목요일) 처음 방송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딱히 정준영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집이 완벽했고, 살짝 위화감이 느껴지는 장면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1화>에서 정준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멤버들의 전체 모습이 찍힌 장면은 물론, 주방 동선과 재료 준비, 접객 등 모든 장면에서 위화감이 있는 장면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시즌에 함께 합류한 존박과 에릭 두 사람에게 포커스를 무척 잘 맞추고 있었고, <현지에서 먹힐까>의 또 다른 주인공인 손님들의 모습도 잘 담겨 있었다.
미국 LA에서 중국편과 달리 훨씬 더 커다란 푸드트럭으로 ‘단 하루’ 짜장면과 탕수육을 판매한 이연복 셰프 외 허경환, 존박, 에릭 세 사람의 모습을 시청자가 감상하는 데에 불편함도 없었다. 지난 중국편과 똑같이 한국식 짜장면과 탕수육을 맛있게 먹는 현지인의 모습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이연복 셰프는 미국 사람들에게 짜장면이 먹힐까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도 기우일 정도로 많은 미국 사람들이 “Good!”이라며 감탄하며 먹었다. 특히, 현슐러가 여자친구와 함께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을 먹는 모습에서는 극찬이 이어지기도 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어찌나 탕수육이 먹고 싶던지!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1화>는 아직 첫 장사를 끝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막을 내렸지만, 2화에서 볼 수 있을 첫 장사의 마무리 모습과 두 번째 장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늘 그렇듯이 현지인 들이 들려주는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음식에 대한 반응을 너무나 재미있게 감상했다.
정준영 사건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아직 이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재방송을 통해 1화를 본 이후 본방 사수를 하기를 바란다. 목요일 저녁에 잠시 낯선 미국으로 떠난 듯한 휴식을 취하며 보기에 완전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도 성공하고 시즌 4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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