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간단히 해 먹는 고메 그릴 불고기 피자
- 일상/일상 다반사
- 2019. 1. 25. 08:49
나는 피자나 치킨 같은 음식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워낙 초딩 입맛이라 아직도 피자나라에 사는 치킨 공주(아니 왕자인가)처럼 피자와 치킨을 좋아하지만, 치킨과 달리 피자는 너무 가격이 비싸서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피자 한 판은 기본 2만 원~3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치킨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메이저 브랜드가 아니라 마이너 브랜드 치킨집을 이용하면 2만 원으로 동생과 함께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두 마리 세트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배달 음식을 시킬 때는 10번 중 9번은 치킨이고 나머지 1번이 어쩌다가 피자를 먹는 수준이다.
가끔 SNS 이벤트에 참여해 받는 피자 기프트콘으로 먹는 피자를 제외한다면, 작년에 피자를 먹었던 건 2번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은 역시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살짝 아쉬운데, 얼마 전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냉동 피자를 사게 되었다. 냉동 피자도 피자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산 냉동 피자는 CJ에서 판매하는 고메 브랜드의 고메 그릴 피자 불고기와 고메 디아볼로 피자 두 개다.
▲ 피자 박스는 그냥 단순히 이렇게 되어 있고, 사진이 굉장히 맛있는 피자처럼 보인다.
▲ 뒷면을 보면 전용 용기를 통해서 '전자레인지에 구워 드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이게 바로 처음 냉동상태인 걸 꺼냈을 때의 고메 그릴 불고기 피자 모습.
▲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전용 용기에 얹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굽는 피자'가 된다고 한다.
▲ 전자레인지에 7분 30초 동안 데워서 먹은 고메 그릴 불고기 피자는 그냥 무난한 피자 맛이었다.
보통 시장에서 파는 싼 포장 전문 피자보다 덜 맛있엇지만, 그냥 간식용으로 먹기 나쁘지 않는 맛이다.
간식용으로 먹기 나쁘지 않는 맛이라는 건 '어쩌다 한 번씩 먹는 수준이지, 자주 찾는 수준'이다.
▲ 불고기 피자를 먹은 다음 날에 먹은 피자는 고메 디아볼로 피자
▲ 이 피자는 살짝 매콤하다고 해서 함께 구매했고, 박스를 보면 맥주와 환상 조합을 자랑한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나는 맥주를 안 마시니 당연히 패스. 언제나 나는 콜라다.
▲ 디아볼로 피자도 냉동 상태인 걸 이렇게 전용 용기에 얹어서 전자레인지로 굽는다.
▲ 4분 30초를 돌려서 완성된 피자의 모습
▲ 매콤한 맛 덕분에 핫소스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불고기 피자보다 내 취향이었다.
두 개의 냉동 피자를 먹어보면서 '아, 이런 건 그냥 아이들 간식용으로 딱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간식은 가끔 어쩌다 먹지 않는 걸 먹을 때 '오오, 이렇게 먹을 수도 있구나!'는 생각으로 먹기 때문에 어쩌다 한두 번 먹으면 제법 괜찮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맛의 완성도가 그렇게 높은 건 아니었다.
나는 평소 피자를 먹을 때도 열심히 핫소르를 왕창 둘러서 먹기 때문에 고메 그릴 불고기 피자는 너무 밋밋했다. 디아볼로 피자는 자체가 매콤한 맛이 있어서 오히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릴 불고기 피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피자고, 디아볼로 피자는 성인 남녀요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피자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피자는 역시 냉동이 아니라 치즈를 듬뿍 넣어서 직접 가마 혹은 오븐에 구운 피자가 최고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와 크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냉동 피자 4~5개 먹을 돈을 아껴서 피자 한 판을 먹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차라리 로또를 사거나!
로또 4등에만 당첨되어도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다. 그러니 냉동 피자를 살 돈으로 로또를 사자.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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