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800 책장 1600 슬라이드 옷장 설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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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책장과 옷장을 새롭게 구매했습니다!


 얼마 전에 컴퓨터 책상을 새롭게 바꾸면서 800 책장이 한 개 필요하게 되었다. 기존 책상은 책장과 연결된 책상이라, 책상을 버리면서 오래된 책장을 버렸다. 버리면서 확인한 책장 상태는 뒤판이 뜯겨 나가기 일보 직전인 데다 칸막이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히 800 책장 한 개를 주문해버렸다.


 800 책장을 주문하고 나서 어머니께 “내 책장 새로 하나 주문했다.”라고 신고하니, 어머니께서 돈을 보태줄 테니 동생 방에 있는 낡은 책장도 버리고 새로 800 책장 하나를 사라고 하셨다. 그러다 “이왕, 이렇게 바꾸는 거 행거 버리고 옷장도 새로 사자. 적당한 거 하나 찾아서 사라.”고 덧붙이셨다.


 그렇게 내 책장 가격은 온전히 내가 지불하고, 동생 책장과 옷장을 함께 구매하는 비용을 주신다는 구두 약속을 한 이후 나는 한샘에서 1600 슬라이드 옷장 서랍장 세트와 800 책장 한 개를 더 추가로 구매했다. 구매한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났을 뿐인데, 배송 날짜는 일주일이 차이가 나 좀 난감했다.


 무엇보다 먼저 주문한 내 800 책장이 일주일 더 늦게 온다는 게 당황스러워, 옷장 서랍장 세트와 책장이 배송 전화를 받았을 때 다소곳이 물었다.


 “제가 앞서 주문한 800 책장도 있는데요, 어차피 똑같은 장소에 오는 건데 1600 슬라이드 옷장 서랍장 세트랑 800 책장이 올 때 함께 배송을 받을 수는 없을까요?”


 직원은 그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듯, 잠시 알아보겠다며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잠시 후 함께 배송될 수 있도록 일괄처리를 해서 같은 날짜 1월 2일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문제없이 책장과 슬라이드 옷장 서랍장 세트, 800 책장 2개는 1월 2일(수) 정확히 집에 도착했다.



 약속한 시각이 되었는데도 문을 두드리는 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열심히 자재를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중이신 것 같았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에 세워진 걸 하나둘 집으로 들여놓기 시작했는데, 곧 기사분이 오셔서 “아, 고객님! 제가 할게요! 괜찮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애써 말리셨다.


 그래도 내가 사지 멀쩡한 사람으로 그냥 또 볼 수는 없어 몇 개만 집으로 날랐다. 그리고 곧바로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책장을 만드는 건 정말 한순간에 뚝딱 완벽하게 만드셨다. 뭐라도 마실 걸 드리고자 슈퍼에 다녀온 사이에 동생 책장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 있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동생 책장을 완성한 이후 옷장 조립을 시작하셨다. 옷장 작업은 1시간 30분 이상 소요가 되는 작업이라 뭔가 딱히 내가 도울 일도 없어 그저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수 없었다. <고독한 미식가>를 TV로 시청하다 문득 어느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내가 주문한 내 방에 넣을 800 책장이 보이지 않은 거다.


 나는 “저 책장 두 개 들고 오셨죠? 저 800 책장 두 개 주문했는데….”라고 조심스레 여쭈었다. 기사 님은 “네? 아, 잠시만요. 네. 두 개 주문하셨어요.”라고 확인해주신 이후 함께 일하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야. 나중에 올 때 차에 실린 800 내추럴 책장 좀 가져와. 깜빡하고 안 가져왔다.”고 전했다.


 역시 눈앞에 보이지 않은 이유는 책장을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바쁘게 일하고, 주문할 때 약간 트러블이 있었던 주문이라 이런 사소한 실수가 있는 법이다. 비록 작은 실수가 있어도, 제품 하나는 최대한 완벽하게 조립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을 곁에서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책장 조립


 슬라이드 옷장의 경우 바닥이 깨끗하게 평평하지 않아 수평에 맞추는 일에 상당히 애를 먹으셨다. 후발 주자로 도착한 후배와 함께 “이게 최선이다.”라며 작업을 마무리하셨다. 내가 보기에 딱히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조립을 마치고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실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말씀해주셨다.


 슬라이드 옷장 왼쪽 윗부분이 살짝 덜 닫히는 문제 외에는 딱히 문제가 없었다. 그 이외에는 800 책장 두 개는 완벽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자리를 잘 잡아주셨다. 역시 책장은 흔들리지 않아야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한샘 시공 협력업체 미소테크 김선엽 팀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완성한 동생 800 책장은 동생이 가진 책과 내가 가진 만화책으로 정리를 마쳤고, 내 책장도 꽤 시간을 들여 깔끔하게 정리를 마칠 수 있었다.


깔끔하게 설치된 책장

왼쪽 만화는 내 책, 오른쪽은 동생 책


 아마 당분간 새롭게 가구를 주문할 일은 없겠지만, 다음에 또 주문할 일이 있으면 한샘을 이용하고 싶다. 괜히 한샘이 가성비 좋은 데다 기사분들이 친절하다는 호평을 받는 업체가 아니었다. 이 글은 한샘 측으로부터 어떤 경제적 대가 없이 순수한 내 돈으로 산 옷장과 책장의 후기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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