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컵라면을 색다르게 먹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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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을 냄비에 끓여먹으면 더 맛있을까?


 책장과 새 슬라이드 옷장이 오기로 한 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혼자 뭘 어떻게 먹어야 빨리 해치울 수 있을지 고민하다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컵라면을 먹어도 컵라면이 담긴 일회용 용기는 건강에 썩 좋지 않다고 하고,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붓는 것보다 끓는 물에 끓이면 더 빠르게 익는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냄비에 물을 끓여서 거기에 마치 일반 라면을 끓이듯 컵라면 면과 건더기 수프, 분말수프를 넣어서 라면을 넣어 끓일 준비에 들어갔다. 과거 인터넷에서 컵라면을 일반 라면처럼 냄비에 끓여 먹으면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어본 기억이 나서 과감히 이번에 도전해보기로 한 거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을 개봉했을 때


 제일 먼저 오뚜기 진라면 컵라면 두 개의 내용물을 모두 꺼냈고, 물이 끓는 걸 기다려서 면과 수프 두 개를 넣어서 팔팔 끓였다. 컵라면의 면은 끓는 물에서 계속 끓이면 일반 봉지 라면의 면보다 빨리 익기 때문에 3분이 아니라 1분 30초 정도면 면이 다 익지 않을까 싶었다.


 약 1분 정도가 지나니 면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면이 다 풀어졌다 싶어서 불을 끄려다 아침에 동생이 먹다가 반을 남긴 스팸이 떠올랐다. 얼른 끓는 라면에 남은 스팸 반을 넣어서 함께 데우면서 ‘맛있어져라’ 주문을 입으로 외우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분으로 라면을 끓였다.


 그 완성작은 다음과 같다.


팔팔 끓는 물에 라면을 팔팔 끓이다

스팸을 송송 넣은 라면의 완성!


 뭐, 특별히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어서 익히는 것과 달리 더 맛있다는 건 모르겠지만, 컵라면 용기가 더러워지지 않았다는 점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조금 늦게 넣은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스팸은 끓는 라면 수프에 잘 데워져 맛있었다. 라면에 스팸을 넣어 먹는 사치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쉬운 점은 컵라면 면이 살짝 덜 익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어차피 끓는 물을 부은 이후 3분이면 익는 면이니 팔팔 끓이면 1분 30초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던 거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간을 생각해 그릇에서 익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3분 동안 팔팔 끓이면 라면이 퍼질 것 같으니 몇 번 시험 착오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컵라면을 조금 색다르게 먹어보고 싶어 벌인 일은 꽤 만족스러웠다. 괜히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는 용기가 아닌 냄비와 그릇에 라면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으니까.


 다음에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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