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드디어 만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12. 29. 10:12
2천 원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카카오뱅크에서 소액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적금 플랜 26주 적금을 공개했을 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다른 어떤 은행의 적금 플랜과 달리 천 원, 2천 원, 3천 원 등 소액으로 시작해 매주 금액이 증액되는 플랜으로, 만기 시 많은 금액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는 적금 플랜이었다.
그동안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했던 적금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한 사람, 돈을 절약해서 모으는 습관을 지니지 못한 사람들에게 모으는 재미와 적금 만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플랜으로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다. 당연히 이 글을 쓰는 나도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고 싶어 26주 적금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가 도전한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2천 원 플랜으로, 매주 2천 원씩 증액되어 26주 후 똑바로 만기를 하면 70만 2천 원을 모을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만기가 되는 날이 딱 대학의 모든 일정이 끝나는 날이라 70만 원으로 일본 기타큐슈 2박 3일 여행을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26주 적금 도전을 똑바로 끝낼 수 없었다. 도중에 돈이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30만 원을 긴급 출금(2회 가능으로 알고 있다)을 통해 사용했고, 12월 28일 자로 끝난 적금 만기 금액은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0만 8천 원 정도의 금액이다. 적금을 모으는 동안에도 몇 번 넣지 못했다.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사실이 몹시 아쉽기도 하지만, 블로그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돈이 들어오는 창구에서 어느 정도 여유 있게 들어올 때도 있지만, 전혀 여유가 없을 때는 한 달 생활이 굉장히 고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반의 성공에 머무르고 말았다.
조금 더 계획성 있게 돈을 관리해야 했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비록 26주 적금은 절반의 성공에 끝나고 말았지만, 절반의 금액으로 컴퓨터 책상을 새롭게 바꿨으니 그걸로 만족하려고 한다. 컴퓨터 책상 결제 금액은 카드로 긁었기 때문에 내년 1월에 빠져나가 딱 30만 정도를 쓸 수 있었다.
사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만기 적금을 어디에 사용하기보다 정기 예탁을 하는 게 좋다. 만기 된 적금을 은행에 1년 정기 예탁을 해놓고, 똑같은 금액으로 다시 적금 모으기에 도전하는 거다. 만약 경제적 상황이 앞보다 좋아졌다면, 금액을 조금 더 늘려서 다시 적금을 들어야 확실히 돈을 모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플랜에는 3천 원이 최대가 아니라 5천 원, 1만 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플랜도 있어 과거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기도 하다. 1만 원으로 26주 적금을 시작하면 26주 후 만기 때 3백5십1만 원을 모을 수 있다. 2천 원으로 시작했을 때보다 딱 5배 많은 금액이다.
시작한 첫째 주에 1만 원, 둘째 주에 2만 원, 셋째 주에 3만 원으로 앞의 금액에 더해져 가는 등차수열 형식의 26주 적금. 2019년을 맞아 나의 소확행을 위한 적금 계획을 세우는 사람, 혹은 이번에야말로 돈을 모으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플랜을 추천하고 싶다.
되도록 돈을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정말 급할 때는 긴급출금을 통해서 적금 금액의 일부를 출금할 수도 있으니 큰 부담이 없다. 급할 때 빼서 써낸 후, 다시 그만큼의 금액을 추가 입금을 통해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 금액을 맞출 수도 있다. 적금을 파기해야 하는 시중 은행보다 낫다.
현재 카카오뱅크 26주 적금은 1천 원, 2천 원, 3천 원, 5천 원, 1만 원 플랜이 있다. 이 중에서 자신이 실천 가능한 금액을 골라서 시작해보기를 바란다. 나도 2019년에 다시 5천 원으로 26주 적금에 도전할 생각이다. 부디 이번에는 큰일 없이 꾸준히 돈을 모아서 제대로 만기를 할 수 있기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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