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동명카츠의 치즈 돈까스 등심 돈까스 후기
- 일상/일상 다반사
- 2018. 12. 19. 07:30
돈까스 테이크 아웃 전문점 동명카츠
내가 매주 한 번꼴로 가는 한의원 근처에 ‘동명카츠’라는 이름의 테이크 아웃 전문 돈까스 집이 새로 생긴 걸 우연히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테이크 아웃 전문’이라는 것도 몰랐는데, 인터넷에서 ‘김해 돈까스 맛집’을 검색하다 우연히 ‘동명카츠’가 있어서 후기를 읽고 테이크 아웃 전문인 걸 알았다.
일식 돈까스 전문 테이크 아웃 지점이라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맛은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의원을 오가며 ‘다음에 한 번 사 먹어야지!’라며 배회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동명카츠를 이용했다. 역시 집에서 밥을 먹을 때는 이렇게 간단하게, 그리고 그렇게 비싸지 않게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이 최고다.
돈까스만 테이크 아웃으로 가져가는 거라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보통 돈까스를 먹을 때마다 ‘돈까스 두 덩어리’와 함께 밥을 먹는 게 실천하고 싶은 습관 중 하나라, 주문할 때 일부러 리얼 치즈 돈카츠와 등심 돈카츠를 하나씩 주문했다. 돈까스 두 개와 소스 하나를 합쳐 7,600원이었다.
딱 김밥일번지 같은 곳에서 돈까스를 하나 시켜 먹었을 때의 가격과 흡사했다. 하지만 돈까스 하나를 시켜 먹는 가격으로 치즈 돈까스와 등심 돈까스를 하나씩 먹을 수 있고, 밥은 집에서 무한 리필로 먹을 수 있으니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이득은 돈까스가 맛있을 때의 한해서다.
자전거를 타고 얼른 집으로 가져와서 주문한 돈까스를 집게와 가위를 가지고 먹기 좋게 잘랐다.
등심 돈카츠는 자르는 데에 문제가 없었지만, 치즈 돈카츠는 자르는 즉시 속에 있는 치즈가 그대로 다 튀어나왔다. 물론, 이게 치즈가 많이 들어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치즈가 이렇게 바로 튀어 썩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치즈 따로, 돈까스 따로 분리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치즈 돈까스를 시킨 이유는 치즈를 머금은 돈까스를 먹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렇게 치즈 돈까스를 자르자마자 치즈가 8할 이상은 튀어나와서 바깥에서 치즈가 굳어가는 모습을 보니 살짝 좀 그랬다.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서 나오는 돈카 2014의 치즈 돈까스는 치즈가 알맹이 속에 자라 있던데….
천천히 하나씩 자르지 않고 한 번에 잘라서 먹은 내가 잘못한 걸까?
어쨌든, 흘러나온 리얼 치즈 돈카츠의 치즈는 등심 돈카츠에도 적절히 묻어서 뜻밖에 두 개의 등심 돈카츠에 한 개의 치즈를 더한 것처럼 먹을 수 있었다. 맛은 평균 이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의 맛. 밥 한 공기와 김치를 적절히 덜어서 먹으면 혼자서 100%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처음 먹은 이후 동생과 함께 먹으면서 각자 리얼 치즈 돈카츠, 등심 돈차크 2개를 1세트로 해서 먹었는데 비용이 조금 비쌌다. 역시 아무리 저렴한 메뉴라고 해도 숫자가 늘어나면 비쌀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치킨을 시켜 먹는 것보다 저렴했고, 배부르게 저녁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아마 매주 한 번 한의원에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날에 지갑 사정에 여유가 있으면, 종종 동명카츠에서 돈까스를 먹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동명카츠에서 ‘돈까스’가 ‘돈카츠’로 적혀 있어 후기를 적을 때 ‘돈까스’와 ‘돈카츠’를 구분해서 적으니 이제 조금 그렇다. 그냥 돈까스로 통일하기에도 좀 그렇고.
어쨌든, 가성비 좋게 테이크 아웃을 해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돈까스 전문점 동명카츠. 김해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돈까스 이외에도 생선 커틀렛이나 새우 커틀렛이 있던데 나는 해물은 먹지 않기 때문에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카레 돈카츠를 먹어봐야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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