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을 통해 농업 재생 사업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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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 본사에서 간단한 견학과 세미나를 들은 이후 버스로 이동한 장소는 <The Farm>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테라스 카페였다. 치바 현에 위치한 <The Farm>은 6차 산업 방식을 통해서 농업 재생 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여기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6차 산업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


 6차 산업이란 1차 사업에 해당하는 생산에 가공 혹은 판매로 분류되는 2차 3차 산업을 결합한 산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6차산업이 적용된 사례를 찾기 쉬운데, 가장 쉬운 사례로 주말농장 체험을 예로 들 수 있다. 생산이라는 1차 산업과 체험과 관광이라는 2, 3차 산업이 결합한 것이다.


개요


6차산업

○ 1차 + 2차 + 3차 산업 = 6차 산업

○ 가공품, 서비스(예: 관광프로그램)를 창출하는 복합산업공간 추구

○ 1차산업(농림수산업), 2차산업(제조·가공업), 3차산업(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

○ 농가에서 고부가가치 가공품 생산하고, 향토자원 활용하여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 확장

○ 농촌의 모든 유·무형 자원을 제조·가공,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와 연계하여 부가가치 창출


 <The Farm>이라는 곳을 바로 그 장소가 활발히 움직여지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친환경 채소로 만들어진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아마 살면서 이렇게 한 끼를 때우는 일이 과연 있을까? 매일 같이 고기가 빠지지 않는 식탁이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아래와 같은 한 끼는 정말 드물었다.







 건강하다는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식사였지만, 솔직히 풀 뿐이라서 조금 쓴맛이 강했다. 여기에 천연 드레싱이 더해져서 쓴맛을 잡을 수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와인 글라스에 담긴 토마토는 특별한 환경에서 자라 단맛이 훨씬 강한 토마토라고 했는데, 먹자마자 정말 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초콜릿을 좋아해서 단 음식을 많이 먹지만, 토마토 특유의 단맛은 천연으로 맛이 너무나 달랐다. 이런 토마토를 갈아서 레몬을 섞으면 좀 더 먹기 좋은 드레싱이 완성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어쨌든, 한국에 돌아오면 절대 먹지 못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소중한 체험이었다.


 건강한 식사는 쓰다는 걸 느끼면서 <The Farm>이 하는 사업 아이템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중 한 가지가 <The Farm>에서는 야채와 채소를 가공한(조리하지 않고, 껍질을 까거나 자르기만 함) 상태로 판매하는 아이템이다. 사장님은 이러한 판매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잘라서 판매하는 이유는 가격이 높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양이 이상한 제품도 자르면 똑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시장에서 우리가 사 먹는 채소는 모양이 깔끔한 상품이 많다. 형태가 깔끔해야 사람들이 손을 뻗어서 상품을 곧잘 구매하고, 모양이 조금 이상한 상품은 시장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여름철 시장 수박에서 꼭지의 상태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껍질을 까거나 자르기만 한 상태로 판매하면, 그렇게 모양으로 인한 가격 차별이 없어져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판매하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확실히 이점을 알 수 있었다.

















 사장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 <The Farm> 곳곳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The Farm>에서는 '그린 캠핑'이라는 이름으로 텐트 안에 침대와 여러 도구를 넣어 호화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곳곳을 둘러보며 한국의 난지 캠핑장과 전혀 다른 컨셉에 감탄을 하며 둘러볼 수 있었다.


 이러한 아이템은 여행회사와 계약 체결을 통해 '그린투어리즘'이라는 명칭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오거나 우리나라의 '힐링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오는 커플이나 가족이 많다고 했다. 이렇게 아이템을 개발한 덕분에 취업을 위한 일자리 생산이 되었고, 농촌 지역에 유입 인구가 증가했다고 한다.


 <The Farm>을 둘러보며 땅을 빌려 개인 농장과 회사 농장을 통해 작물을 수확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의 개념으로 말하자면 '베란다 텃밭'에서 출발한 개인 텃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이나 회시가 관리하기 힘들면, <The Farm>에 의뢰하면 일정 기간 밭을 관리해주는 시스템도 있는 듯했다.


 그 이외에도 짧게 즐길 수 있는 집 슬라이더가 있었고, 이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온천까지 있다고 했다. 정말 '힐링'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도시를 떠나 잠시 머무르기 좋은 장소라고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방문객 단위는 가족, 커플, 여성그룹, 단체 그룹, 학생 순이라고 한다.


 <The Farm>에서 본 이러한 아이템은 한국에서도 통할 것 같았다. 점점 줄어드는 농촌 생산 가능 인구의 저조를 극복하기 위한 일본의 시도는 한국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일본만큼이나 농촌 지역에 위기가 오고 있는데, 부디 이러한 성공적인 롤모델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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