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대우을 받고 싶다면 최고가 되라
- 시사/사회와 정치
- 2014. 7. 18. 07:30
최고의 대우를 되고 싶다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최고가 되는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갖가지 이유로 차별이 만연하는 사회다. 단순히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라는 이분법보다 더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이건 단지 우리가 사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모습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습이 그렇다. 인류가 산 시대에서 평등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그런 건 헛된 망상 속에나 있는 거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사회 속에서 여러 차별을 겪어본 사람이 있을 거다. 그 경험을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 차별을 통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는 분노로 이를 갈았을 것이고, 남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을 때에는 '역시 사람은 힘이 있어야 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여러 장소와 상황 속에서 그런 경험을 해보았다. 그래서 나는 단지 25년의 인생을 살았음에도 '돈과 권력'이 얼마나 사람의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10대 시절 겪었던 사회 폭력 속에서 나는 그렇게 세상을 향해 분노했었고, 20대 시절 블로그와 어머니 후광으로 종종 받았던 좀 더 좋은 대우는 권력의 힘을 알게 해주었다.
뭐, 이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돈과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최고의 대우를 받기 위해서다. 큰 그림으로 보나 작은 그림으로 보나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의 차이는 너무 명백하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구글 검색(linkdin.com)
그래도 우리 세상에는 이런 잘못된 사회에 맞서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어제 소개했던 책 《불타는 투혼》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처럼 '선과 도덕, 이타심'을 최고의 가치라고 믿으면서, 그 최고의 가치를 가슴에 품은 채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말이다. 이런 사람과 가치는 분명히 지금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를.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는 공리주의 속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는데, 나는 이 정의라고 말하는 건 단순히 거대한 힘과 부를 가진 사람이 모인 세력이 만든 사회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 세력의 힘과 부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게 우리가 사는 사회에 존재하는 정의라고 말이다.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이해할 수 없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단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의'라는 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선과 도덕, 인'을 가슴 속에 품고,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세상의 희망이자 정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힘없는 발버둥은 그저 소리 없는 아우성에 그칠 뿐이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의 하늘을 연 정도전을 통해 볼 수 있었듯이,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같은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만한 힘을 가지지 못한다면, 어떤 대우도 받지 못한 채 그저 헛소리로만 받아들여지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이방원이 말하지 않았는가? 왕의 자리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힘 있는 자가 차지하는 것이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로부터 그렇게 지금까지 변하고 발전해왔다. 시민혁명은 힘을 축적한 부르주아가 없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힘 있는 사람의 반발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상은 약자의 정의가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힘과 부를 등에 업은 세력이 좀 더 자신의 대우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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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가지지 못한 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자가 외치는 건 정의가 아니다. 그저 가지지 못해 아등바등하는 발버둥일 뿐이다. 너무 비참한 현실이지만, 이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리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그저 가지지 못했기에 몸부림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 정의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정의는, 바로 가진 자가 만든 사회 시스템 속에 있는 힘과 부를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피땀 흘리며, 피눈물을 흘리며 싸우는 것을 멈출 수 없는 거다. 이 빌어먹을 세상이 아무리 엿 같아도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거다. 그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거다.
최고의 대접을 받고 싶으면, 최고가 될 수밖에 없다. 이건 역사 시대 이래로 절대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이다. 세상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휘두르는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지, 그저 작은 개미에 불과한 우리의 목소리에 움직이지 않는다. 슬픈 쓴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인류가 사는 세상은 그렇다.
선을 믿는 사람의 외침이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것도 결국은 그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최고가 존재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 의해 최고가 된 사람, 사욕을 앞세우며 다른 사람을 짓밟고 최고가 된 사람. 경위야 어떻든 우리 세상은 그 사람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당신은 어떤 최고가 되고 싶은가? 과정은 달라도 최고의 대접을 받고, 세상을 움직이고 싶다면, 결국 어느 쪽의 최고가 될 수밖에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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